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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와 스포츠/프로야구 스토리

정든글러브? 논란의 2015 골든글러브 결과

by j제이디 2015. 12. 9.

2015년 12월 8일, 2015 프로야구 골든글러브 투표결과가 발표되었습니다. 메이저리그에서 골든글러브(수비)와 실버슬러거(타격)를 나누어 시상하는 반면, 우리나라에서는 골든글러브로 통합하여 시상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프로야구 골든글러브는 포지션별 최고선수에게 주어지는 상이 되겠습니다.

기자단 투표로 수상자를 선정하는 골든글러브는 해마다 많은 논란을 불러 일으켰고, 올해도 포수, 유격수, 지명타자 포지션에서 수상자 논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기자단의 투표 결과만 놓고 보면 어떤 기준을 찾을 수 없어 논란은 더욱 거세지고 있습니다. 다만, 지금까지 외국인 선수에게 불리했던 투표결과가 이제는 팀 성적이 낮은 선수에게 불리한 것이 아닌가 하는 의문을 갖게 합니다. 

 



2015 프로야구 골든글러브 수상자 (출처 : OSEN)


2015 KBO 골든글러브 수상자 명단(득표수 순, 1,2위만 표기)

 

지명타자

득표수

타율

출루율

장타율

OPS

홈런

타점

득점

WAR(K)

WAR(S)

1. 이승엽

246 (68.7%)

0.332 0.387 0.562 0.949 26 90 87 3.30 3.54
2. 최준석

77 (21.5%)

0.306 0.428 0.529 0.957 31 109 78 5.05 4.59

포수

득표수

타율

출루율

장타율

OPS

홈런

타점

득점

WAR(K)

WAR(S)

1. 양의지

270 (75.4%)

0.326 0.405 0.523 0.928 20 93 70 5.51 6.40
2. 강민호

76 (21.2%)

0.311 0.421 0.639 1.060 35 86 63 7.03 6.26

1루수

득표수

타율

출루율

장타율

OPS

홈런

타점

득점

WAR(K)

WAR(S)

1. 테임즈

227 (63.4%)

0.381 0.497 0.790 1.287 47 140 130 11.73 12.17
2. 박병호

116 (32.4%)

0.343 0.436 0.714 1.150 53 146 129 8.96 8.21

2루수

득표수

타율

출루율

장타율

OPS

홈런

타점

득점

WAR(K)

WAR(S)

1. 나바로

221 (61.7%)

0.287 0.393 0.596 0.989 48 137 126 6.93 7.34
2. 정근우

63 (17.6%)

0.316 0.403 0.466 0.869 12 66 99 4.41 4.83

3루수

득표수

타율

출루율

장타율

OPS

홈런

타점

득점

WAR(K)

WAR(S)

1. 박석민

278 (77.7%)

0.321 0.441 0.551 0.992 26 116 90 7.05 6.71
2. 마르테

30 (8.4%)

0.348 0.414 0.569 0.983 20 89 85 5.25 5.34

유격수

득표수

타율

출루율

장타율

OPS

홈런

타점

득점

WAR(K)

WAR(S)

1. 김재호

188 (52.5%)

0.307 0.386 0.402 0.789 3 50 63 2.93 3.65
2. 김하성

110 (30.7%)

0.290 0.362 0.489 0.851 19 73 89 4.09 4.52

외야수

득표수

타율

출루율

장타율

OPS

홈런

타점

득점

WAR(K)

WAR(S)

1. 김현수

317 (88.5%)

0.326 0.438 0.541 0.979 28 121 103 6.13 7.03
2. 나성범

247 (69.0%)

0.326 0.373 0.553 0.926 28 135 112 4.46 6.23
3. 유한준

228 (63.7%)

0.362 0.431 0.579 1.009 23 116 103 6.90 6.30
4. 이용규

84 (23.4%)

0.341 0.427 0.424 0.851 4 42 94 4.41 4.35
5. 최형우

72 (20.1%)

0.318 0.402 0.563 0.965 33 123 94 5.28 5.59
6. 박해민

31 (8.7%)

0.293 0.362 0.362 0.724 0 47 96 1.89 3.47

 

 

1. 지명타자

지명타자

득표수

타율

출루율

장타율

OPS

홈런

타점

득점

WAR(K)

WAR(S)

POWER

1. 이승엽

246 (68.7%)

0.332 0.387 0.562 0.949 26 90 87 3.30 3.54 63.09
2. 최준석

77 (21.5%)

0.306 0.428 0.529 0.957 31 109 78 5.05 4.59 64.86

 

롯데 자이언츠의 최준석이 출루율 7위, 홈런 6위, 타점 10위에 오르며 롯데타선의 중심을 확실히 잡은 시즌이었습니다. 반면 이승엽은 타율 7위, 장타율 8위에 오르며 전반적으로 최준석에 비해 낮은 성적을 올렸지만 246 대 77의 압도적인 표차이로 골든글러브를 수상했습다.

이를 두고 일부에서는 KBO 최초의 통산 400홈런을 기록한 점을 수상의 이유로 들었지만, 골든글러브는 해당 시즌의 성적으로 평가하는 것이기 때문에 통산 400홈런이 수상의 이유가 될 수 없습니다. KBreport와 스태티즈의 WAR에서 모두 최준석이 앞섰고 팀 성적(승률)에 따른 가중치가 부여되는 파워랭킹에서도 최준석이 앞섭니다.

기자단의 선택으로 이승엽은 통산 최다 골든글러브(10회), 최고령 골드글러브의 스토리를 추가로 가져가게 되었습니다.

 

 

2. 포수

포수

득표수

타율

출루율

장타율

OPS

홈런

타점

득점

WAR(K)

WAR(S)

POWER

1. 양의지

270 (75.4%)

0.326 0.405 0.523 0.928 20 93 70 5.51 6.40 64.33
2. 강민호

76 (21.2%)

0.311 0.421 0.639 1.060 35 86 63 7.03 6.26 62.88

 

지난해의 부진에서 완전히 벗어나 아두치, 최준석과 함께 롯데 타선을 이끈 강민호는 출루율 9위, 장타율 3위, OPS 3위, 홈런 4위에 오르며 최고의 시즌을 보냈습니다. 지난해 포수 골든 글러브를 차지한 양의지 역시 준수한 성적을 올렸지만 강민호의 OPS는 포수부문 역대 1위로 압도적인 표차로 골든 글러브를 내주기에는 너무나 아쉬웠습니다.

 

역대 포수 OPS TOP 5

2015 강민호 1.061

1984 이만수 1.043

2004 박경완 1.036

2000 박경완 1.034

1987 이만수 1.010

 

스태티즈의 WAR와 파워랭킹에서 양의지가 강민호를 제쳤지만 파워랭킹에서 팀 성적 가중치를 제외하면 강민호가 양의지를 앞서게 됩니다. 포수 포지션 역대급 성적을 찍은 강민호지만 팀 성적에서 밀려 골든 글러브를 놓쳤다는 아쉬움을 지울 수 없습니다.

 

 

3. 유격수

유격수

득표수

타율

출루율

장타율

OPS

홈런

타점

득점

WAR(K)

WAR(S)

POWER

1. 김재호

188 (52.5%)

0.307 0.386 0.402 0.789 3 50 63 2.93 3.65 51.50
2. 김하성

110 (30.7%)

0.290 0.362 0.489 0.851 19 73 89 4.09 4.52 62.83
3. 오지환

33 (9.2%)

0.278 0.357 0.443 0.800 11 55 76 2.87 5.15 54.48

 

유격수 부문에서는 3위를 차지한 오지환 선수를 포함해서 살펴보겠습니다.

 

공격 : 김하성 > 김재호 > 오지환

수비 : 오지환 > 김재호 > 김하성

 

흔히 올시즌 세 유격수를 위와 같이 평가합니다. 공격 지표를 좀더 세분화 해서 보면 정교함의 김재호, 파워와 주루의 김하성으로 볼 수 있습니다. 가장 쉽게 타자를 평가할 수 있는 OPS에서 오히려 오지환이 김재호에 앞서고 있는 점도 눈에 띕니다.

 

2015 유격수 RAA(평균 대비 득점 생산) 주루 순위

 

1. 김하성 2.29

2. 오지환 2.13

3. 김상수 1.92

4. 강경학 1.21

5. 강한울 1.02

6. 오승택 0.73

7. 박찬호 0.26

8. 심우준 0.17

9. 김재호 0.03

10. 류지혁 0.01

 

 

KB리포트의 WAR와 파워랭킹에서는 김하성이, 스태티즈의 WAR에서는 오지환이 앞섰지만 이번에도 역시 팀 성적과 국대(프리미어 12) 프리미엄에서 앞선 김재호가 수상하게 되었습니다. 20세 이하 선수 중 역대 4위의 WAR(스태태즈 기준)을 기록한 김하성의 골든 글러브 수상 실패가 매우 아쉬운 기억으로 남을 것입니다.

 

20세 이하 선수의 WAR TOP 10

1. 김현수(20세) 7.14

2. 홍현우(20세) 6.85

3. 김재현(19세) 5.97

4. 김하성(20세) 4.52

5. 심정수(20세) 3.76

6. 이승엽(20세) 3.65

7. 장종훈(20세) 3.39

8. 안치홍(20세) 3.24

9. 김재현(20세) 3.21

10. 최정(20세) 3.15

 


여전한 논란 가운데 많은 아쉬움을 남긴 2015 골든글러브. 팬들의 유일한 위안거리였던 '수상 소감의 장인', 최초의 예지몽 대리 수상 소감으로 큰 웃음을 안겨준 삼성 라이온즈 김용국 코치의 수상 소감으로 마무리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