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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집 : 글상자54

코로나도 이기는, "에루샤" ▶에루샤는 무엇인가? 에르메스, 루이비통, 샤넬. "에루샤"는 3대 명품 브랜드의 앞 글자를 딴 것으로, 코로나로 인한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백화점 매출 상승의 반전을 이루어낸 키워드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롯데, 신세계, 현대, 갤러리아, AK 등 5대 백화점의 2020년 매출을 살펴보면 코로나로 인한 타격이 컸음을 알 수 있습니다. 67개 지점의 전체 매출은 전년대비 10%가 감소했고, 전년대비 매출액이 증가한 곳은 단 9곳에 불과했습니다. 대부분의 지점은 두 자릿수 이상의 큰 마이너스(-) 성장세를 기록했습니다. 2017년부터 2019년까지 3년간, 연 매출 4천억원 이상을 기록한 지점은 매해 27곳이었는데, 2020년에는 20곳에 불과했고, 백화점 지점간 매출액 편차가 심해졌습니다. 2020년 5.. 2021. 1. 23.
할아버지의 전쟁 온 식구가 모여 긴 식탁에 앉아 밥을 먹을 때면, 할아버지는 늘 식탁의 제일 끝 상석에 앉으셨다. 아침이든 점심이든 저녁이든 그 자리에는 늘 소주병이 있었고, 어떤 날은 밥보다 술잔을 더 많이 기울이기도 하셨다. 식사를 마친 뒤에는 상을 물리고 벽에 기댄 채 쭈그려 앉아 담배를 피우기 시작했다. 그리고는 초점을 잃은 눈으로 전쟁 이야기를 넋두리처럼 늘어놓으셨다. “선임 하사가 지시하고… 여기 저기 뛰어 다니고… 총알이 날아다니고...” 나는 할아버지 앞에 무릎을 꿇고 앉아 어제도 그제도 들었던 그 이야기를 또 들었다. 그러면 숙모는 나에게 ‘얼른 방으로 들어가라’고 미련하다는 듯이 핀잔을 줬다. “제주도에 군사학교로 가서… 하사관 훈련을… 사람이 하나둘씩 죽어가고...” 매일 똑같은 무용담은 한 시간이고.. 2020. 6. 29.
NC(엔씨)소프트, 3년만에 시총 2배, 20조 돌파 게임 '리니지(Lineage)'로 유명한 NC소프트가 게임 기업 중 최초로 시가 총액 20조원을 돌파했습니다. 3년 전인 지난 2017년 9월 7일, 시가 총액 10조원을 돌파한 엔씨소프트는 1,020일만에 시가 총액이 2배가 늘었습니다. ▶코스피 시가총액 순위 (20조원 이상, 단위:조) 1. 306.8 - 삼성전자 2. 61.2 - SK하이닉스 3. 53.0 - 삼성바이오로직스 4. 45.3 - 네이버 5. 42.9 - 셀트리온 6. 37.8 - 삼성전자우 7. 35.5 - LG화학 8. 26.2 - 삼성SDI 9. 24.6 - 카카오 10. 21.7 - SK 11. 21.7 - 삼성물산 12. 21.0 - 현대차 13. 20.6 - LG생활건강 14. 20.1 - NC소프트 삼성, SK, LG, 현.. 2020. 6. 23.
포항 지진, 위기에 드러나는 문재인 대통령의 진가 배는 항구에 정박해 있을때 가장 안전합니다. 그러나 배의 목적은 드넓은 바다를 항해하는데 있고, 바다 위에서 풍랑을 맞고 위기 상황에 처해 있을 때 비로소 선장의 진가가 드러나게 됩니다. 지난 11월 15일(수), 경상북도 포항시 북구에 규모 5.4의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이에 즉시 행정안전부는 긴급 재난 문자를 전송했고, 문재인 대통령은 지진 발생 5시간 51분 만에 수능 일주일 연기를 발표했습니다. 이후에는 국무총리가 포항을 방문해 시민들을 위로하기까지. 지진 이라는 피할 수 없는 재난을 만났을 때, 대통령과 정부의 신속하고 정확한 대처에 문재인 대통령의 진가가 다시 한번 드러났습니다. 만약, 박근혜 전 대통령이 탄핵되지 않았다면, 우리는 아직도 박근혜 대통령과 그 정부 아래 있었을 것이고, 세월호와.. 2017. 11. 21.
MB에게 전하는 네티즌들의 마음 최근 BBK 등 수많은 비리 혐의가 재조명중인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뜨겁습니다. 그런 가운데 이명박 전 대통령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추석을 맞아 덕담(?)을 남겼습니다. "한가위를 맞아 국민 여러분의 가정과 일터에 두루 평안과 행복이 깃드시길 기원합니다. 일자리... 북핵... 전쟁... 안보... 올해 추석 인사가 무거워졌습니다만 그럴수록 모두 힘을 내십시다. 대한민국은 이 난관을 극복하고 중단없이 발전해 나갈 것이라 믿습니다." 자신을 향한 여러 의혹과 범죄 사실에는 아무런 답도 내놓지 않은 이명박이 남긴 덕담에 네티즌들이 답글로 뜨겁게 반응하고 있습니다. 인기순으로 높은 공감을 얻은 답변 몇가지를 소개해드립니다. #1. 결자 해지 (하**) 나라가 어려우니, 이렇게 어렵게 만드신 .. 2017. 9. 30.
공약을 지킨 11살 소년, 대변초등학교 이야기 '똥학교', '대변학교'라고 놀림받던 대변초등학교. 부산광역시 기장군 기장읍 대변리에 위치한 이 학교가 화제입니다. 1963년 개교한 대변초등학교가 개교 55년만에 학교 이름을 변경하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지난 55년간 대변초등학교 학생들은 늘 학교 이름때문에 놀림을 받아야 했지만 정작 아무도 바꾸지 못했던 학교 이름이 대변초등학교 학생부회장인 5학년 하준석(11세)군의 주도로 바뀌게 된 것입니다. 하준석군은 올해 2월, 학생부회장 선거에 나서며 '교명을 변경하고 욕설과 학교폭력이 없는 행복한 학교를 만들겠습니다.'고 공약했습니다. 그리고 하군은 당선 후 이 공약을 실천했습니다. ▶ 공약을 지킨 11살 소년 (동영상) ▶ '대변'의 유래 부산광역시 기장군 기장읍 대변리 대변항. '대변'이라는 지명의 유래.. 2017. 8. 21.
일제가 끊어 놓은 임청각 이야기 지난 8월 15일, 제 72회 광복절을 맞아 문재인 대통령이 경축사를 했습니다. 여기서 문재인 대통령은 '임청각'을 언급해 크게 화제가 됐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임청각의 모습이 바로 우리가 되돌아봐야 할 대한민국의 현실'이라고 했습니다. 대통령의 연설 가운데 가장 중요한 광복절 경축사에서 언급한 '임청각'의 비운의 역사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보물 제 182호인 임청각은 경북 안동시 법흥동에 위치해 있습니다. 임청각은 현존하는 건물 가운데 우리나라 살림집 중 가장 큰 규모입니다. ▶ 임청각의 역사 임청각은 1519년 조선 중기에 이명이 건립했습니다. 살림채, 사당, 별당 등 99칸으로 구성된 전통 주택입니다. 살림채는 안채, 중채, 사랑채, 행랑채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 대저택에서 태어난 사람이 석.. 2017. 8. 17.
[글쓰기 특강 1] 써야 글이다 * 이 글은 2016년 8월 4일 홈페이지에 쓴 글을 옮긴 것입니다. [전문] 글쓰기에 대한 글을 쓰고자 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글쓰기를 어려워합니다. 물론 저에게도 글쓰기는 쉬운 일은 아닙니다. 짧은 글이든 긴 글이든 관계없이, 주제가 무엇이든 상관없이 글쓰기는 쉽지 않습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종종 제가 글을 잘 쓴다고 칭찬을 합니다. 칭찬 뒤에는 어김없이 ‘어떻게 하면 글을 잘 쓰냐’는 물음이 따라옵니다. 그리곤 ‘타고난 것이다’ 혹은 ‘책을 많이 읽었다’ 며 각자가 생각하는 답까지 함께 말하곤 합니다. 사실 저는 글쓰기는 선천적으로 타고난다고 생각하지 않으며, 독서량과 글쓰기 수준이 비례한다고 생각하지도 않습니다. 그렇다면 글을 잘 쓰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많은 비결이 있겠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글.. 2017. 8. 2.
광화문에서 * 이 글은 2016년 11월 13일 홈페이지에 쓴 글을 옮긴 것입니다. [전문] 2002년 6월이었다. 월드컵의 열기가 시골마을까지 달아오르게 했던 그때였다. 당시 고등학교 1학년이었던 나는 주말을 맞아 집으로 가기위해 안동 시내로 나왔다. 그런데 거리 양쪽으로 끔찍한 사진들이 줄지어 전시되어 있었다. ‘미군 여중생 압사 사건’ 이른바 미선이 효순이 사건이었다. 참혹한 현장을 찍은 사진은 끔찍함을 넘어 공포감마저 들게 했다. 조금 시간이 지나고 촛불 집회가 시작되었다. 내 생애 처음 참여해본 길거리 집회였다. 잠시 후 자신을 변호사라고 소개한 한 사람이 무대에 올라 마이크를 잡고 발언하기 시작했다. 그는 아주 짧은 발언을 했는데 그 말이 14년도 더 지난 지금까지도 생생히 내 마음에 새겨져 있다. 당시.. 2017. 8. 2.
문재인과 최동원, 두 남자 이야기 * 이 글은 2016년 12월 5일 홈페이지에 쓴 글을 옮긴 것입니다. [전문] – 문재인 : 1953년 1월 24일, 경남 거제 출생. 1968년 경남고등학교 수석 입학.– 최동원 : 1958년 5월 24일, 부산 출생. 1974년 경남고등학교 입학. 문재인과 최동원 두 사람의 나이 차이는 다섯 살이지만 생일이 빠른 문재인이 학교를 일찍 들어가 학년으로는 6년 차이가 납니다. 두 사람은 6년 차이로 입학한 경남고등학교를 매개로 첫 인연을 맺게 됩니다. 1968년, 문재인은 당시 한강 이남의 최고 명문으로 불렸던 경남고등학교를 수석 입학합니다. 1974년, 경남고등학교에 입학한 최동원은 경남고 시절 이미 전국구 투수로 유명했는데, 일례로 경남고 2학년이던 1975년, 경북고와의 경기에서 노히트노런, 이튿.. 2017. 8.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