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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집 : 글상자54

탄핵단상 * 이 글은 2016년 12월 10일 홈페이지에 쓴 글을 옮긴 것입니다. [전문] 2004년 2월 24일, 총선을 두 달 앞둔 시점에서 대통령은 취임1주년 기자회견을 합니다. “열린우리당이 표를 얻을 수 있다면 합법적인 모든 걸 다 하고 싶다.” 너무나 당연한 말을 했던 결과는 탄핵이었습니다. 이 말 한마디에 당시 야당이었던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탄핵 카드를 꺼내 들었고, 중앙선관위는 기다렸다는 듯이 ‘공직선거 및 선거부정방지법상의 선거중립의무규정’에 위배된다며 유권해석을 내려줍니다. 군사정권 시절까지 갈 것도 없이 김영삼, 이명박, 박근혜 정부까지 자행한 선물공세, 예산폭탄에 눈을 가리고 못본척 했던 선관위. 이제는 디도스공격, 투표소변경, 수개표누락 등으로 적극적으로 부정선거에 앞장서며 권력에 눈치를 .. 2017. 8. 2.
정유라 비호 새누리 7인 * 이 글은 2016년 10월 31일에 홈페이지에 쓴 글을 옮긴 것입니다. [전문] 오늘 오후 최순실이 검찰에 출두하며 ‘박근혜 게이트’ 혹은 ‘최순실 게이트’로 불리는 국정농단 사태의 검찰 수사가 본격 시작되었습니다. 이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이 2년 전부터 제기해온 ‘공주승마 특혜’ 의혹이 다시 주목받고 있습니다. 특히 당시 정유라를 옹호하며 안민석 의원을 조직적으로 공격했던 새누리당 소속 의원 7명의 이름이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정유라 논란’이 국회에서 처음 불거진 2014년 4월 11일로 시계를 돌려보겠습니다. ▶ 정유라 비호 새누리당 의원 7인 (가나다 순)– 강은희 : 비례대표, 원내 대변인– 김장실 : 비례대표, 대외협력위원장– 김희정 : 부산 연제구– 박윤옥 : 비례대표– 박인.. 2017. 8. 2.
시국선언 * 이 글은 2016년 10월 29일 홈페이지에 썼던 것을 옮긴 것입니다. [전문] 하루가 멀다 하고 시시각각 쏟아지는 뉴스들을 보는 것은 통쾌했다. 첩보전을 방불케 하는 속보로 권력의 비리가 파헤쳐지는 모습은 영화보다 더 영화 같다. 우리가 감히 가까이서 볼 수 없었던 권력자들의 인면수심을 생생히 마주하는 일은 통쾌함을 넘어 짜릿한 자극을 주었다. 그런데 어느쯤에서 끝났어야할 뉴스는 끝나지 않고 권력, 재벌, 종교를 막론하고 터져 나오고 있다. 견제 받지 않는 권력이란 본래 부패하고 그들의 권리는 남용하기 쉬워 국정이 권력자들의 양심에 따라 운영될 것을 순순하게 믿은 것은 아니지만 작금의 사태를 보고 있자니 더는 통쾌하지도 짜릿하지도 않다. 그저 허무하고 허탈하다. 세월이 하수상하다. 춘향전에 나오는 .. 2017. 8. 2.
[팩트체크] 박승 국민성장 자문위원장 축사 * 이 글은 2016년 10월 12일 홈페이지에 썼던 글을 옮긴 것입니다. [전문] 박승 전 한국은행 총재가 문재인의 싱크탱크인 정책공감 국민성장의 자문위원장을 맡았습니다. 오랜 기간 학자와 지식인으로 활동하며 정치에 참여하지 않고 지냈지만 ‘지금 우리나라가 대단히 심각한 위기에 빠져있다’며 정책공감 국민성장에 참여한 이유를 축사에 더해 전했습니다. 이날 축사는 이명박, 박근혜 정부의 경제파탄을 조목조목 짚어낸 사이다 발언으로 많은 반향을 불러일으키기도 했습니다. 이 시간에는 박승 국민성장 자문위원장의 발언을 팩트체크 해보겠습니다. 축사 내용만 보실 분들은 3분 28초부터 보시면 되겠습니다. ▶ 1. 세계경제포럼(WEF) 국가경쟁력 순위– 발언 : 노무현 정부 11위, 이명박 정부 19위, 박근혜 정부 .. 2017. 8. 2.
최저임금 6,470원, 지켜지기나 할까? * 이 글은 2016년 7월 19일, 홈페이지에 작성하였던 글을 옮긴 것입니다. [전문] 우리 헌법 32조에서는 ‘근로자의 인간다운 생활을 보장하기 위하여’ 국가가 임금의 최저기준을 정하도록 되어 있다. 통상적으로 근로자의 임금은 근로자와 사용자가 자율적으로 결정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사용자로부터 상대적 약자인 근로자를 보호하기 위해 최저기준을 정해놓은 것이다. 과연 시급 6,470원이 인간다운 생활을 보장하기 위해 충분한 금액인가는 추후에 다뤄보기로 하고 이렇게 터무니없이 적은 시급 6,470원이 과연 지켜지기나 할까? 한국노동사회연구소 김유선 선임연구원의 ‘비정규직 규모와 실태(2016년 3월)’를 보면 민간 기업은 물론이고 공공행정 영역에서도 최저임금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었다. 2016년 3월 .. 2017. 8. 2.
4/13 총선 개표부정? 경남 진주시 수곡면 의문의 177표 1960년 3월 15일 실시한 정부통령 선거에서, 당시 대통령이었던 이승만은 12년간 이어온 장기집권을 영구히 하고자 대규모 부정행위를 저지릅니다. 당시 선거에서 이승만은 전국적 유령 유권자 조작, 4할 사전투표, 입후보 등록 폭력 방해, 관권에 의한 유권자 협박, 야당 인사의 살상, 투표권 강탈, 3~5인조 공개투표, 야당참관인 축출, 부정개표 등 일일이 나열하기도 어려운 부정행위로 민주주의의 꽃인 선거를 짓밟았습니다. 그 결과 자유당 후보였던 이승만과 이기붕의 득표율이 95%를 상회 99%에 육박하게 이르렀고 다시 이를 하향조정하여 최종 결과 이승만 963만표(85%득표), 이기붕 833만표(73%득표)를 얻은 것으로 발표합니다. 이에 3월 15일 마산에서는 부정선거에 항의하는 대규모 시위가 발생했고.. 2016. 4. 21.
필패 공식? 김무성의 어부바 [영상] 중앙일보 팩트체커 뉴스(김무성 '어부바 유세' 저주...확인해보니 30명중 28명 낙선)에서 이번 총선과 관련해서 재미있는 통계를 보도했습니다. 지난 4/13 총선 당시 새누리당 대표였던 김무성 전 대표가 지원 유세시 후보를 등에 업는 '어부바 유세'를 펼친 후보 중 무려 93.3%가 낙선했다는 것입니다. 김무성 전 대표가 본인이 업으면 당선된다고 했던 말과는 달리 총선에서 거의 살아남지 못하는 결과를 보여줬습니다. 김무성 전 대표는 어부바 유세는 이번 총선이 처음은 아니었습니다. 지난 2014년 7/30 재보선에서 김무성 전 대표가 업었던 3명의 후보가 모두 승리한 것을 비롯해 새누리당이 11대4로 야당에 승리한 이력이 있습니다. 이때의 자신감 때문이었는지는 모르겠으나 이번에도 '어부바 유세'에 나섰지.. 2016. 4. 18.
호남 참패, 문재인 용퇴를 이야기 하는 분들께 4/13 총선 결과가 아직도 믿기지가 않습니다. 157석으로 원내 제1당이었던 새누리당의 의석은 2004년 탄핵 이후 치러진 4/15 총선때보다 딱 1석 많은 122석이 되었습니다. 102석으로 원내 제2당이었던 더불어민주당의 의석은 새누리당보다 1석 많은 123석으로 16년 만에 여소야대의 정국을 만들어내는 일대 파란을 일으켰습니다. 민심이 심판한 총선의 후폭풍이 아직 가시지 않았지만 일부에서 점점 커지는 문재인 책임론에 대해 반론을 펼치기 위해 이 글을 씁니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총선 결과와 자신의 거취를 연관지어 이야기 한것은 총 3번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문재인의 정계 은퇴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사람들은 최근 호남에서 했던 세번째 발언에만 집착하고 있습니다. 물론 이 발언에 대한 해석도.. 2016. 4. 15.
3월 7일 [생명의 삶] 하나님의 시선은 늘 우리 내면을 향합니다 ▷ 성경본문 : 마태복음 23장 23-28절23 너희에게 화가 있을 것이다. 율법학자와 바리새파 위선자들아! 너희는 박하와 회향과 근채의 십일조를 바치면서 율법 가운데 더 중요한 정의와 자비와 신의는 무시해 버렸다. 그러나 십일조도 바치고 이런 것들도 소홀히 하지 말아야 했다. 24 앞을 못 보는 인도자들아! 너희가 하루살이는 걸러 내고 낙타는 삼키는구나.25 너희에게 화가 있을 것이다. 율법학자와 바리새파 위선자들아! 너희가 잔과 접시의 겉은 깨끗이 잘 닦으면서 그 안은 욕심과 방탕으로 가득차 있구나. 26 눈먼 바리새파 사람들아! 먼저 잔 속을 깨끗이 닦으라. 그래야 겉도 깨끗해질 것이다. 27 너희에게 화가 있을 것이다. 율법학자와 바리새파 위선자들아! 너희는 하얗게 칠한 무덤과 같다. 겉은 그럴듯.. 2016. 3. 7.
[천일야화 프로젝트] 1. 청춘 청춘 밤하늘에 별들이 서로 다른 빛을 내듯나 비록 밝게 빛나지 못해도나도 별이다 들판의 꽃들이 모두 다르게 피듯나 아직 꽃 피우지 못했어도나도 꽃이다 꿈 밖에 없는 내 청춘내 작은 꿈조차 세상이 몰라줘도끝내 빛나지 않더라도끝내 꽃 피우지 못해도 나도 너도 우린 모두 별이다우린 모두 꽃이다 그래 우린 모두 청춘이다 2016. 2.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