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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집 : 글상자54

너희는 믿음 안에 있는가 너희는 믿음 안에 있는가 너희 자신을 시험하고 너희 자신을 확증하라 예수 그리스도께서 너희 안에 계신 줄을 너희가 스스로 알지 못하느냐 그렇지 않으면 너희는 버림 받은 자니라. (고린도후서 13장 5절) 교회를 다니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주일학교땐 디즈니 만화동산이 교회 가는 길을 막았고 중고등부땐 박찬호 야구경기가 교회 가는 길을 막았고 커서는 서프라이즈가 교회 가는 길을 막습니다. TV는 핑계일 뿐 컴퓨터, 게임, 친구 등 교회 가지 않을 핑계들은 수도 없이 많습니다. 그런데 왜 우리는 교회를 가는 걸까요? 교회는 바로 천국 즉 구원과 영생 때문에 가는 것입니다. 그런데 성경은 교회가 천국을 보장하지 않는다고 분명히 말합니다. 나더러 주여 주여 하는 자마다 다 천국에 들어갈 것이 아니요 다만 하늘에.. 2014. 6. 29.
삼포세대의 슬픈 관찰육아 시대를 규정하는 말들이 많습니다. 386세대로 대표되는 이 규정어들은 때로 너무 부정적 의미로 쓰이기도 합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88만원 세대’입니다. 경제학자 우석훈의 동명 책에서 처음 사용된 이 말은 세상에 끼친 부정적 폐해가 많다는 이유로 저자 우석훈이 책을 절판하기에 이르렀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세상은 우리를 88만원 세대로 부릅니다. 88만원 세대의 아픔은 절판과 함께 사라지지 않습니다. 88만원 세대의 경제적 아픔은 ‘삼포’로 이어집니다. 연애와 결혼, 출산을 포기한 삼포세대 지금의 2,30대를 규정하는 너무 아픈 말입니다. 전 세계적인 경제 불황은 모두를 힘들게 했지만 줄어들지 않는 등록금, 심각한 취업난, 살인적인 집값 세상은 우리에게 포기를 강요했습니다. 살아남기 위해서는 연애도 결.. 2014. 6. 22.
할매 할매 할매는 태어날때부터 할매였나 할매도 기집아 였을때가 있었고 할매도 가시나 였을때가 있었나 할매도 할배한테 혼나기도 하고 할매도 할매한테 재롱도 부렸나 할매도 학교다녔던 어린시절이 꿈많던 소녀시절이 진짜있었나 몰래 할배만나 사랑을 나누고 미래를 꿈꾸던 그때가 있었나 할매도 화장하고 빼딱구두 신던 왕년에 잘나가던 시절이 있었나 할매도 아들딸 낳고 살림하던 엄마로 불리던 그때가 있었나 할매 꿈은 뭐였나 할매는 뭐가 되고 싶었나 이래 늙고 싶지는 않았을거 아이가 이래 죽고 싶지는 않았을거 아니가 할매 할매는 태어날때부터 할매였나 할매 왜 말이 없나 2014. 6. 22.
[2014.06.16] ekklesia와 kyrike, 교회란 무엇인가? 오랜만에 큰 교회에 나갔습니다. 그 교회가 얼마나 큰지는 모르겠지만 작은 교회만 주로 다닌 제겐 확실히 커보였습니다. 예배를 드린 곳은 흡사 한동대학교회 같았습니다. 시골에서 자란 저는 당연히 시골교회를 다녔습니다. 스무 살이 되어서야 처음으로 큰 교회를 가봤습니다. 학교 채플 시간에 드리는 예배 그리고 대학교회가 작은 교회만 다녔던 제게는 아주 큰 교회였습니다. 군대에서도 독립 대대의 작은 교회를 다녔고 서울에서도 작은 장애인 교회를 다녔습니다. 실로 오랜만에 큰 교회를 가보며 앉자마자 기도했습니다. ‘분위기에 휩쓸리지 않고 사람 의식하지 않게 하소서.’ 교회에 앉아 예배를 드리며 교회에 대해 생각했습니다. 교회는 무엇일까, 우리는 왜 교회에 다니는가? ekklesia와 kyrike는 모두 희랍어로 교.. 2014. 6. 16.
마귀에게 틈을 주지 말라 (에베소서 4:25~29) 한 주간의 죄를 침묵으로 고백하는 침묵의 기도 지난주와 같은 기도를 하는 저를 반성합니다. 인간은 어찌나 어리석고 같은 죄를 반복하는지 부끄러움을 무릅쓰고 또 회개하고 또 반성합니다. 1. diavbolo(디아볼로스) ; 마귀 디아볼로스라는 말은 헬라어로 중상자, 사탄, 마귀입니다. 근거가 없는 말로 남을 헐뜯는 것이 중상모략의 ‘중상’입니다. 마귀는 작은 틈을 파고들고 인간은 그 작은 틈에 무너집니다. 한번만, 이번만, 조금만, 남들도, 아무도. 이 말에 무너집니다. 큰 댐을 무너뜨리는 작은 구멍 높은 빌딩을 무너뜨리는 작은 균열 마귀는 그렇게 작은 틈을 만들고 시나브로 그 작은 틈이 전체를 무너뜨립니다. 마귀에게 틈을 주지 말라. (에베소서 4:27) Neither give place to the d.. 2014. 6. 8.
[2014.06.04] 투표하는 국민은 항상 옳습니다. 지난 토요일 잠시 시간을 내어 사전투표를 했습니다. 자신의 주소지가 아니더라도 투표가 가능했습니다. 핀란드에서는 사전투표가 무려 일주일간 진행되고 사전투표만으로 투표율이 30%를 상회한다고 합니다. 이틀간 진행된 제6회 지방선거의 사전투표율이 11.49%로 집계되었습니다. 지난 2013년부터 도입된 사전투표가 전국단위에 실시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비교하기는 어렵지만 11.49%는 이전 사전투표율의 2배에 육박합니다. 상당히 고무적이지만 통계의 오류와 이를 이용하려는 세력들이 보입니다. 세대별 사전투표율에서 투표율이 가장 높은 연령은 20대 이하입니다. 전체 연령 평균보다 무려 4%이상 높은 15.97%를 기록했습니다. 언론에서는 2030을 묶어 5060과 비교하며 보수결집의 이상한 논리를 내세웁니다.. 2014. 6. 4.
노인을 위한 나라 전 세계 10억 명이 하루 1달러로 생활을 하고 있다. 그 세계에는 제 3세계만 포함되는 것은 결코 아니다. 우리 주변에도 가난에 시달리는 사람들이 많다. 특히 빈곤에 찌든 노인들이 참으로 많다. 100세 시대라고 하지만 건강 수명은 67세에 불과하다. 결국 인생의 1/3은 아프면서 죽어간다는 말이다. 젊어서는 전쟁을 위해 목숨을 바치고 산업화를 겪으며 노동에 온 힘을 쏟고 민주화를 위해 투쟁한 노인 그러나 지금 그 노인들을 위한 나라는 없다. 나이 드는 것도 죄요, 아픈 것도 죄다. 국민연금의 소득 대체율은 25%에 불과하고 의료보험 보장성은 60%가 되지 않는다. 수입은 없고 지출만이 있을 뿐이다. 국민연금마저 받지 못하는 농촌의 노인이나 여성 노인의 경우는 어떨까 여성 노인의 상대적 빈곤율은 74... 2014. 5. 25.
[2014.05.18] 걱정을 걱정하다 기우(杞憂)라는 말은 기나라 사람의 걱정이라는 뜻입니다. 옛날 중국 기나라 사람이 "만일 하늘이 무너지면 어디로 피해야 하나?" 하고 걱정했던데서 유래한 말입니다. 미국의 한 심리학자는 사람들의 걱정에 대해 이렇게 말합니다. "걱정의 40%는 절대로 일어나지 않는 일, 걱정의 30%는 이미 지나간 일, 걱정의 22%는 사소한 것, 걱정의 4%는 우리 힘으로 어쩔 수 없는 일이다." 오버씽킹_overthinking 이라는 말은 지나치게 걱정이 많아 생각이 떠나지 않는 것을 뜻합니다. 부정적인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계속 걱정을 더해가는 것입니다. 우리는 무너지지 않을 하늘이 무너질까 걱정하고 그 걱정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계속 더해가고 있습니다. 단, 4%의 걱정만이 우리가 해결할 수 있는 걱정일 뿐입.. 2014. 5. 18.
할머니와 운동회 할머니와 운동회 초등학교 때 어버이날이 되면 마을 대항으로 운동회를 했다. 어릴 땐 더 뚱뚱하고 둔했던 나는 운동회가 너무도 싫었지만 운 좋게도 우리 마을은 늘 1,2등을 다투는 운동 잘하는 마을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단 하나, 개인 달리기가 늘 문제였다. 운동회의 꽃은 계주와 줄다리기였지만 운동회의 시작은 개인 달리기였다. 아프다고 거짓말도 해보고 화장실에 숨어도 봤지만 소용이 없었다. 네 명씩 달리는 이 시합엔 왜 나만 빼고 다 잘 달리는 아이들일까 생각하지만 실상은 어느 조에 들어가서 달려도 어차피 늘 꼴찌였다. 지금 생각해보면 달리기는 고작 50여 미터에 불과했던 것 같다. 물론 승부는 초반 10미터에 이미 그들만의 경쟁이 되었지만 말이다. 1등은 공책 3권, 2등은 2권, 3등은 1권을 받았.. 2014. 5. 10.
[세월호] 뉴스를 다루는 참 언론의 자세 - 뉴스타파와 손석희 세월호 침몰을 두고 혹자는 대한민국의 한 단면을 여과없이 보여주는 사건이라고 말합니다. 차마 상상조차 할 수 없었던 대참사가 일어났습니다. 세월호 침몰은 그 사건 자체도 이해할 수 없는 사고이지만 그보다 더욱 참담한 것은 사고 이후의 정부의 무능한 대응과 중심을 잡지 못하는 언론의 보도였습니다. 정부의 대응은 국민들을 분노하게 했고 여과되지 않은 소문과 추측을 전달하는 언론은 일말의 희망마저 갖지 못하게 했습니다. 이 가운데 유이하게 언론의 역할을 하고 있는 뉴스타파와 손석희 앵커의 리포트를 전하려 합니다. #1. 손석희 앵커의 사과방송 손석희 앵커는 2014년 4월 16일 JTBC 뉴스9 오프닝에서 당일 JTBC기자가 뉴스 속보를 전하던 중 비적절한 인터뷰로 물의를 일으킨 것을 다루며 시청자들에게 사과.. 2014. 4.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