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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와 스포츠/메이저리그 스토리

역사를 쓰는 마이크 트라웃

by j제이디 2017. 8. 2.

 아메리칸리그 LA 에인절스의 마이크 트라웃이 생애 두 번째 MVP를 수상했습니다. 데뷔 이후 압도적인 WAR을 기록하며 매년 MVP급 활약을 펼쳤지만 팀 성적이 늘 부진해 MVP 문턱에서 세 번 미끄러지기도 했습니다. 올해도 부족했던 팀 성적 때문에 수상에 의문을 품는 사람들도 많았지만 좋은 개인 성적을 바탕으로 MVP를 수상했습니다. 1991년 생으로 올해 우리나이 26에 불과한 마이크 트라웃이 써온 역사를 돌아보겠습니다.


▶ 트라웃의 아름다운 5년(비율)

– 2012 : 0.326-0.339-0.564-0.963, bWAR 10.8, fWAR 10.3, wRC+ 167

– 2013 : 0.323-0.432-0.557-0.988, bWAR 9.3, fWAR 10.5, wRC+ 176

– 2014 : 0.287-0.377-0.561-0.939, bWAR 7.9, fWAR 7.9, wRC+ 167

– 2015 : 0.299-0.402-0.590-0.991, bWAR 9.4, fWAR 9.0, wRC+ 172

– 2016 : 0.315-0.441-0.550-0.991, bWAR 10.6, fWAR 9.4, wRC+ 171

– 통산 : 0.306-0.405-0.557-0.963, bWAR 48.5, fWAR 47.7, wRC+ 168


▶ 트라웃의 아름다운 5년(누적)

– 2012 : 182안타, 30홈런, 83타점, 129득점, 49도루

– 2013 : 190안타, 27홈런, 97타점, 109득점, 33도루

– 2014 : 173안타, 36홈런, 111타점, 115득점, 16도루

– 2015 : 172안타, 41홈런, 90타점, 104득점, 11도루

– 2016 : 173안타, 29홈런, 100타점, 123득점, 30도루

– 평균 : 187안타, 33홈런, 96타점, 116득점, 28도루

– 통산 : 917안타, 168홈런, 497타점, 600득점, 143도루


▶ 트라웃의 아름다운 5년(수상)

– 2012 : 신인왕, 올스타, 실버슬러거, 윌슨 올해의 수비수, 도루 1위, 득점 1위

– 2013 : 올스타, 실버슬러거, 득점 1위

– 2014 : MVP, 올스타(MVP), 실버슬러거, 행크아론상, 타점 1위, 득점 1위

– 2015 : 올스타(MVP), 실버슬러거, 장타율 1위

– 2016 : MVP, 올스타, 실버슬러거, 출루율 1위, 득점 1위


 2012년부터 올해까지 트라웃의 5년은 정말 아름다웠습니다. 통산 비율 스탯의 슬래시 라인은 3-4-5 라인에 연평균 33홈런-96타점-116득점을 기록했습니다. 해당기간 모두 MVP 투표에서 2위 이내에 이름을 올렸고 2회 MVP를 수상했습니다. 5년 연속 올스타와 실버슬러거는 ‘덤’으로 보일 정도입니다. 5년간 기록한 WAR은 압도적인 1위입니다.



▶ 2012-2016 MVP 순위(Share%) 

– 2012 : 2위 (72%)

– 2013 : 2위 (67%)

– 2014 : 1위 (100%) *만장일치

– 2015 : 2위 (72%)

– 2016 : 1위 (85%)


트라웃의 아름다운 5년 중 가장 성적이 안 좋았던(?) 2014년, 트라웃은 만장일치 MVP를 수상했습니다. 2014년은 트라웃이 유일하게 포스트시즌을 경험한 해였습니다. 그만큼 MVP 투표에서 개인 성적 못지않게 팀 성적이 중요하게 작용했다는 것입니다.


▶ 역대 5할 승률 미만 팀 MVP 

#1. 어니 뱅크스(1957년) : 시카고 컵스(0.481)

#2. 어니 뱅크스(1958년) : 시카고 컵스(0.468)

#3. 안드레 도슨(1987년) : 시카고 컵스(0.472)

#4. 칼 립켄 주니어(1991년) : 볼티모어 오리올스(0.414)

#5. 알렉스 로드리게스(2003년) : 텍사스 레인저스(0.438)

#6. 마이크 트라웃(2016년) : LA 에인절스(0.457)


실제 MVP 수상 선수 중 팀 승률 5할 미만인 경우는 올해 트라웃이 역대 6번째입니다. WAR 등 선수 개인을 평가할 수 있는 지표들이 늘어 가면서 앞으로 더 많은 선수들이 이 리스트에 이름을 올릴 수 있을 것입니다.


▶ 현역 선수 MVP Share 순위 

1위. 6.91 : 알버트 푸홀스 (역대 3위)

2위. 4.68 : 미겔 카브레라 (역대 14위)

3위. 3.96 : 마이크 트라웃 (역대 17위)

4위. 2.50 : 앤드류 매커친 (역대 56위)

5위. 2.49 : 라이언 하워드 (역대 57위)

6위. 2.35 : 조이 보토 (역대 73위)

7위. 2.27 : 애드리안 벨트레 (역대 77위)

8위. 2.16 : 조쉬 도날슨 (역대 85위)

9위. 2.14 : 로빈슨 카노 (역대 86위)

10위. 2.04 : 조 마우어 (역대 92위)


MVP Share는 해당 선수가 MVP 투표에서 받은 점수를 %로 환산해 모두 더한 것입니다. 통산 3회 MVP를 수상한 ‘리빙 레전드’ 알버트 푸홀스가 역대 3위에 올랐고, 미겔 카브레라가 현역 2위, 올해로 MVP 2회 수상하게 된 트라웃이 역대 MVP Share 17위에 올랐습니다. 이제 겨우 5시즌을 뛴 트라웃이 현역 3위, 역대 17위입니다.


▶ 만장일치 신인왕, 만장일치 MVP 

#1. 프랭크 로빈슨 : 1956년 신인왕, 1966년 MVP

#2. 올란도 세페다 : 1958년 신인왕, 1967년 MVP

#3. 알버트 푸홀스 : 2001년 신인왕, 2009년 MVP

#4. 마이크 트라웃 : 2012년 신인왕, 2014년 MVP


역대 신인왕과 MVP를 모두 수상한 선수는 총 24명이 있습니다. 그 중에서 신인왕과 MVP 모두 만장일치로 수상한 경우는 총 4번 있었습니다. 여기에도 리빙 레전드와 트라웃의 이름이 보입니다.



▶ 역대 24세 누적 fWAR 순위 

1위. 47.7 – 마이크 트라웃

2위. 47.2 – 타이 콥

3위. 41.1 – 미키 맨틀

4위. 38.6 – 멜 오트

5위. 37.4 – 지미 폭스

6위. 36.4 – 테드 윌리엄스

7위. 35.7 – 로저스 혼스비

8위. 35.0 – 알렉스 로드리게스

9위. 35.0 – 켄 그리피 주니어

10위. 34.5 – 아키 본


 공격, 수비, 주루 모두 완벽한 마이크 트라웃이 역대 최고의 선수들 보다 더 뛰어난 것이 WAR입니다. 역대 24세 누적 WAR에서 (fWAR, bWAR 모두) 모든 레전드 선수들을 제치고 1위에 올라 있습니다.


▶ 현역 선수 누적 fWAR 순위 (타석 수) 

1위. 91.2 – 알버트 푸홀스 (10,552타석)

2위. 81.3 – 애드리안 벨트레 (11,260타석)

3위. 67.9 – 미겔 카브레라 (9,001타석)

4위. 58.2 – 이치로 스즈키 (10,466타석)

5위. 53.2 – 데이빗 라이트 (6,869타석)

6위. 49.0 – 로빈슨 카노 (7,845타석)

7위. 47.7 – 마이크 트라웃 (3,558타석)

8위. 47.1 – 에반 롱고리아 (5,474타석)

9위. 46.7 – 조이 보토 (5,434타석)

10위. 46.2 – 더스틴 페드로이아 (6,280타석)


 현역 타자들 중 마이크 트라웃은 누적 fWAR 7위에 올라 있습니다. 역시나 리빙 레전드 푸홀스가 압도적 1위를 기록 중인 가운데, 트라웃의 3,558타석이 단연 눈에 들어옵니다. 그렇습니다. 트라웃은 이제 겨우 풀타임 5시즌을 뛰었을 뿐입니다.


▶ 현역 선수 wRC+ 순위 

1위. 168 – 마이크 트라웃

2위. 157 – 조이 보토

3위. 153 – 알버트 푸홀스

4위. 153 – 미겔 카브레라

5위. 145 – 폴 골드슈미트

6위. 143 – 크리스 브라이언트

7위. 141 – 지안카를로 스탠튼

8위. 141 – 라이언 브런

9위. 140 – 조쉬 도날슨

10위. 139 – 앤드류 매커친


 현역 1000타석 이상 출장 선수 중 wRC+ 순위에서 마이크 트라웃이 압도적 차이로 1위에 올라 있습니다.


▶ 현역 선수 WPA 순위 

1위. 75.34 – 알버트 푸홀스

2위. 60.50 – 미겔 카브레라

3위. 43.10 – 조이 보토

4위. 37.01 – 애드리안 곤잘레스

5위. 34.97 – 프린스 필더

6위. 31.71 – 데이빗 라이트

7위. 30.12 – 마이크 트라웃

8위. 29.05 – 라이언 브런

9위. 27.15 – 앤드류 매커친

10위. 24.57 – 조 마우어


 현역 선수 WPA(승리 확률 기여)순위 입니다. 누적 기록임에도 마이크 트라웃이 7위에 올라 있습니다. 트라웃의 통산 기록을 보면 비율 기록은 거의 독보적인 현역 1위급이고 누적 기록들도 적은 시즌을 치렀음에도 상당히 높은 순위에 올랐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래서 트라웃의 비교 대상은 늘 레전드 선수들입니다.


▶ 중견수 JAWS WAR7 순위 

1. 73.7 – 윌리 메이스 *HOF

2. 69.0 – 타이 콥 *HOF

3. 64.7 – 미키 맨틀 *HOF

4. 62.1 – 트리스 스피커 *HOF

5. 53.9 – 켄 그리피 주니어 *HOF

6. 51.0 – 조 디마지오 *HOF

7. 50.0 – 듀크 스나이더 *HOF

8. 48.5 – 마이크 트라웃

9. 46.4 – 앤드류 존스

10. 44.5 – 명예의 전당 19인 평균


 JAWS는 Jaffe WAR Score System의 약자로, 세이버메트리션인 제이 제프씨가 선수들의 명예의 전당 입성 가능성을 측정한 것입니다. WAR7은 해당 선수의 커리어에서 가장 높았던 7년간의 WAR을 더한 것입니다. 이때 7년은 연속된 기간이 아니라 개별 시즌의 합입니다. 중견수로 명예의 전당에 오른 19명의 평균이 7년간 WAR 44.5입니다. 그런데 마이크 트라웃이 WAR7 8위에 올라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알다시피 마이크 트라웃은 고작 풀타임 5시즌 밖에 뛰지 않았습니다. 풀타임 5시즌의 WAR이 47.8(평균 9.6)이고 2011년의 WAR이 0.7입니다. 트라웃이 앞으로 2년간 자신이 기록한 평균적인 WAR을 기록한다면 WAR7은 67.2가 됩니다. 타이 콥과 미키 맨틀 사이에 해당하는 기록입니다. 물론 트라웃이 앞으로 이보다 더 높은 WAR을 기록할 가능성도 충분하기에 타이 콥을 넘어 윌리 메이스의 기록까지도 넘볼 수도 있습니다.



 트라웃이 지난 5년간 세운 기록들은 역대 어떤 선수의 기록과 비교해도 뒤쳐지지 않을 정도로 대단한 기록입니다. 그리고 이제 고작 26살인 이 선수의 누적 기록 조차도 현역 선수들 가운데서 손에 꼽힐 정도입니다. 지금까지 보여 준 것이 너무나 많지만 앞으로 더 많은 것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됩니다. 마이크 트라웃이니까 그 기대보다 훨씬 더 좋은 기록을 써나갈 것이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