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의지와 최정, 몸값 할려면 얼마나 해야하나

지난 글에서 역대 총액 50억 이상의 FA 리스트[링크]를 살펴봤습니다. 

이 글을 바탕으로 1 WAR을 기록하기 위해서 얼마가 필요한지 알아보겠습니다. 

▶ 총액 50억 이상 FA 계약 관련 기록

- 50억 이상 FA 계약 사례 : 총 33회

- 최초 50억 이상 FA 계약 : 심정수(2005, 4년 60억)

- 최초 70억 이상 FA 계약 : 강민호(2014, 4년 75억)

- 최초 80억 이상 FA 계약 : 최정(2015, 4년 86억)

- 최초 90억 이상 FA 계약 : 윤석민(2015, 4년 90억)

- 최초 100억 이상 FA 계약 : 최형우(2017, 4년 100억)

- 최초 150억 이상 FA 계약 : 이대호(2017, 4년 150억)

- 50억 이상 FA 계약 누적 총액 : 2,693억

지난 2005년 심정수 이후 총액 50억 이상 FA 계약을 맺은 '타자'는 총 23명이었습니다. 

그리고 이 선수들이 올해까지 뛴 누적 시즌은 총 60 시즌이었고, 누적 WAR은 185.66으로 시즌 평균 3.09의 WAR을 기록했습니다. 

이 60 시즌 동안 이 선수들에게 지불된 연봉 총액은 1,061억 7500만원이었는데, 계산해보면 1WAR에 5억 7,187만 8,703원의 비용이 발생했습니다. 

'총액 50억원 이상 타자 기준 1 WAR = 5억 7천만원'

▶ 가성비 갑 시즌 TOP 10

#1. 2007 심정수 : 2억 9,069만원

#2. 2016 김주찬 : 3억 339만원

#3. 2005 심정수 : 3억 674만원

#4. 2015 박용택 : 3억 2,467만원

#5. 2017 최정 : 3억 2,774만원

#6. 2018 김재호 : 3억 2,981만원

#7. 2015 이용규 : 3억 3,770만원

#8. 2017 박용택 : 3억 3,783만원

#9. 2014 이택근 : 3억 5,014만원

#10. 2015 정근우 : 3억 5,641만원

KBO 최초의 50억 이상 FA 계약인 심정수의 2007 시즌이 유일하게 1 WAR당 3억 미만의 비용이 든 시즌이었습니다. 

3위 기록도 갖고 있는 심정수는 반대로 유일하게 마이너스 WAR 시즌을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WAR -0.56)

▶ 가성비 최악 시즌 TOP 10

#1. 2017 김강민 : 700억원

#2. 2014 이용규 : 186억 1,111만원

#3. 2017 이용규 : 52억 3,437만원

#4. 2018 김태균 : 44억 6,808만원

#5. 2008 심정수 : 28억 3,018만원

#6. 2018 박석민 : 26억 3,736만원

#7. 2017 박석민 : 13억 8,728만원

#8. 2015 김강민 : 13억 5,922만원

#9. 2014 강민호 : 12억 9,310만원

#10. 2018 강민호 : 11억 4,213만원

2006년 심정수를 제외하면 1 WAR 당 비용이 10억 이상인 시즌이 총 11 시즌이 있었습니다. (위 리스트에 2018 이대호 추가)

▶ 가성비 FA 계약 (1 WAR 당 금액)

#1. 이택근(2012-2015) : 4억 1,528만원

#2. 박용택(2015-2018) : 4억 2,052만원

#3. 정근우(2014-2014) : 4억 3,640만원

#4. 최정(2015-2018) : 4억 4,955만원

#5. 김주찬(2013-2016) : 4억 5,167만원

#6. 강민호(2014-2017) : 4억 9,374만원

#7. 심정수(2005-2008) : 5억 9,880만원

#8. 이종욱(2014-2017) : 6억 6,050만원

#9. 이용규(2014-2017) : 6억 9,286만원

#10. 김강민(2015-2018) : 11억 3,131만원

역대 총액 50억 이상의 타자 FA 중에서 계약 기간(4년)이 끝난 선수는 위의 총 10명입니다. 

위 10명 선수들의 FA 계약 기간 동안 1 WAR을 기록하는 데 든 비용을 보면 평균 5억 2,224만원이었습니다. 

의외로 이택근이 가장 가성비가 높았고, 김강민이 금액 대비 가장 좋지 못한 성적을 기록했습니다. 

위 선수 중 유일하게 연평균 금액이 20억이 넘는 최정은 4년간 19.13의 WAR을 기록하며 높은 금액에 맞는 좋은 활약을 보여줬습니다. 

양의지는 총액 기준 연평균 31억 2,500만원, 최정은 17억 6,666만원을 받게 됩니다. 

1 WAR 당 5억 7천만원을 적용해보면, 양의지는 연평균 WAR 5.46, 최정은 WAR 3.09를 기록하면 '평균'은 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양의지는 2010년 이후 9년간 WAR 35.68을 기록했는데, 평균으로 보면 WAR 3.96, 최근 3년간 평균 WAR은 4.75였습니다. 

최정은 2007년 이후 12년간 WAR 59.53을 기록했고, 평균 WAR 4.96, 최근 3년간 평균 WAR은 5.30이었습니다. 

양의지는 올해 만큼은 아니더라도 2015년 급의 성적을 앞으로 4년간 해줘야 하고, 최정은 조금 부진했던 올해의 성적보다 조금 못한 성적을 기록하더라도 '밥값'은 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물론 양의지가 나이는 1살 더 어리고, 최정은 양의지보다 2년 더 활약해줘야 한다는 점은 있습니다. 

내년부터 시작되는 두 선수의 FA 시즌, 과연 얼마만큼의 활약을 해줄지, '몸값'에 근거해서 보면 또 다른 재미가 있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