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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와 스포츠/프로야구 스토리

최정, SK와 6년 최대 106 FA 계약

by j제이디 2018. 12. 10.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의 프랜차이즈 스타 최정이 6년 최대 106억원에 원 소속팀 SK와 FA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계약금 32억원에 연봉 68억원, 옵션 6억원인데 연도별 연봉 금액 및 옵션은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연봉은 처음 4년간은 12억원, 마지막 2년은 10억원이 아닐까 싶고 옵션은 매년 1억원인데 출장 경기수로 쉽게 채울 수 있는 옵션이라고 합니다. 

 

지난 2005년 SK에 1차 지명으로 입단한 최정은 이로서 2024년까지 20년간 SK 와이번스 한 팀에서만 뛰게 되었습니다. 

이미 '최정 와이번스'로 불리며 김광현과 함께 SK의 투타 리빙 레전드의 길을 걷고 있는 최정이 원팀맨으로 남을 가능성이 아주 높아졌습니다. 

 

 

▶ 최정 연도별 연봉 변화

- 2004 : 3억원 (계약금)

 

- 2005 : 2천만원

- 2006 : 2천 4백만원

- 2007 : 3천 4백만원

- 2008 : 9천만원

- 2009 : 1억 5천만원

- 2010 : 1억 6천만원

- 2011 : 2억 2천만원

- 2012 : 2억 8천만원

- 2013 : 5억 2천만원

- 2014 : 7억원

 

- 2015 : 21억 5천만원 (FA 총액 기준)

- 2016 : 21억 5천만원 (FA 총액 기준)

- 2017 : 21억 5천만원 (FA 총액 기준)

- 2018 : 21억 5천만원 (FA 총액 기준)

 

- 2019 : 17억 7천만원 (FA 총액 기준)

- 2020 : 17억 7천만원 (FA 총액 기준)

- 2021 : 17억 7천만원 (FA 총액 기준)

- 2022 : 17억 7천만원 (FA 총액 기준)

- 2023 : 17억 7천만원 (FA 총액 기준)

- 2024 : 17억 7천만원 (FA 총액 기준)

 

2004년은 프로 입단 계약금, 2005년부터 2014년까지 10년은 연봉입니다.

2015년부터 2018년까지는 1차 FA로 4년간 86억원, 2019년부터 2024년까지는 2차 FA로 6년간 106억원입니다.

 

이번 FA 계약으로 최정은 SK에서만 20년을 뛰게 되었고, 20년간 계약금과 연봉 총액이 무려 216억 9800만원입니다.

 

최정의 이번 계약은 프로야구 역대 4번째 FA 총액 100억이 넘는 계약이었고, FA 계약 금액 누적 1위의 계약이었습니다. 

그렇다면 과연 최정이 이 정도의 계약을 따낼만한 선수인가? 하는 물음은 KBO 타자들의 통산 기록을 살펴보면 쉽게 수긍이 갑니다. 

 

더군다나 SK에 한정해보면 최정이 얼마나 위대한 선수인지 알 수 있습니다. 

 

▶ 역대 타자 WAR 순위 (스탯티즈 기준)

#1. 87.22 - 양준혁

#2. 72.06 - 이승엽

#3. 67.74 - 이종범

#4. 67.72 - 김태균

#5. 67.63 - 박경완

#6. 66.35 - 김동주

#7. 65.29 - 이만수

#8. 62.71 - 장종훈

#9. 60.65 - 박재홍

#10. 60.07 - 최정

 

최정은 역대 타자 WAR 10위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최정 위의 9명은 그야말로 프로야구의 전설적인 선수들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제 겨우 33살이 되는 내년 시즌이 지나면 그 전설들 중에 최소 2명 이상은 제칠 가능성이 아주 높습니다. 

 

2차 FA 6년간 부상없이 지금의 활약을 이어간다면 양준혁의 타자 WAR 기록을 깰 수 있는 유일한 후보가 아닌가 싶습니다. 

 

▶ 역대 타자 홈런 순위

#1. 467 - 이승엽

#2. 351 - 양준혁

#3. 340 - 장종훈

#4. 337 - 이호준

#5. 328 - 심정수 / 이범호

#7. 314 - 박경완

#8. 311 - 송지만

#9. 306 - 최정

#10. 303 - 김태균

 

역대 홈런 순위에서는 9위입니다. 최정은 지난 3년간 평균 40.3개의 홈런을 기록했는데, 내년 시즌에 지난 3년간의 평균에 못미치더라도 이승엽, 양준혁에 이어 3위에 이름을 올리게 됩니다.

아무도 깰 수 없을 것 같았던 이승엽의 홈런 기록은 물론 KBO 리그 최초로 통산 500홈런에도 도전해 볼 수 있습니다.

 

와이번스는 상대적으로 역사가 짧은 프랜차이즈 이지만 투타에 최정과 김광현이라는 스타가 등장하며 짧은 시간에 강팀으로 자리잡았습니다.

두 선수가 투타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상당히 큰데, 특히 최정이 지난 14년간 와이번스 프랜차이즈에 세운 기록은 이미 팀의 레전드가 되기에 충분합니다.

 

▶ 최정의 와이번스 통산 기록 (누적)

- 경기 : 1위 (1507) / 2위 김강민 (1394)

- 타석 : 1위 (6117) / 2위 박정권 (4663)

- 타수 : 1위 (5148) / 2위 박정권 (4118)

- 안타 : 1위 (1496) / 2위 김강민 (1145)

- 2루타 : 1위 (276) / 2위 김강민 (216)

- 3루타 : 12위 (8) / 1위 조동화 (30)

- 홈런 : 1위 (306) / 2위 이호준 (198)

- 루타 : 1위 (2703) / 2위 박정권 (1901)

- 타점 : 1위 (985) / 2위 이호준 (712)

- 득점 : 1위 (926) / 2위 김강민 (625)

- 도루 : 4위 (135) / 1위 정근우 (269)

- 볼넷 : 1위 (629) / 2위 이호준 (456)

- 사구 : 1위 (226) / 2위 박경완 (85)

- 고의4구 : 1위 (37) / 2위 박정권 (30)

- WAR : 1위 (60.07) / 2위 정근우 (32.16)

 

와이번스의 타격 누적 기록에 있어서 3루타와 도루 2개 부문을 제외하고 전 부문에서 최정이 1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왜 '최정 와이번스'인지 잘 보여주는 기록입니다.

 

▶ 최정의 와이번스 통산 기록 (비율/3000타석)

- 타율 : 4위 (0.290) / 1위 이진영 (0.304)

- 출루율 : 1위 (0.388) / 2위 이진영 (0.377)

- 장타율 : 1위 (0.525) / 2위 이호준 (0.490)

- OPS : 1위 (0.913) / 2위 이호준 (0.851)

- wOBA : 1위 (0.402) / 2위 이호준 (0.379)

- wRC+ : 1위 (138.8) / 2위 이호준 (128.8)

 

비율 기록에 있어서도 타율을 제외하고 전부문 1위입니다.

와이번스 한정 기록을 찾다보면 1위가 아니라 2위가 누구인지 궁금해 집니다. 이것이 바로 최정의 위엄이겠죠. 

 

(평균 기록 대비 연도별 타율, OPS 변화)

 

(평균 기록 대비 연도별 홈런, WAR 변화)

 

2005년부터 2018년까지 최정의 타율, OPS, 홈런, WAR의 변화를 통산 기록을 기준으로 그래프로 나타냈습니다. 

평균을 1로 잡고 가운데 평균을 표시하기 위해 위의 그래프는 0.5에서 1.5까지, 아래 그래프는 -0.5에서 2.5까지의 값을 세로축으로 잡았습니다. 

 

2005년에서 2007년까지 리그 적응기를 거친 최정은 2008년 리그 최고 타자급으로 올라섭니다. 

2009년 잠깐 주춤했던 최정은 2010년부터 2013년까지 완전체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이후 2014년과 2015년은 많은 경기에 결장하며 아쉬운 모습을 보여줬지만 2016년부터는 홈런타자로 한단계 업그레이드 했습니다. 

올해 타율의 급격한 하락을 겪으며 내년 시즌에 대한 우려를 낳았지만 여전히 OPS와 홈런 생산에 있어서는 좋은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SK에서 15년째를 맞이하는 내년, 최정의 그래프는 다시 상승을 하게 될지, 아니면 올해와 같은 모습을 보여줄지 상당히 기대가 됩니다. 

이제 33살이 되는 만큼 최소 2-3년간은 리그 최정상의 홈런타자의 모습을 더 보여주길 응원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