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위즈의 강백호 선수가 2018 프로야구 신인왕을 차지했습니다.
올 시즌 성적을 놓고 보면, 신인왕 수상 여부가 중요했던 것이 아니라 만장일치 여부가 더 궁금했던 결과이기는 합니다.
사실 그동안 몇번이나 만장일치 신인왕이 나와야 했을 시즌이 있었지만, 아직까지도 만장일치 신인왕은 1996년 박재홍이 유일합니다.
▶ 2018 프로야구 신인상 투표 결과 (1위표)
1위 - 강백호 514점 (99표)
2위 - 김혜성 161점 (2표)
3위 - 양창섭 101점 (2표)
4위 - 구승민 55점 (1표)
5위 - 박상원 44점 (3표)
6위 - 곽빈 29점 (2표)
7위 - 정은원 19점 (1표)
8위 - 한동희 14점
9위 - 김민 11점
10위 - 지성준 7점
총 투표수 111표 가운데 강백호는 1위표 99표를 받아 신인왕을 차지했습니다.
10% 이상의 표가 강백호가 아닌 다른 선수에게로 간 것입니다.
▶ 1위표 득표 선수의 WAR
1위 - 박상원 2.45 (1위표 3표)
2위 - 구승민 2.21 (1위표 1표)
3위 - 강백호 2.10 (1위표 99표)
4위 - 양창섭 1.43 (1위표 2표)
5위 - 김혜성 1.00 (1위표 2표)
6위 - 정은원 0.32 (1위표 1표)
7위 - 곽빈 -0.36 (1위표 2표)
▶ 박상원, 구승민, 강백호 시즌 성적
- 박상원(69경기) : 4승 2패 9홀드, 60이닝, ERA 2.10, ERA+ 252.3, WAR 2.45
- 구승민(64경기) : 7승 4패 14홀드, 73.2이닝, ERA 3.67, ERA+ 142.3, WAR 2.21
- 강백호(138경기) : 153안타, 29홈런, 84타점, 108득점, 타율 0.290, OPS 0.879, wRC+ 115.3, WAR 2.45
강백호가 고졸 신인으로 29홈런에 84타점, 108득점이라는 어마어마한 성적을 냈는데, 박상원과 구승민도 괜찮은 성적을 기록했습니다.
▶ ERA+ TOP 10 (60이닝 이상 투구)
#1. 252.3 : 박상원
#2. 212.3 : 송은범
#3. 186.8 : 이태양
#4. 176.5 : 김광현
#5. 175.4 : 린드블럼
#6. 171.0 : 함덕주
#7. 164.3 : 윌슨
#8. 147.3 : 최충연
#9. 143.2 : 소사
#10. 142.3 : 구승민
60이닝 이상 투구 기준으로 박상원이 올해 ERA+(조정방어율) 1위에 올랐습니다. 구승민도 전체 10위입니다.
참고로 박상원이 기록한 ERA+ 252.3은 2010년 류현진의 253.6에 거의 근접한 기록입니다.
물론, 류현진이 192이닝으로 박상원보다 132이닝이나 더 던졌지만 올해 박상원의 기록이 그만큼이나 좋았습니다.
▶ 불펜 투구이닝 TOP 10
#1. 85.0 : 최충연
#2. 82.2 : 김윤동
#3. 79.1 : 송은범, 이태양
#5. 76.0 : 김강률
#6. 74.0 : 김태훈
#7. 73.2 : 구승민
#8. 67.0 : 함덕주, 박치국, 고우석
구승민은 올해 64경기 불펜으로 등판해 73.2이닝 투구로 불펜 전체 7위에 올랐습니다.
▶ 역대 신인 최다 홈런 TOP 7
#1. 30 : 1996 박재홍 (시즌 1위)
#2. 29 : 2018 강백호 *고졸
#3. 27 : 1991 김기태
#4. 24 : 1998 김동주
#5. 23 : 1993 양준혁
#6. 21 : 1994 김재현 *고졸
#7. 20 : 2001 김태균 *고졸
박상원과 구승민이 아주 좋은 성적을 거뒀지만, 강백호는 신인으로 역대급 기록을 세웠습니다.
여기에 두 선수와 달리 고졸 신인의 프로 첫번째 시즌이라는 점이 프리미엄으로 작용했습니다.
올해 강백호의 29홈런은 신인으로 1996년 박재홍에 이어 역대 2위의 기록입니다.
1996년 강백호는 2006년 류현진도 실패한 KBO 유일의 만장일치 신인왕 시즌인데, 30홈런은 시즌 홈런 1위 기록이기도 했습니다.
왜 강백호가 만장일치 신인왕이 되지 못했을까 하는 의문에서 시작했던 글이, 박상원과 구승민의 성적을 찾아보며 왜 두 선수가 더 많은 1위표를 받지 못했을까 하는 의문으로 바뀌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강백호는 두 불펜투수 보다 더 팀에 영향력이 큰 야수에 고졸 신인으로 29홈런을 기록하는 괴력을 보여줬습니다.
강백호가 서울고 1년 선배 이정후처럼 2년차에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길 기대하며, 박상원, 구승민 선수도 내년에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길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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