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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와 스포츠/프로야구 스토리

타격 WAR로 보는 10개 구단 야수 뎁스

by j제이디 2018. 11. 12.

* 모든 기록은 스탯티즈(statiz.co.kr)를 참고했습니다. 


프로야구 10개 구단 선수들의 타격 WAR을 연령별로 나누어 보면서 내년 시즌 혹은 향후 몇년간 시즌을 예측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 팀별 타격 WAR 순위

1. 37.58 - 두산

2. 26.94 - KIA

3. 24.46 - 롯데

4. 23.90 - SK

5. 23.60 - 넥센

6. 23.15 - LG

7. 19.91 - 삼성

8. 15.11 - kt

9. 12.20 - 한화

10. 9.95 - NC


10개 구단 타격 WAR 평균은 21.68입니다. 


평균보다 높은 6개 팀 중 4개 팀이 가을 야구를 했고, 평균보다 낮은 4개 팀 중 한화만이 가을야구를 했습니다. 

일단 여기서 한화는 타선의 힘보다는 투수력으로 가을야구에 갔다고 봐도 될 것 같습니다. 


1위 두산은 최하위 3개팀인 kt, 한화, NC의 타격 WAR을 합한 것보다 더 높은 WAR을 기록했습니다. 

이정도 타격이면 당연히 상위권을 차지하는 것이고, kt나 NC는 안타까운 타선으로 올해 최하위 팀이 된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 29세 이하 타격 WAR 순위

1. 12.31 - 넥센

2. 11.29 - LG

3. 10.33 - 두산

4. 6.84 - KT

5. 6.51 - 삼성

6. 4.82 - KIA

7. 4.46 - SK

8. 3.02 - NC

9. 1.86 - 롯데

10. 1.40 - 한화


팀별 타격 WAR과 29세 이하 타격 WAR을 함께 살펴보면 현재 각팀이 처한 상황이 어떠한지 알 수 있습니다. 


29세 이하 타격 WAR이 두자릿수를 기록한 팀은 넥센, LG, 두산 세 팀으로 현재 전력을 유지하면 내년에도 타격에서는 못해도 평균정도는 해주리라고 봅니다. 


반면 29세 이하 타격 WAR이 1점대에 불과한 롯데와 한화는 당장 내년 혹은 늦어도 2-3년 안에는 반드시 유망주들의 성장이 있어야 하고 그것도 안된다면 트레이드 등을 통해서 젊은 야수들을 많이 모아야 되겠습니다. 



▶ 24세 이하 타격 WAR 순위

1. 11.55 - 넥센

2. 1.84 - kt

3. 0.36 - KIA

4. -0.09 - 한화

5. -0.19 - 삼성

6. -0.20 - 두산

7. -0.39 - SK

8. -0.48 - NC

9. -0.80 - LG

10. -1.42 - 롯데


나이를 24세 이하로 좁혀보면 왜 넥센의 내년 시즌이 더 기대되는지 알 수 있습니다. 


24세 이하 타격 WAR의 평균은 1.02인데, 넥센을 제외하면 -0.15가 됩니다. 넥센의 타격 WAR에서 24세 이하 선수들이 차지하는 비율이 무려 48.94%입니다. 


- 내야 : 김하성(3.56), 송성문(1.55), 김혜성(1.00), 주효상(-0.29)

- 외야 : 이정후(3.75), 임병욱(2.14)


넥센의 24세 이하 선수 중 무려 6명이 주전급으로 활약하고 있고, 포스트시즌에서도 좋은 활약을 펼쳤습니다. 


나머지 팀들도 어린 선수들에게 많은 기회를 주며 잘 육성하는 것이 중요해 보입니다. 




▶ 30세 이상 타격 WAR 순위

1. 27.25 - 두산

2. 22.60 - 롯데

3. 22.12 - KIA

4. 19.44 - SK

5. 13.40 - 삼성

6. 11.86 - LG

7. 11.29 - 넥센

8. 10.80 - 한화

9. 8.27 - kt

10. 6.93 - NC


두산, 롯데, 기아가 20을 넘기며 30세 이상 선수들이 좋은 타격을 보인 반면 kt와 NC는 한자리수 WAR을 기록하며 팀 순위와 동일한 9위와 10위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 30세 이상 타격 WAR 비율

1. 92.4% - 롯데

2. 88.5% - 한화

3. 82.1% - KIA

4. 81.3% - SK

5. 72.5% - 두산

6. 69.7% - NC

7. 67.3% - 삼성

8. 54.7% - kt

9. 51.2% - LG

10. 47.8% - 넥센


팀의 타격 WAR중 30세 이상 선수들이 차지하는 비율을 살펴보면 롯데와 한화가 무려 90%내외의 비율로 1,2위에 올라 있습니다. 


기아와 SK도 80% 이상의 높은 비율을 보였고, 두산, NC, 삼성은 중간층을 형성했습니다. kt와 LG, 넥센은 50% 안밖의 낮은 비율을 보였는데, 특히 넥센은 유일하게 50% 이하의 비율을 보였습니다. 


30세 이상 비율이 90%가 넘는 롯데, 전체 타격 WAR은 9위지만 30세 이상 비율은 2위인 한화에게 젊은 선수 육성이 꼭 필요해 보입니다. 



▶ 35세 이상 타격 WAR 비율

1. 55.5% - KIA

2. 45.6% - 한화

3. 37.5% - kt

4. 29.2% - 롯데

5. 10.0% - SK

6. 5.8% - LG

7. 3.4% - 넥센

8. 0.0% - 두산

9. -2.1% - 삼성

10. -14.3% - NC


롯데와 한화의 차이가 여기서 갈렸습니다. 롯데는 30대 초반 선수들이 타격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 반면 한화는 상대적으로 30대 중후반 선수들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았습니다. 


- 롯데 TOP 5 : 전준우(33세), 손아섭(31세), 이대호(37세), 민병헌(32세), 번즈(29세)

- 한화 TOP 5 : 호잉(30세), 이성열(35세), 이용규(34세), 정근우(37세), 송광민(36세)


롯데의 TOP 5보다 한화가 평균 2살이 더 많습니다. 그런데 이 두팀보다 더 35세 이상 비중이 높은 팀이 있었으니, 바로 기아입니다. 


- KIA TOP 10 : 안치홍(29세), 최형우(36세), 버나디나(35세), 김주찬(38세), 나지완(34세), 이범호(38세), 김선빈(30세), 이명기(32세), 김민식(30세), 정성훈(39세)


기아의 타격 WAR TOP 10 선수 중 안치홍이 유일한 20대였는데, 내년 시즌이면 30살이 됩니다. 여기에 팀의 주축 선수들인 최형우, 버나디나, 김주찬, 나지완, 이범호가 모두 기량이 떨어지는 나이로 접어든 만큼 그 어느 팀보다 젊은 선수 육성이 꼭 필요해 보입니다. 


한편, 두산의 경우 특이한 분포를 보이는데, 24세 이하와 35세 이상에서는 유의미한 기록을 낸 타자가 없고, 모든 타자가 25세에서 34세의 구간에 있습니다. 30대의 비중이 높기는 하지만 20대 후반-30대 초반의 타자들이 주축인 만큼 내년에도 좋은 타격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됩니다. 물론, 보통의 타자 용병만 가세한다면 더욱 그렇겠지요. 


kt도 아쉬운 점이 타격 WAR이 낮은데 35세 이상 선수의 비중이 높고, NC는 35세 이상 선수들이 -1.42를 기록했습니다. 


삼성의 경우는 타격 WAR이 전체 평균보다는 낮지만 그래도 25세-34세의 비중이 높은 점이 그나마 고무적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 외국인 선수 타격 WAR 순위

1. 5.66 - kt

2. 5.28 - 삼성

3. 4.78 - SK

4. 4.55 - KIA

5. 3.72 - 한화

6. 2.67 - 롯데

7. 2.24 - 넥센

8. 1.53 - LG

9. 1.41 - NC

10. -1.16 - 두산


마지막으로 살펴볼 부분이 외국인 선수의 타격 WAR입니다. 


10개 구단 외국인 선수의 평균 타격 WAR은 3.07로 민병헌(3.05)과 비슷한 수준입니다. 그런데 두산을 제외한 9개 팀의 평균은 3.54로 김하성(3.56)과 비슷해 집니다. 두산의 용병이 김하성 만큼 해줬더라면, 올시즌의 두산은 지금보다 더 강력했겠네요. 


10개 구단 중 kt, 삼성, SK, 한화가 외국인 선수가 팀내 타격 WAR 1위 입니다. 이 네 선수는 팀에서 반드시 잡으려 할텐데, 내년 시즌 계약이 어떻게 될지 궁금해 집니다. 


넥센은 시즌 중 외국인 타자를 교체 했으나 그럭저럭 괜찮은 성적을 내줬고, LG는 시즌 내내 가르시아로 골머리를 앓았죠. KIA는 버나디나 재계약을 고심하고 있는 것 같은데, 넥센, 롯데, LG, NC는 누구와 어떤 계약을 할지, 두산은 과연 보통 수준의 외국인 선수라도 데려올 수 있을지 스토브리그가 벌써부터 기대됩니다. 



▶ 외국인 선수 타격 WAR 비율

1. 37.5% - kt

2. 30.5% - 한화

3. 26.5% - 삼성

4. 20.0% - SK

5. 16.9% - KIA

6. 14.2% - NC

7. 10.9% - 롯데

8. 9.5% - 넥센

9. 6.6% - LG

10. -3.1% - 두산


kt와 한화에 로하스와 호잉이 없었다면, kt의 탈꼴지도 한화의 돌풍도 없었을 것입니다. 두 선수는 팀내 타격 WAR에서 30%가 넘는 비중을 차지했고, 특히 로하스는 40%에 육박하는 팀내 지분을 차지했습니다. 


공교롭게도 서울의 세팀 넥센, LG, 두산만이 외국인 선수의 팀내 타격 WAR 비율이 10% 미만이었는데, 내년에는 이 세팀 중 특히 잠실 라이벌 두 팀이 어떤 외국인 타자를 데려올 지 지켜보는 것도 한국시리즈 이후 야구팬들의 큰 재미가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