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1 광화문에서 * 이 글은 2016년 11월 13일 홈페이지에 쓴 글을 옮긴 것입니다. [전문] 2002년 6월이었다. 월드컵의 열기가 시골마을까지 달아오르게 했던 그때였다. 당시 고등학교 1학년이었던 나는 주말을 맞아 집으로 가기위해 안동 시내로 나왔다. 그런데 거리 양쪽으로 끔찍한 사진들이 줄지어 전시되어 있었다. ‘미군 여중생 압사 사건’ 이른바 미선이 효순이 사건이었다. 참혹한 현장을 찍은 사진은 끔찍함을 넘어 공포감마저 들게 했다. 조금 시간이 지나고 촛불 집회가 시작되었다. 내 생애 처음 참여해본 길거리 집회였다. 잠시 후 자신을 변호사라고 소개한 한 사람이 무대에 올라 마이크를 잡고 발언하기 시작했다. 그는 아주 짧은 발언을 했는데 그 말이 14년도 더 지난 지금까지도 생생히 내 마음에 새겨져 있다. 당시.. 2017. 8. 2.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