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8년 4월 2일, 3인조 혼성 댄스그룹 '거북이'의 리더였던 터틀맨 임성훈씨가 심근경색으로 사망했습니다. 수많은 히트곡을 남긴 임성훈씨는 뛰어난 실력은 물론 남다른 인성으로도 아직까지도 많은 이들의 마음에 깊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벌써 8년이나 된 임성훈씨의 사망을 기리며 그가 남긴 거북이의 노래들을 포스팅해보겠습니다.
▷ '터틀맨' 임성훈
임성훈은 2001년 12월 거북이 1집 [Go! Boogie! 거북이]로 데뷔합니다. 리메이크 곡인 '사계'가 큰 인기를 끌며 2008년 1월 10일 거북이 5집 [오방간다] 까지 활동했습니다. 2007년 방송 출연료를 가압류 당하는 등 소속사와 분쟁이 있었고, 분쟁을 해결한 후 2007년 10월 부기엔터테인먼트를 설립하여 유작이된 5집을 발매했습니다.
▷ 거북이
▷ 사계 (Hiphop Ver.) - [작사: 문승현 / 작곡: 문승현 / 편곡: 임성훈]
문승현의 원곡을 임성훈이 편곡한 거북이의 데뷔 앨범 타이틀곡인 사계는 초반부만 들어도 누구나 아는 히트곡이 되었다. 거북이 1집부터 많은 곡의 작사, 작곡, 편곡에 참여한 임성훈은 2집부터 5집까지 앨범 수록곡 전곡을 자작곡으로 채우며 뛰어난 실력을 보여줍니다.
특히 임성훈은 곡을 쓸때 모든 노래가 세 멤버에게 골고루 돌아가도록 분배한 것으로 유명한데, 이는 다른 두 멤버를 얼마나 배려한 것인지 알 수 있습니다. 또한 심근경색으로 늘 몸이 좋지 않았지만 거북이로 활동한 7년간 임성훈은 단 한차례도 립싱크를 한적이 없이 라이브로만 모든 무대를 소화했습니다. 그리고 거북이의 모든 노래를 혼자 만들었지만 저작권 수입 조차도 세명의 멤버와 동일하게 나누기도 했습니다.
▷ 비행기 - [작사: 임성훈 / 작곡: 임성훈 / 편곡: 임성훈]
임성훈의 아버지는 육군 소장(투스타)였고, 임성훈은 선천성 심근경색으로 군 면제 판정을 받았으나 아버지의 명예를 위해 자원입대를 했습니다. 그리고 임성훈의 아버지는 임성훈과 마찬가지로 심근경색으로 사망했습니다. 거북이 2집에 실린 '장군에게'라는 곡은 임성훈이 아버지에게 바치는 노래입니다. 가사들을 잘 살펴보면 그의 아버지가 그에게 평소 남긴 유언같은 말들이 많이 나오는데, 평생 한 여자에 대한 순정, 아버지에 대한 존경, 강자에 맞서며 약자를 보호했던 정의, 가수 생활에 대한 철칙들이 모두 아버지에게 물려받은 정신임을 알게 됩니다.
▷ 10년이 지났지만 - [작사: 임성훈 / 작곡: 임성훈 / 편곡: 임성훈]
임성훈이 군생활을 하던 시절, 당시 사귀던 여자친구에게 연락이 오질 않아 괴로워하고 있었는데, 휴가때 여자친구의 집에 찾아갔다가 충격적인 이야기를 듣게 됩니다. 여자친구가 성폭행을 피해 도주하다 교통사고로 사망하게 되었다는 소식을 듣게 된 것입니다. 임성훈은 그 뒤로 그가 죽을 때 까지 여자친구에 대한 순정을 지키며 살았습니다. 그리고 그 이야기는 '10년이 지났지만'에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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