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ETC/연예가 중계

[130914] 그것이 알고싶다 - 두 얼굴의 사나이 (가락시장의 거지목사) 다시보기

by j제이디 2013. 9. 16.

 

 

 

 

(그것이 알고싶다 예고편 영상)

 

 

 

 

 

지난 토요일(14일) 밤 방송되었던 그것이 알고싶다 '두 얼굴의 사나이' 편이 연일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일부라고 취급하기에는 너무나 많은 종교계의 비리 사건 중에 하나가 아닐까 생각했던 문제가 실제로는 장애인 학대, 공금횡령, 학력위조, 목사 사칭 등 너무나 많은 비리들로 얼룩진 이야기 였습니다. 가락시장의 거지목사로 밤의 황제로, 너무나 상이한 두 가지 얼굴을 가진 한목사의 진짜 모습은 어떤 모습일까요.

 

 

 

 

 장애인들의 아버지 한목사

 

 

 

 

 

 

목사 가운을 입고 강대상에 올라 소돔과 고모라에 대한 설교를 하는 목사 바로 그가 문제의 한목사입니다. 인간의 추악한 탐욕과 탐심때문에 세상을 향해서 울고 있다는 한목사입니다. (소돔과 고모라는 성경에 기록된 악던과 퇴폐의 도시로 의로운 사람이 없어 하나님이 멸망시키고 만 도시의 지명입니다.)

 

 

 

 

 

 

 거지목사로 유명한 한목사는 실로암 연못의 집이라는 장애인 보호시설을 운영하며 장애인들의 아버지로 불리고 있었습니다. 재정적 어려움으로 도움을 요청하는 광고를 수차례 내기도 했으며, 이 광고를 보고 또 한목사의 미담을 전해 듣고 많은 사람들이 실로암 연못의 집을 후원하고 있었습니다.

 입소를 희망하는 장애인 가족으로 위장취재를 했을 때도 한목사는 5천만원이라는 큰 돈을 요구하기는 했지만 그 돈을 지불하면 평생을 책임지겠다며, 자신은 돈에는 욕심이 없는 사람이라고 말합니다.

 

 

 

 

 

한목사는 스스로를 어떻게 얘기 할까요? 한목사는 스스로를 돈에 욕심이 없고 대한민국에서 가장 장애인들을 사랑하는 사람이라고 말합니다.

 

 

 

 

 

또한 한목사는 스스로를 의사이자 사회복지사이자 신앙인인 전 영역에 걸쳐 장애인에 관한한 최고의 전문가라고 말합니다. 그런데 곳곳에서 한목사의 또다른 얼굴이 목격됩니다. 장애인의 아버지와는 너무나 상반된, 더럽고 추악한 소돔과 고모라 시대의 모습들이 드러나기 시작합니다.

 

 

 

 

 밤의 황제 한목사

 

 

 

 

도대체 어떤 모습이길래 목사인걸 몰랐을까요?

 

 

 

 

 

미백, 피부시술, 보톡스, 필러. 거지목사의 일이라고 하기엔 믿겨지지가 않네요.

 

 

 

 

 

 

백화점 VIP고객, 기백만원에 달하는 고급 수입 안경점을 자주 찾고, 한번에 수십만원을 호가하는 헤어샵에서 관리까지 받는 한목사, 정말로 거지목사가 맞는지 눈이 의심됩니다.

 

 

 

 

 

각종 유흥비가 전부는 아니었습니다. 태국에 정력에 최고라며 뱀을 먹으러 갔다는 한목사. 과연 한목사의 정체가 무엇일까요. 장애인의 아버지라던 한목사의 행적이 맞을까요? 그리고 거지목사라던, 시설 운영비가 없어서 신문과 방송에 눈물로 호소하던 그 거지목사가 어디서 돈이 생겨서 흥청망청 유흥에 빠져 있는 걸까요?

 

 

 

 

 한목사의 진짜 얼굴

 

 

 

 

 

 

한목사가 운영하는 실로암 연못의 집을 찾았습니다. 한달 수천만원의 후원금과 정부 보조금, 수많은 자원봉사자들의 피와 땀으로 운영되는 실로암 연못의 집. 그런데 한목사는 토요일과 일요일 혹은 방송 촬영이 있는 날에만 방문을 한다는 말, 그리고 조용히 몰래 전하는 입소 장애인들의 말, '여기 오지 마요. 사람 죽어. 여기 오지 마세요. 여기 오는 데가 아니에요.' 한목사의 실체가 드러나기 시작합니다.

 

 

 

 

 여기서 서유석씨가 등장합니다. 서유석씨는 한목사가 유흥비로 쓴 카드의 명의자였습니다. 한목사는 움직일 수도 없는 장애인 서유석씨의 명의를 도용해 카드를 만들고 그 돈으로 흥청망청 유흥비로 사용했던 것입니다. 신용카드 사용뿐 아니라 서유석씨의 이름으로 4개의 법인회사를 차려버립니다.

 

 

 

 

 방송에서 스스로를 욕창치료의 대가라고 말하며 서유석씨를 눈물로 치료하던 한목사. 자신의 치료로 점점 나아지고 있는 서유석씨를 보며 희망이 보인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돌연 서유석씨는 사망하고 맙니다. 처음 이 시설에 입소했을 때, 그의 상태가 그렇게 나쁜 상태가 아니었는데도 말입니다.

 

 

 

 

 

의학 전문가는 서유석씨의 사진을 보며 시설에서 서유석씨에게 아무 것도 해준 것이 없다고 단언합니다. 그렇다면 방송에 나왔던 한목사의 치료행위는 무엇일까요.

 

 

 

 

 

한목사의 추악함이 드러납니다. 카드사용 내역을 이미 조회했고, 카드 사용처를 찾아 취재까지 마친 상태임을 모른 한목사는 서유석씨 명의로 된 카드를 시설을 위해 사용했다며 잡아뗍니다. 그리고는 서유석씨 부모가 자신을 모함하고 있다며, '내 성질에 서유석이 부모 죽여요' 라는 무서운 말을 서슴없이 내뱉습니다. 스스로 가면을 벗으며 더러운 얼굴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욕창치료의 전문가인 한목사 자신이 지극정성으로 간호했다던 서유석씨. 그런 서유석씨가 안타까운 죽음을 맞이했을 때, 거지목사 한씨는 필리핀에 어린 세번째 부인을 만나러 갔다고 하는군요. 참으로 분통터지는 일입니다.

 

 

 

 

 

치료하지 않고 방치된, 상황이 심각해 보이는 환자들이 있어야 후원금이 들어온다는 말. 그랬습니다. 한목사에게 장애인들은 그저 자신의 유흥비를 벌어다줄 수단에 불과했던 것입니다. 더 불쌍해 보이고 동정심을 유발해야 자신에게 더 많은 유흥비가 생긴다는 것입니다.

 

 

 

 

 

 실로암 연못의 집을 취재하겠다고 전화를 했더니 한목사가 하는 말이 가관입니다. 아프고 불쌍해 보이는 장면들 살려서 내보내고, 여러 화면들을 조작하고 원하는 것만 찍어서 내보내면 최고의 작품이 나올 수 있다고 합니다. 최고의 작품, 그것은 최고의 유흥비로 밖에 들리지 않습니다.

 그동안 수많은 방송에 출연해서 눈물로 후원금을 요청하던 그 가증스러운 모습의 실체가 낱낱이 드러났습니다.

 

 

 

 

 뒤늦은 더러운 고백

 

 

 

 

 

 자신의 실체를 들켜버리고, 관할지자체에서 감사를 나오게되자 뻔뻔하고 살기까지 느껴지던 그의 모습이 180도 돌변하기 시작합니다. 제발 방송에 내보내지 말아 달라며, 지금까지의 모든 생활이 지겹다고 말합니다.

 

 사실 한목사라고 거지목사라고 불리지만 그는 정식으로 목사 안수를 받은 적이 없고 신학교를 나온 경력도 모두 거짓으로 드러났습니다. 더러운 비리를 감추고 추악한 실체를 숨기며 장애인의 아버지라는 가면을 쓰고 살아왔던 한씨. 비굴하고 초라하기 짝이 없는 마지막 그에 모습에 허탈감을 감출수가 없었습니다.

 

 서유석씨는 숨을 거두고 말았고, 9천여 만원의 카드빚은 고스란히 서유석씨 가족에게 남겨졌습니다. 서유석씨 뿐만 아니라 수많은 장애인들을 방치하고 죽음으로 몰고가면서도 오직 그들을 자신의 유흥비 마련의 도구로 밖에 생각하지 않았던 추악한 모습의 한씨.

 

 방송 말미에 MC 김상중이 말했던 것처럼 한목사의 실로암 연못의 집과 달리 정상적으로 잘 운영되고 있는 시설과 단체들도 많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일 때문에 선량한 피해자들이 분명히 생겨날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번 일을 통해 한목사와 같은 사람들 기관들을 감시하는 눈들이 많아지고, 제대로 운영되고 있는 기관에 더 많은 후원과 사랑의 손길이 이어지길 기대합니다.

 

 세상은 그의 숨겨졌던 얼굴처럼 더럽기만 한것은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