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잎클로버1 네잎클로버를 찾던 지희에게 지난 6월 30일, 지희는 7년을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게 되었다. 자기 자신이 선택한 일이고 퇴사하기까지 조금의 시간이 있었기 때문에 나는 아내의 마음에 아쉬움이나 허전함은 없을 줄 알았다. 실제로도 그렇게 보였고 다만 그 마음에 당분간 출근하지 않아도 된다는 자유함보다는 출근할 곳이 없다는 불안함이 더 커보였다. 그 마음을 조금이나마 달래보고자 우리는 무작정 떠났다. 아침에 집을 나서 양평, 남양주, 가평, 하남을 거쳐 집으로 돌아왔다. 마음이 이끄는 대로 계획 없는 하루를 보냈다. 가장 먼저 도착한 곳은 양평 두물머리였다. 시원한 바람이 부는 대로 남한강은 유유히 흘렀고 초여름의 끈적거림보다는 늦봄의 싱그러움이 느껴지는 아침이었다. 연잎은 끝이 보이지 않을 만큼 흐드러지게 피어있었고 너른 잎들 사이로.. 2016. 10. 7.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