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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집 : 글상자/정치와 경제

정유라 비호 새누리 7인

by j제이디 2017. 8. 2.

* 이 글은 2016년 10월 31일에 홈페이지에 쓴 글을 옮긴 것입니다. 


[전문]


 오늘 오후 최순실이 검찰에 출두하며 ‘박근혜 게이트’ 혹은 ‘최순실 게이트’로 불리는 국정농단 사태의 검찰 수사가 본격 시작되었습니다. 이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이 2년 전부터 제기해온 ‘공주승마 특혜’ 의혹이 다시 주목받고 있습니다. 특히 당시 정유라를 옹호하며 안민석 의원을 조직적으로 공격했던 새누리당 소속 의원 7명의 이름이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정유라 논란’이 국회에서 처음 불거진 2014년 4월 11일로 시계를 돌려보겠습니다.




▶ 정유라 비호 새누리당 의원 7인 (가나다 순)

– 강은희 : 비례대표, 원내 대변인

– 김장실 : 비례대표, 대외협력위원장

– 김희정 : 부산 연제구

– 박윤옥 : 비례대표

– 박인숙 : 서울 송파구갑, 국회 윤리특별위원회

– 염동열 : 강원 태백시/영월군/평창군/정선군, 국회 윤리특별위원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 이에리사 : 비례대표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가 진행된 2014년 4월 11일 기준, 7인의 이력입니다. 이날 위 7인의 의원은 의혹을 제기한 안민석 의원을 비난하며 다음과 같은 발언을 했습니다.


– 강은희 의원 : “정 선수에 대한 사실들은 허위 사실이라는 게 어느 정도 밝혀졌다고 보는데 장관은 어떻게 생각하는가?”


– 김희정 의원 : “이렇게 훌륭한 선수에 대해 음해하는 것은 문체부가 두고 보고 있으면 안 될 일이다. 오히려 장려해야 될 선수를 이 정치권에서 소위 불공정한 세력과 결탁해서 괜찮은 유망주를 죽이는 일을 하고 있지 않은가, 그런 걱정마저 든다. 오랫동안 훌륭하게 커온 어린 선수를 보호해야 한다.”


– 박인숙 의원 : “장래가 촉망받는 국가의 1등급 승마 선수가 이런 악성 루머 때문에 기가 꺾이고 인격 모독이 되고 이런 일이 지금 벌어지고 있는 것 같다.”, “제보가 잘못된 거라면 사과를 꼭 받아내고 거기에 따른 조처가 필요할 것”


– 이에리사 의원 : “이 선수의 경기실적을 들여다봤더니 유망하고 전적이 뛰어나다. 이런 문제가 왜 불거졌는지, 이 선수의 명예나 장래를 어떻게 책임질 것인가. 너무 애석하다.”


 승마선수 정유라의 실력과 그간 이어진 의혹은 뉴스를 통해 모두가 접했을 것입니다. 위 국회의원들이 유독 정유라를 감싸고 돈 것을 보면 당시에도 정유라가 누구인지 잘 알고 있었음은 분명해 보입니다.


 이렇게 정유라를 적극적으로 비호했던 7인은 2014년 4월 11일 이후 어떻게 되었을까요?



▶ 승승장구하는 정유라 비호 의원들

– 강은희 : 새누리당 원내부대표, 여성가족부 장관

– 김희정 : 여성가족부 장관

– 박인숙 : 새누리당 원내부대표, 20대 국회의원(서울 송파구갑)

– 염동열 : 새누리당 원내부대표, 강원도당 위원장, 수석대변인, 20대 국회의원(강원 태백시/영월군/평창군/정선군)

– 이에리사 : 새누리당 원내부대표


 2년 전, 정유라를 비호했던 새누리당 의원들의 승승장구가 눈에 띕니다. 정유라 비호 7인 중 4인이 새누리당 원내부대표로, 2인이 전/현 여성가족부 장관이 되었습니다. 철저하게 권력에 줄을 서고 그 대가로 좋은 자리가 보장된 것이 지금 정부의 현주소입니다. 이러니 이재명 성남시장이 ‘박근혜의 몸통인 새누리당 해체’를 목 놓아 외쳤는지도 모르겠습니다.


 2년 전 그날엔 오늘과 같은 일이 벌어질지 몰랐을 것입니다. 그러나 세상엔 영원한 것이 없고 권력은 더더욱 그러함을 새삼 느끼는 요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