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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와 스포츠/스포츠 뉴스

김병지 은퇴, 35년 선수생활 마감

by j제이디 2017. 8. 2.

 축구선수 김병지가 전격적으로 은퇴를 선언했습니다. 지난해까지 전남에서 현역 생활을 이어오던 김병지는 전남과의 계약 만료 후 올시즌 새 소속팀을 찾지 못하고 무적신세로 지내다 오늘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은퇴를 선언했습니다. ‘고마웠다’며 운을 뗀 김병지는 선수로서 보낸 지난 35년을 ‘이제는 추억으로 저장하고 많은 이들의 격려와 갈채를 받으며 떠나고 싶다’고 했습니다. 축구선수로서의 생활을 마감하고 제2의 인생을 준비 중인 김병지는 ‘선수의 자격과 조건을 유지하기 위해 절제된 시간들을 보내며 할 수 없었던 일들에 대한 도전’ 의사를 내비쳤습니다. 최고의 골키퍼로 한때 가장 빛났으며 가장 오래 빛을 냈던 김병지의 커리어를 살펴보겠습니다.


출처 : 김병지 페이스북


▷ 개인 정보

– 생년월일 : 1970년 4월 8일

– 출생 : 경상남도 밀양시

– 신체조건 : 182CM, 78KG

– 포지션 : 골키퍼

– 출신 : 밀양초 – 밀양중 – 마산공고 – 알로이시오전자기계고 – 상무


▷ 클럽 커리어

– 1992-2000 : 울산 현대 호랑이 – 173경기 (2골)

– 2001-2005 : 포항 스틸러스 – 137경기

– 2006-2008 : FC 서울 – 58경기

– 2009-2012 : 경남 FC – 122경기

– 2013-2015 : 전남 드래곤즈


▷ 국가대표 커리어

– 1995-2008 : 61경기

– 데뷔 : 1995년 6월 5일 코리아컵 vs 코스타리카

– 1996 UAE 아시안컵, 1998 프랑스월드컵, 2002 한일월드컵 국가대표팀


출처 : 김병지 페이스북


▷ 클럽 수상내역

– K리그 우승 : 1회 (1996년 – 울산 현대)

– 리그컵 우승 : 2회 (1995년, 1998년 – 울산 현대 / 2006년 – FC 서울)


▷ 개인 수상내역

– K리그 베스트 11 : 4회 (1996년, 1998년, 2005년, 2007년)

– K리그 올스타전 MVP : 1회 (2000년)

– K리그 특별상 : 7회 (1998년, 2005년, 2007년, 2009년, 2010년, 2012년, 2014년 – 전경기 전시간 출장)

– 체육훈장 맹호장 (2002년)

– 대한민국 국회대상 특별상 (2006년)

– 스포츠서울 올해의 프로축구 대상 올해의 수비상 (2007년)


▷ 개인 기록

– 최자 출장 : 706경기

– 최다 연속 경기 무교체 : 153경기 (2004년 4월 3일 – 2007년 10월 14일)

– 최다 무실점 경기 : 229경기

– 최고령 출장 기록 : 45세 5개월 15일 (2015년 9월 23일)


K리그 최초 700경기 출장


▷ 에피소드 1. 용접공 경력

 밀양중 졸업 후 김병지는 마산공고 축구부에 진학하지만 축구부 회비를 내기 어려워 국비 지원을 받을 수 있는 알로이시오전자기계고로 전학합니다. 이후 축구부 골키퍼로 활약했지만 고교 졸업 후 지명 구단이 없어 창원 기계공단의 금성산전에서 용접공으로 2년 생활을 합니다. 이후 1990년 상무 입단테스트에 합격해 2년 군생활 후 1992년 울산 현대에서 프로에 데뷔합니다.


▷ 에피소드 2. 골키퍼 최초의 필드골

 김병지는 1998년 포항 스틸러스와의 플레이오프 2차전 1대1로 맞선 후반 추가시간 프리킥 찬스에서 공격에 가담해 헤딩슛을 성공시킵니다. 이는 K리그 골키퍼 최초의 필드골 성공 기록입니다. 이외에도 골키퍼로 페널티킥 2골 성공 기록도 갖고 있습니다.


▷ 에피소드 3. EPL 진출 무산

 1998 프랑스 월드컵에서 방어율 2위를 기록하며 단 3경기만 뛰고도 야신상 후보로 거론되기까지 한 김병지는 대회 이후 다수의 EPL 팀에서 러브콜을 받게 됩니다. 다수의 팀 중에는 블랙번, 에버턴, 사우샘프턴 등이 있었는데, 당시 김병지의 소속팀이었던 울산 현대의 반대로 K리그에 잔류하게 되었습니다.


▷ 에피소드 4. 영원한 라이벌 이운재

 2002 월드컵을 기준으로 이운재에게 국가대표팀 골키퍼 자리를 내주면서 라이벌 관계를 형성한 두 선수가 결정적으로 마주한 장면이 있었습니다. 때는 2004년 12월 12일 챔피언 결정전 2차전. 당시 포항 스틸러스 소속이었던 김병지는 승부차기 5번째 키커로 나서 상대팀 수원 삼성의 골키퍼였던 이운재와 맞서게 됩니다. 마지막 키커였던 김병지의 킥이 이운재에게 막히며 결국 우승컵도 수원 삼성에게 내주게 됩니다.


▷ 에피소드 5. 500은 안되고 700은 되고?

 2009년, 김병지는 고향팀인 경남 FC에 플레잉코치로 이적하게 되었습니다. 500경기 출장을 앞두고 있던 김병지는 500경기 출장을 기원하며 등번호 500번을 달고 뛰려고 했지만 한국프로축구연맹의 반대로 무산되었습니다. 그러나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500경기 출장을 기록하며 이 경기에서는 등번호 500번을 달고 뛰었고, 2015년 700경기 출장 경기에서도 700번을 달고 뛰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