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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와 스포츠/프로야구 스토리

봉중근의 완투와 고의4구, 무엇을 기대하는가? (2010.07.16)

by j제이디 2013. 8. 5.

 

 

국가대표 에이스 봉중근

 

LG 트윈스의 에이스를 넘어, WBC 국가대표 에이스의 위용을 보여준 봉중근에게 없는 것이 딱 2가지가 있다

 

1. 봉중근에게 고의4구란 없다!

 

역대 500이닝 이상 투구 선수 중에서 고의4구가 단 하나도 없는 유일한 선수가 바로 봉중근이다

 

그외에 현역 에이스급 선수들 가운데는 장원삼이 단 1개(701 2/3이닝), 정현욱이 2개(567 1/3이닝)를 기록했다

 

반면 고의4구를 타자의 입장에서 보면,

 

역대 고의4구 TOP5는 양준혁(150개)-김기태(129개)-장종훈(86개)-이종범(81개)-장성호(73개)다

 

시즌 최다는 1997년의 이종범이 세운 30개, 김기태는 1992,1993,1996,2000년, 장성호는 2002,2005,2006,2008고의4구 1위에 올랐다

 

올시즌은 최희섭이 5개로 1위, 이대호-정근우-최형우-이병규(9)-조인성이 4개로 2위 그룹을 형성중이다

 

타자의 입장에서 보면 고의4구는 강타자 혹은 그 다음 타자가 상대하기 훨씬 수월한 경우 얻게 된다

 

반대로 투수의 입장에서는 상대하기 너무나 까다로운 타자를 상대로 벤치나 포수의 작전에 의해서 하게된다

 

봉중근에게 고의4구 작전이 한번도 나오지 않았는지, 그가 작전을 어겼는지는 알 수 없다

 

다만, 봉중근이 견제의 달인이라는 점이 타자에게 집중력이 높혀주고, 그만큼 고의4구의 확률을 낮춰주리라 예상된다

 

또한 정면승부를 즐겨하는 스타일이고, 봉중근이 그만한 마인드와 컨트롤이 동반되는 투수이기때문이기도 하다

 

그렇지만 500이닝을 넘게 던지면서도 단 하나의 고의4구도 없는 점은 더 많은 분석이 필요한 부분이 아닌가 싶다

 

 

2. 봉중근이 완투 경기가 없다?!

 

역대 모든 투수 중에서 500이닝 이상 투구한 선수 가운데서 완투 경기가 단 한경기도 없는 선수는 총 14명이다

 

그 가운데 온전히 선발투수로 분류가능한 선수는 봉중근!!! 그가 유일하다

 

[나머지 선수들 중 대표적인 선수들은, 조규제-김현욱-정재복-정현욱-황두성-류택현-임경완-이상열 등이 있다]

 

심지어 조웅천(SK)-송신영(넥센)-오상민(LG)-유동훈(KIA)-이정훈(롯데)-경헌호(LG) 선수들도 적은 선발기회에도 1회씩의 완투경험이 있다

 

그런데, 국가대표 에이스로 활약중인, 한국프로야구 데뷔 이후 94경기나 선발등판 했던 봉중근에게 완투경기가 없다?!

 

그렇다면, 봉중근의 투구 일지를 살펴보자

 

2007년 LG 지명 이후, 2008년 최다이닝 1위, 2009년 4위, 2010년 현재 3위를 기록중이다

 

2008년 경기당 6.7이닝으로 2위, 2009년 6.6이닝으로 3위, 2010년 현재 6.2이닝으로 4위를 기록중이다

 

5이닝 짜리 선발이 아닌 확실한 이닝이터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는 봉중근에게 단 한가지 완투경기가 없다(물론 완봉도..ㅠㅠ)

 

2008년 경기당 투구수는 105.6개로 1위, 2009년 107.2개로 2위, 2010년 현재 107.1개로 2위를 기록중이다

 

이닝당 투구수, 상대 타석당 투구수에서도 큰 문제를 드러내지 않는데, 왜 완투경기가 없는 것일까?

 

봉중근이 8이닝 이상을 투구했던 경기들을 살펴보면...

 

2008년 4월 26일 vs히어로즈(잠실) 8이닝 1실점 패(경기결과)

2008년 5월 11일 vs한화(대전) 8 1/3이닝 1실점

2008년 6월 20일 vs롯데(잠실) 8이닝 1실점

2008년 7월 8일 vs두산(잠실) 9이닝 2실점

2008년 7월 22일 vs히어로즈(잠실) 8 2/3이닝 4실점

2008년 9월 21일 vs삼성(잠실) 8이닝 3실점

 

2009년 4월 15일 vsSK(문학) 8이닝 3실점

2009년 5월 1일 vs히어로즈(잠실) 8이닝 2실점

2009년 5월 7일 vs두산(잠실) 8이닝 1실점

2009년 5월 13일 vsSK(잠실) 8이닝 2실점(1자책)

2009년 5월 24일 vs한화(잠실) 9이닝 1실점

2009년 6월 10일 vs두산(잠실) 8이닝 0실점

2009년 7월 3일 vs두산(잠실) 8이닝 1실점

2009년 8월 19일 vs두산(잠실) 8이닝 1실점

 

총 14경기로 무실점-1경기, 1실점-7경기, 2실점-3경기, 3실점-2경기, 4실점-1경기로 대단한 호투를 보여줬다

 

그러나 이 경기 팀의 승패는 6승 1무 6패로 참으로 아쉬운 모습이다(그나마도 두산에게만 4승)

 

그렇다면 9이닝을 던지고도 팀의 승리도, 완투도 가져오지 못했던 2경기를 살펴보자

 

 

2008년 7월 8일, 잠실 두산전

 

 

이 날, 봉중근은 9이닝 2실점을 기록했다

 

총 33타자를 상대로, 119개의 투구수를 기록하며, 5피안타, 2사사구, 8삼진을 기록했다

 

봉중근의 2실점은 모두 9회에 나왔을 정도로 8이닝 내내 두산 타선을 압도했지만, 결국 9회에 2점을 내주고 말았다

 

9회는 총 7타자 김재호(0.236)-이종욱(0.299)부터-고영민(0.280)-김현수(0.345)-김동주(0.303)-홍성흔(0.324)-이성열(0.214)을 상대했다

 

첫 타자인 김재호가 안타로 출루했고, 이어지는 이종욱이 2루타로 1타점, 김재호가 1득점을 기록했다

 

고영민의 내야 땅볼로 이종욱의 3루 진루, 김현수의 안타로 이종욱이 득점하며 2점째를 내줬다

 

그러나 후속타자 김동주와 이성열을 잘 잡아내며 결국 9회까지 2실점으로 막아냈다

 

결국 경기는 연장으로 흘러갔고, 이어던진 정재복이 김동주에게 끝내기 안타를 맞으며 팀 LG는 패배하고 말았다

 

 

2009년 5월 24일, 잠실 한화전

 

 

 

이 날, 봉중근은 9이닝 1실점으로 대단한 호투를 보여줬다

 

그러나 첫번째 9이닝 경기와 마찬가지로 이날도 경기는 연장으로 이어졌다

 

봉중근의 이 날 1실점은, 4회 김태완으로 부터 맞은 솔로 홈런이 전부였다

 

9이닝 동안 단 3피안타, 무사사구경기, 5개의 삼진을 잡아냈다

 

그렇지만 한화도 이날, 정민철(5이닝-1실점)-양훈(3이닝-0실점)-토마스(1이닝-0실점)가 9이닝을 1실점으로 틀어막았다

 

봉중근이 단 3안타만을 맞은 경기였고, LG 타선은 무려 11안타를 몰아쳤다

 

특히 2-3-4번 타자였던, 이대형(0.298)-정성훈(0.302)-페타지니(0.420)가 각각 2안타씩 멀티히트를 기록했지만 단 1점만을 뽑아내는데 그쳤다

 

결국 이날 경기는 LG가 우규민-정찬헌-류택현이 3이닝을, 한화는 마정길-구대성-황재규가 3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으면서 1-1로 끝나고 말았다

 

 

봉중근의 2번의 9이닝 경기를 보면, 봉중근이 너무나 잘던졌지만 타선이 무기력했더나 응집력이 부족했다

 

그리고 두 경기 모두 연장으로 이어졌고, 팀은 1승도 챙기지 못했다

 

 

그렇다면 언제쯤 봉중근의 완투(완봉) 경기를 볼 수 있을까?

 

답은, '언제든지 볼 수 있지만, 언제라도 볼 수 없을지도 모른다'가 되겠다

 

2010년 7월 16일 현재, 봉중근은

 

선발 이닝 2위(112 1/3이닝), 선발 평균자책점 4위(3.13), 퀄리티스타트 2위(13회), 퀄리티스타트 성공률 2위(72.2%)

 

선발 평균 이닝 4위(6.24이닝), 선발시 평균 투구수 2위(107.67개)로 완투(완봉)할 수 있는 모든 조건을 다 갖추고 있다

 

[위의 모든 기록의 1위는 류현진-.-]

 

그럼에도 불구하고 완투와 유난히 인연이 없는 봉중근은 언제든지 완투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지금까지와 마찬가지로 타선의 지원실패, 구원의 블론등으로 완투가 불가능 할 지도 모른다

 

그렇지만 워낙 능력이 좋은 투수이고, 멘탈이 거의 완벽한 선수이기 때문에, 조만간에 그의 완투경기를 볼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 본다 ^_^

 

 

국가대표 에이스 봉중근이 완투경기에서 고의4구 1개를 기록한다면? 참 재미있을거 같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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