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온도
우리가 결혼한 것이 벌써 2년 전
함께 울고 웃으며 쌓은 이야기가 저 높은 하늘만큼
함께 살고 사랑한 시간이 깊어진 가을만큼
때로 불같이 뜨겁고 때로 물같이 차갑던 우리가 이제는
서로를 밀어낼 만큼 뜨겁지 않은 온기를 내며
서로가 돌아설 만큼 차갑지 않은 온도를 내는
보듬으며 감싸안을 줄 아는 사람이 되었음에 감사를
나의 날카로운 마음이 당신을 아프게 하지 않았는지
나의 표현못한 무심함이 당신을 실망시키지 않았는지
그럼에도 한결같이 나를 사랑한 당신에게 사랑을
조금더 둥글고 조금더 사랑스러운 당신의 남편이길 바라며
- 2017년 10월 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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