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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일상의 기록/간서치 서재

예스24를 떠나며

by j제이디 2018. 12. 4.

12월 2일, 예스24가 보낸 메일 하나가 많은 것을 바꿔 놓았습니다. 



두 눈을 의심하며 다시 한번 읽어본 메일의 제목. 


"어쩌면 그렇게 한(국)남(자)스럽니?"


설마설마하며 메일을 클릭해봤습니다. 



"어쩌면 그렇게 한(국)남(자)스럽니?"


한남. 한남충의 줄임말로 한국 남자 전체를 싸잡아 비하하는 말. 메갈리아가 만든 말입니다. 

예스24가 '한남'을 몰랐을리 없고, 이런 제목의 메일을 보냈을때 어떤 반응이 올지 몰랐을리 없습니다. 

저 기사를 쓴 사람, 메일을 관리하는 사람, 그 위 관리자들은 물론 해당 팀의 사람들까지, '한남'의 뜻을 몰랐을리 없습니다. 

그렇게 예스24를 떠나게 되었습다. 


▶ 남은 포인트는 쓰고 탈퇴하자


최근에는 예스24를 많이 이용하지 않았는데, 그래도 6,923포인트에 상품권 2천원이 있습니다. 


카트에 담아뒀던 책들을 보다보니 <엄마. 나야.> 라는 책이 배송비 포함 6,950원입니다. 


그렇게 0원으로 책을 한권 사고 1,923포인트와 예스머니 50원 그리고 카트에 남은 51권의 책을 하나하나 교보문고로 넘기고 예스24를 탈퇴합니다. 



▶ 기록에 남지 않은 기억들


예스24를 언제 가입했고, 그동안 얼마나 구매했나 확인해볼려고 하니 확인이 되질 않습니다. 


예스머니 기록을 살펴보니 2004년 5월 6일에 시스템 개편에 의한 이월 기록이 있으니 최소한 그 이전부터 예스24를 사용했던 셈입니다. 


한때는 허세처럼 예스24 플래티넘 회원이 되는게 멋이 났는데, 그러기 위해서 예스24에서 아주 많은 책을 구매했는데, 그래도 그중에 열심히 읽었던 책들도 있고 영향을 받은 책들도 있으니 다 부질없는 일은 아닐겁니다. 



조회가 가능한 3년전 오늘을 기준으로 4개월간의 구매내역입니다. 


4개월간 총 34권, 448,930원 어치의 책을 구매했습니다. 


3개월간 30만원 이상 구매해야 유지되는 플래티넘 회원을 유지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던 때가 아닌가 싶습니다. 



▶ 예스24의 장점

예스24를 애용했던 점은 처음엔 배송이 빨랐기 때문입니다. 총알배송을 먼저 도입했던 곳도 예스24였죠. 


그리고 검색도 타 도서사이트에 비해 아주 용이하고, 앱에서의 인터페이스와 검색도 교보문고나 알라딘 보다 훨씬 좋습니다. 


그래서 스마트폰 메인 화면에서 예스24가 있었습니다. 


또 공연과 영화를 즐겨보는 사람들에게도 예스24는 좋은 사이트였습니다. 


예스24에 적응되어 다소 불편하겠지만, 원래 광화문 교보문고를 즐겨 찾았고, 바로드림도 편리하게 이용했으니 앞으로는 교보문고를 열심히 이용해야겠습니다. 


이렇게 예스24를 떠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