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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2

할머니와 운동회 할머니와 운동회 초등학교 때 어버이날이 되면 마을 대항으로 운동회를 했다. 어릴 땐 더 뚱뚱하고 둔했던 나는 운동회가 너무도 싫었지만 운 좋게도 우리 마을은 늘 1,2등을 다투는 운동 잘하는 마을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단 하나, 개인 달리기가 늘 문제였다. 운동회의 꽃은 계주와 줄다리기였지만 운동회의 시작은 개인 달리기였다. 아프다고 거짓말도 해보고 화장실에 숨어도 봤지만 소용이 없었다. 네 명씩 달리는 이 시합엔 왜 나만 빼고 다 잘 달리는 아이들일까 생각하지만 실상은 어느 조에 들어가서 달려도 어차피 늘 꼴찌였다. 지금 생각해보면 달리기는 고작 50여 미터에 불과했던 것 같다. 물론 승부는 초반 10미터에 이미 그들만의 경쟁이 되었지만 말이다. 1등은 공책 3권, 2등은 2권, 3등은 1권을 받았.. 2014. 5. 10.
[2012년 10월 31일] 당신을 존경합니다 연세 지긋하신 할아버지 할머니를 뵐때면, 돌아가신 할아버지 살아계신 할머니 생각이 납니다. 4,50대 아저씨, 아주머니를 마주할때면, 돌아가신 아버지 살아계신 어머니 생각이 납니다. 청소년, 어린 아이들을 보면, 십년 전 이십년 전 나의 모습이 떠오르곤 합니다. 매일 마주하는 수 많은 사람을 통해 우리는 과거의 나와 현재의 나, 미래의 나의 모습을 발견하곤 합니다. '전' 할머니는 이랜드복지재단과 동아백화점이 함께하는 사랑의 장바구니를 통해 처음 알게되었습니다. 할머니를 처음 찾아 뵌 것은 한 달 전 이었습니다. 중간에 안부 전화를 드리기는 했지만, 한 달 만에 찾아뵌 저를, 90을 바라보는 고령의 어르신이 단번에 알아보시고 반갑게 맞아 주십니다. 반달같은 눈으로 타지에서 온 손자를 맞으시듯 손을 꼭 잡.. 2013. 10.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