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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일상의 기록/지희네 이야기

남쪽바다가 부른다 - 첫째날 부산 여행

by j제이디 2017. 12. 15.

 지난 11월 말, 우연히 '남쪽바다가 부른다'를 알게 되었습니다. 

 문화체육관광부의 국내 여행 활성화 프로젝트인 '대한민국 테마 여행 10선'의 하나로 부산, 거제, 통영, 남해를 여행하는 '남쪽바다가 부른다'는 사연 추첨을 통해 참가자를 정하는 이벤트였습니다. 

 처음에는 이런 이벤트는 도대체 누가 당첨되나 의심했다가 밑져야 본전이라는 마음으로 신청서를 작성하기 시작했습니다. 그 결과 운이 좋게도 사연이 선정되어 아내와 함께 부산과 남해로 1박2일 여행을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무료 렌터카와 10만원 상당의 체험비를 지원받게되었습니다^^



아침 9시 30분쯤 서울에서 출발했는데, 첫 여행지인 동백섬에 도착하니 무려 5시가 다되었습니다. 부산의 대표적인 관광지인 해운대 동백섬이라 그런지 차도 많고 사람도 많았습니다. 주차장까지 와서 10분 넘게 기다려서야 주차를 할 수 있었네요. 어느덧 해가 거의 넘어가고 있네요. 




주차를 하고 공원을 한바퀴 돌아보려는데 정면에 어마어마한 빌딩숲이 눈을 사로잡네요. 아무리 멀찌감치서 찍어도 한 화면에 다 잡히지 않을 만큼 빌딩들이 즐비하게 늘어섰네요. 빌딩들이 얼마나 웅장한지 아내가 아주 작게 보입니다. ^^




주차장에서 조금만 걸으면 더베이 101 건물이 눈에 들어옵니다. 선물 포장 모양을 한 예쁜 건물과 크리스마스를 떠올리게 하는 트리 장식이 아름답습니다. 




이런 곳에서는 인증샷을 남겨줘야죠. 장난감 병정(?)과 아내입니다. ^^




처음엔 몰랐는데, 높은 빌딩들 뒤로 광안대교가 보이네요. 부산을 갈때마다 꼭 광안대교는 빼놓지 않고 가게 되는데요, 야경이 더 아름다운 광안대교라 얼른 해가 지기를 기다렸네요. 




더 아름다울 야경을 기대하며 동백공원 갈맷길을 걸었습니다. 동네 분들과 관광객들이 몰려 사람들이 많았지만 시끄럽지 않고 공기는 상쾌했습니다. 누리마루를 지나니 사람들이 몰려있는 등대가 보입니다. 




등대에서 보니 눈앞에 누리마루부터 멀리 광안대교까지 한눈에 들어옵니다. 비록 5시가 넘어 누리마루는 구경하지 못했지만, 해가 지고 어둠이 내리니 누리마루와 광안대교의 야경이 아름답게 빛납니다. 




평소 사진찍기를 아주 싫어하지만 이런 장소에서는 한장 남겨줘야죠. 멀리 광안대교 야경이 보이게 찍었는데, 단체 사진 찍는 분들도 함께 사진에 담겼네요. 




등대 맞은 편에는 정자가 있습니다. 정자에 올라 등대 아래를 내려다보니 배들은 유유히 해운대 앞바다는 거닐고 사람들은 평화롭고 밤바다는 포근하게 느껴지네요. 




아름다운 동백섬을 뒤로하고 해운대 시내로 들어왔습니다. 해운대 역앞으로 들어오니 어느새 어두운 저녁이 되었는데 거리는 환하게 빛나고 있었는데요, 바로 '제4회 해운대 라꼬 빛축제' 때문이었습니다. 해운대 시내를 화려하게 장식한 빛축제 현장을 살펴보겠습니다. 




빛 축제 시작 지점, 커다란 트리가 눈을 사로잡습니다. 트리는 시시각각 색깔이 변해 더 아름다웠습니다. 




트리를 지나면 긴 터널이 있습니다. 긴 터널 중간 중간 장식들이 화려함을 더합니다. 




하트 모양의 별빛들은 사진 찍기에 좋아보였네요. 




이번에는 하트 터널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사진을 찍으려고 서있어서 사진 찍기가 어려웠네요^^




불빛 터널은 밖에서 보면 그 아름다움을 더하죠. 




거리 곳곳에는 조형물들도 있는데, 사진찍기를 싫어하는 저때문에 아내 혼자서 포즈를 취했네요^^




여기는 보기에는 아주 좋았는데, 사진을 찍으니 얼굴이 거의 안나와서 아쉬웠습니다. 




소원을 가득담은 소원나무도 있었고요, 




거리의 마술사와 




버스킹 공연을 하는 밴드들도 많이 눈에 띄었습니다. 


해운대역에서 바닷가 앞까지 걷다보니 배가 많이 고파오네요. 저녁을 먹기 위해 소문난 맛집을 찾았습니다. 




동백섬에서 해운대 시내로 들어오면서 개미집에 주차를 했습니다. 개미집은 수요미식회를 비롯해서 여러번 티비에 나온 맛집으로, 특히 부산 출신인 쌈디가 부산 맛집으로 소개해 유명해진 곳입니다. 

개미집은 식사를 하면 1시간 무료주차이기 때문에 차를 가지고 시내로 오시는 분들도 이용하시기 편합니다. 




주차를하고 바로 식당에서 번호표를 뽑았습니다. 무려 대기번호가 51번!!! 마음을 편하게 먹고 불빛 축제를 실컷 구경하고 왔습니다. 그리고 조금을 더 기다려 드디어 식당 안으로 입장. 

식당이 3층까지 있고 내부도 넓어서 대기는 금방금방 빠졌네요. 물론 중간에 포기하고 가신분들도 많았고요. 대기가 51번이었는데, 30분 정도 기다린거 같네요. 




메뉴는 여러가지가 있는데, 거의 대부분의 손님들은 낙곱새를 시킵니다. 주문받으시는 분들도 낙곱새를 추천하십니다. 




손님들이 워낙 많아 정신이 없을텐데도 종업원 분들은 대체적으로 친절하십니다. 눈치가 보여 반찬 리필을 망설였는데도 먼저 챙겨주기도 하셨죠. 




반찬은 몇가지 안되고, 밥은 양푼이에, 그리고 낙곱새가 나왔습니다. 조금만 더 끓여서 먹으면 됩니다. 




사진으로만 봐도 맛있어 보이는 비주얼이죠? 

이 이후로 사진이 없는 것은 정신없이 먹었기 때문이죠^^ 하하하

쌈디가 추천한 부산 맛집 개미집, 저도 추천합니다. 

국제시장뿐 아니라 해운대에서도 맛볼 수 있어서 더 좋았네요. 





부산 여행의 마지막 코스는 송도 해상 케이블카 였습니다. 

부산에 1년 정도 살았을 때는 케이블카가 있는지도 몰랐는데 이번 여행을 준비하며 알게됐습니다. 


크리스탈 크루즈는 케이블카의 바닥이 투명해 바다를 훤히 들여다볼 수 있는 형태이지만

저희는 밤에 탔기 때문에 에어크루즈를 탔습니다. 


에어크루즈는 1인당 15,000원인데, 야간 할인으로 저희는 무려 1인당 11,000원에 이용했습니다. ^^




케이블카를 타기 위해 대기중입니다. 밤 늦은 시간에 도착했는데요 손님들이 많네요. 


여행을 준비하며 블로그에서 봤을때는 일행들끼리 태워준다고 봤었는데, 

실제로는 좌석에 맞춰서 최대한 손님을 태우더군요. 


손님이 없을때를 기다려 줄을 서시면 일행끼리만 타실 수 있어요^^




케이블카를 타고 공중에서 찍은 송도 야경입니다. 


화질이 많이 좋지는 않지만 실제로 야경은 아름다웠습니다. 




약 10분 정도, 케이블카를 타고나니 어느새 상부에 도착했습니다. 

상부에도 매표소가 따로 있는데, 케이블카는 편도와 왕복으로 구분하여 탑승할 수 있고, 

하부에서 탈수도, 상부에서 탈수도 있습니다. 


그 외에 편의점과 각종 먹거리들이 눈에 보였는데요




핫도그를 좋아하는 아내의 눈에 띈 새우 어묵. 

맛이 없을수가 없겠죠. 




군것질을 하며 밖으로 나와보니 여기서도 색색깔 불빛 장식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케이블카 타워쪽을 바라본 모습이고요




안쪽에는 겨울왕국 트리도 보이네요. 




조약돌에 소원을 적는 소망조약돌도 있는데요, 

조약돌을 구매하는 사람은 보지 못했네요. 




상부 2층과 3층에는 볼거리들이 많습니다. 




3층에 올라 아래를 내려다보니 아래에서 봤을 때와는 또 다른 예쁜 모습이네요. 




상부에서 바깥으로 나오면 예쁜 계단을 만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옥상에 올라오면 케이블카가 한눈에 들어옵니다. 

다시 케이블카를 타고 내려가 첫날 부산여행을 모두 마쳤습니다. 


 아침 일찍부터 시작한 여행은 밤이 늦어서야 끝이 났습니다. 장거리 운전에다 짧은 시간에 여러 코스를 돌려고 계획하다보니 피곤하기도 했지만, 오랜만에 부산 여행에 제대로 힐링을 하고 왔습니다. 

 부산 여행을 계획하신 분들이라면 동백섬과 개미집, 송도 케이블카를 추천드립니다^^


남쪽바다가 부른다, 둘째날에는 남해로 갑니다. 남해편도 많이 기대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