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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집 : 글상자/사회와 문화

세월호 200일, 살아남은 아픔

by j제이디 2014. 11. 17.

세월호 200, 살아남은 아픔

 

마지막이 될 거라고

아무도 생각지 못했지만

그게 마지막이 되었을 때

 

마지막이 아닐 거라

부정하고 외면해 봤지만

다시 돌아오지 않았을 때

 

내게 남은 마지막 너는

티 없이 밝고 맑았는데

내겐 눈물만이 남았을 때

 

다시 올 수 없는 너와의 때처럼

지금 이 순간도 내겐 그렇지만

살아가는 것이 아픔인 때

 

되돌릴 수 없을까 하는 아쉬움보다

함께하지 못했던 슬픔만이 남은

살아남은 아픔만이 가득한 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