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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와 스포츠/메이저리그 스토리

여전히 진화중인 '클레이튼 커쇼'

by j제이디 2017. 8. 2.

* 이 글은 2016년 10월 6일에 홈페이지에 쓴 글을 옮긴 것입니다. 


 메이저리그 2016 시즌이 끝났습니다. 메이저리그 최고 투수인 클레이튼 커쇼의 2016 시즌은 안타까운 부상이 있었지만 또 한 번 진화한 모습을 보여주며 스스로를 증명했습니다. 당대 최고를 넘어 역대 최고를 향해 달려가고 있는 클레이튼 커쇼의 기록들을 살펴보겠습니다.



▶ 클레이튼 커쇼 연도별 성적

– 2008년 : 5승 5패, 107.2이닝, ERA 4.26, 100탈삼진, fWAR 1.5, bWAR 1.4

– 2009년 : 8승 8패, 171.0이닝, ERA 2.79, 185탈삼진, fWAR 4.4, bWAR 4.7

– 2010년 : 13승 10패, 204.1이닝, ERA 2.91, 212탈삼진, fWAR 4.7, bWAR 5.5

– 2011년 : 21승 5패, 233.1이닝, ERA 2.28, 248탈삼진, fWAR 7.1, bWAR 6.5

– 2012년 : 14승 9패, 227.2이닝, ERA 2.53, 229탈삼진, fWAR 5.9, bWAR 6.2

– 2013년 : 16승 9패, 236.0이닝, ERA 1.83, 232탈삼진, fWAR 7.1, bWAR 7.8

– 2014년 : 21승 3패, 198.1이닝, ERA 1.77, 239탈삼진, fWAR 7.6, bWAR 7.5

– 2015년 : 16승 7패, 232.2이닝, ERA 2.13, 301탈삼진, fWAR 8.6, bWAR 7.5

– 2016년 : 12승 4패, 149.0이닝, ERA 1.69, 172탈삼진, fWAR 6.5, bWAR 5.6

– 통산 : 126승 60패, 1760이닝, ERA 2.37, 1918탈삼진, fWAR 53.5, bWAR 52.7


 더 이상 발전할 것이 없어 보일 정도로 완벽한 커쇼지만 매년 더 발전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특히 커쇼의 놀라운 점은 통산 2점대의 평균자책점을 보유하고 있으면서도 매년 누적 평균자책점이 낮아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 클레이튼 커쇼 누적 ERA / 이닝

~2008년 : ERA 4.26 / 107.2이닝

~2009년 : ERA 3.36 / 278.2이닝

~2010년 : ERA 3.17 / 483.0이닝

~2011년 : ERA 2.88 / 716.1이닝

~2012년 : ERA 2.79 / 944.0이닝

~2013년 : ERA 2.60 / 1180.0이닝

~2014년 : ERA 2.48 / 1378.1이닝

~2015년 : ERA 2.43 / 1611.0이닝

~2016년 : ERA 2.37 / 1760.0이닝


매년 통산 평균자책점을 낮추고 있는 클레이튼 커쇼가 내년에도 이 기록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2.37보다 낮은 평균자책점을 기록해야 됩니다. 올해 메이저리그 전체에서 2.37보다 낮은 평균자책점을 기록한 선수는 카일 헨드릭스(2.13) 단 한명 뿐으로 결코 쉬운 기록이 아닙니다. 하지만 클레이튼 커쇼가 지난 4시즌 모두 2.37보다 낮은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던 점을 생각해보면 어려워 보이지 않기도 합니다. 불가능에 가까운 기록이지만 충분한 기대를 갖게 하는 것이 바로 커쇼의 위엄이 아닌가 싶습니다.


▶ 역대 ERA + (조정방어율) 순위 (1000이닝 기준)

1위. 205 : 마리아노 리베라

2위. 159 : 클레이튼 커쇼

3위. 154 : 페드로 마르티네스

4위. 150 : 짐 데블린

5위. 148 : 레프티 그로브

T6위. 147 : 월터 존슨, 호이트 윌헬름

T8위. 146 : 댄 퀸스베리, 스모키 조 우드

10위. 145 : 에드 월쉬

* ERA + : (리그 평균자책점 / 평균자책점) * 100


1000이닝 이상 투구 기준으로 역대 조정방어율 순위를 보면 메이저리그의 전설적인 투수들을 모두 제치고 클레이튼 커쇼의 이름이 두번째에 올라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1위인 마리아노 리베라의 경우 마무리로 뛰면서 1283.2이닝을 투구하며 올린 기록이라 선발로 1760이닝을 투구하며 2위에 오른 클레이튼 커쇼의 조정방어율이 얼마나 높은 것인지 알 수 있습니다. 물론 같은 이유로 커쇼보다 1000이닝 이상 많은 2827.1이닝을 투구하고도 3위에 오른 페드로 마르티네스의 위엄도 엿볼 수 있습니다.



 클레이튼 커쇼는 현역 최고 투수입니다. 그가 데뷔한 2008년 이후의 누적기록들을 살펴보면 클레이튼 커쇼가 얼마나 뛰어난 투수인지 알 수 있습니다.


▶ 2008년 이후 누적 fWAR 순위

1위. 53.5 – 클레이튼 커쇼

2위. 46.1 – 저스틴 벌랜더

3위. 42.1 – 잭 그레인키

4위. 42.1 – 펠릭스 에르난데스

5위. 39.2 – 클리프 리

6위. 37.8 – 존 레스터

7위. 37.7 – 맥스 슈어저

8위. 37.5 – 콜 해멀스

9위. 36.4 – 데이비드 프라이스

10위. 35.8 – CC 사바시아


 팬그래프에서 제공하는 WAR인 fWAR 순위를 보면 커쇼와 벌랜더의 격차가 상당함을 알 수 있습니다. 107.2이닝을 투구한 2008년을 제외하고 2009년부터 누적 fWAR을 살펴보면 2위 벌랜더와의 격차는 더 크게 벌어집니다. (커쇼 51.9, 벌랜더 43.1)


▶ 현역 선수 사이영 쉐어(CY Young Share) 순위

1위. 3.82 – 클레이튼 커쇼

2위. 2.46 – 펠릭스 에르난데스

3위. 2.11 – 데이비드 프라이스

4위. 1.97 – 아담 웨인라이트

5위. 1.89 – 저스틴 벌랜더

6위. 1.84 – CC 사바시아

7위. 1.78 – 잭 그레인키

8위. 1.52 – 팀 린스컴

9위. 1.27 – 맥스 슈어저

10위. 1.07 – 바톨로 콜론


 베이스볼 레퍼런스에서 제공하는 현역선수 사이영 쉐어에서도 커쇼의 위엄이 드러납니다. 이미 3회 사이영 수상자인 클레이튼 커쇼는 현역 2위인 킹 펠릭스와 큰 격차로 사이영 쉐어 현역 1위에 올라 있습니다. 역대 순위로 봐도 커쇼보다 높은 순위에 이름을 올린 투수는 단 6명뿐인데, 그 이름은 다음과 같습니다. 로저 클레멘스, 랜디 존슨, 그렉 매덕스, 스티브 칼튼, 페드로 마르티네스, 탐 시버.


▶ 현역 선수 FIP(수비 무관 평균자책점) 순위

1위. 2.55 – 클레이튼 커쇼

2위. 3.06 – 크리스 세일

3위. 3.12 – 매디슨 범가너

4위. 3.21 – 아담 웨인라이트

5위. 3.25 – 데이비드 프라이스

6위. 3.29 – 맥스 슈어저

7위. 3.29 – 펠릭스 에르난데스

8위. 3.37 – 잭 그레인키

9위. 3.44 – 저스틴 벌랜더

10위. 3.45 – 팀 린스컴

* FIP = Fielding Independent Pitching


 평균자책점을 보완하기 위해 살펴보는 지표가 FIP입니다. 수비무관 평균자책점인 FIP 순위를 살펴보면 다시 한 번 커쇼의 위엄을 느낄 수 있습니다. 1000이닝 이상 투구한 현역투수들 중 커쇼만이 유일하게 2점대의 FIP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1위인 클레이튼 커쇼와 2위인 크리스 세일과의 FIP 차이가 0.51로 이는 2위 크리스 세일과 15위 맷 레이토스와의 차이인 0.50과 거의 비슷합니다.



 현역 선수로는 비교대상이 없는 역대급 선수인 클레이튼 커쇼는 메이저리그의 전설적인 선수들과 비교해도 뒤쳐지지 않는 성적을 기록 중입니다. 아직 누적 기록은 한참 못 미치지만 비율 기록들은 역대 최고 투수를 향해 달려가고 있습니다.


▶ 역대 xFIP 순위

1위. 2.92 – 클레이튼 커쇼

2위. 2.99 – 마리아노 리베라

3위. 3.04 – 크리스 세일

4위. 3.17 – 커트 실링

5위. 3.23 – 랜디 존슨

6위. 3.23 – 로이 할러데이

7위. 3.24 – 펠릭스 에르난데스

8위. 3.28 – 존 스몰츠

9위. 3.28 – 매디슨 범가너

10위. 3.30 – 브랜든 웹


 FIP(수비무관 평균자책점)를 보완하기 위해 등장한 지표가 xFIP입니다. FIP에서 피홈런이 ‘운’과 ‘구장 효과’가 작용되지만 이를 반영하지 못하는 점을 보완하기 위해 xFIP가 등장했습니다. 물론 xFIP가 2001년 이전의 기록을 제공하지 않지만 커쇼의 xFIP가 제정된 이후 이 기록에 있어서는 커쇼가 최고의 선수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 역대 WHIP 순위

1위. 0.9678 – 애디 조스

2위. 0.9996 – 애드 월쉬

3위. 1.0003 – 마리아노 리베라

4위. 1.0068 – 클레이튼 커쇼

5위. 1.0435 – 존 워드

6위. 1.0544 – 페드로 마르티네스

7위. 1.0581 – 크리스티 매튜슨

8위. 1.0584 – 트래버 호프만

9위. 1.0612 – 월터 존슨

10위. 1.0649 – 크리스 세일


 역대 1000이닝 이상 투구 기준으로 WHIP(이닝당 출루 허용) 순위에서 커쇼가 역대 4위에 올라있습니다. WHIP의 경우 커리어를 쌓을수록 낮아지기 어려운 기록이라 앞으로 더 순위가 높아지기 어렵겠지만 2013년 이후 4년 연속 0점대 WHIP를 기록 중인 커쇼이기 때문에 역대 WHIP 순위에서 커쇼가 더 높은 순위에 이름을 올릴 수 있을지 기대가 됩니다. 참고로 올해 커쇼가 기록한 WHIP 0.725는 100이닝 이상 투구 기준으로 단일시즌 WHIP 역대 1위 기록입니다.


▶ 역대 WPA 순위

1위. 77.69 – 로저 클레멘스

2위. 59.44 – 그렉 매덕스

3위. 57.11 – 워렌 스판

4위. 56.57 – 마리아노 리베라

5위. 56.43 – 탐 시버

6위. 55.68 – 레프티 그로브

7위. 53.74 – 페드로 마르티네스

8위. 53.19 – 랜디 존슨

9위. 45.44 – 짐 팔머

10위. 40.61 – 마이크 무시나

11위. 40.50 – 존 스몰츠

12위. 39.05 – 밥 깁슨

13위. 38.02 – 로이 할러데이

14위. 37.77 – 밥 펠러

15위. 37.03 – 화이티 포드

16위. 35.94 – 게일로드 페리

17위. 35.52 – 탐 글래빈

18위. 35.25 – 커트 실링

19위. 34.60 – 클레이튼 커쇼

20위. 34.22 – 로빈 로버츠

* WPA = Win Probability Added (승리 확률 기여)


 WPA는 팀의 승리 확률을 얼마나 높여줬는지 알 수 있는 지표입니다. 누적 기록임에도 불구하고 클레이튼 커쇼는 무려 역대 19위에 자신의 이름을 올리고 있습니다. 최근의 페이스로 볼 때 불과 2시즌 후인 2018시즌이 지나면 커쇼는 역대 탑 텐에 무난히 자신의 이름을 올릴 것으로 보입니다. 불과 서른 살 시즌을 마친 투수가 말입니다.


 위에서 살펴본 기록 이외에도 커쇼의 뛰어난 기록은 너무나 많습니다. 부상을 당하기 전까지 역대급 시즌을 보내던 커쇼였기에 올 시즌은 너무나 아쉬움이 남습니다. 하지만 매년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줬던 커쇼였기에 앞으로의 커리어가 더욱 기대됩니다. 특히, 포스트 시즌에 다소 아쉬운 모습을 보였던 커쇼가 올해는 포스트 시즌까지 극복할 수 있을지 워싱턴과의 디비전 시리즈 1차전이 기다려집니다.


 커쇼의 호투를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