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를 구한 커쇼와 젠슨의 인연

* 이 글은 2016년 10월 14일 홈페이지에 작성한 글을 옮긴 것입니다. 

 한경기로 모든 것이 결정되는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5차전에서 LA 다저스가 켈리 젠슨과 클레이튼 커쇼의 연투로 승리하며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시리즈로 진출했습니다. 워싱턴 내셔널스와 LA 다저스의 오늘 경기는 보는 내내 손에 땀을 쥐게하는 혈투였으나 단연 돋보인 것은 젠슨의 7회 등판 2.1이닝 51구 투구와 하루 쉰 커쇼의 0.2이닝 마무리였습니다.

켈리 젠슨 – 저스틴 터너 – 클레이튼 커쇼

 

▶ 클레이튼 커쇼 NLDS 등판 내용

– 1차전 : 5.0이닝-3실점, ERA 5.40, 101구, 승리 (선발)

– 4차전 : 6.2이닝-5실점, ERA 6.17, 110구, (선발) *3일 휴식

– 5차전 : 0.2이닝-0실점, ERA 0.00, 7구, 세이브 (구원) *1일 휴식

– NLDS : 12.1이닝-8실점, ERA 5.84, 218구, 1승 1세이브

▶ 켈리 젠슨 NLDS 등판 내용

– 1차전 : 1.2이닝-0실점, ERA 0.00, 27구, 세이브

– 3차전 : 0.1이닝-4실점, ERA 18.00, 16구

– 4차전 : 1.0이닝-0실점, ERA 0.00, 13구, 세이브

– 5차전 : 2.1이닝-0실점, ERA 0.00, 51구, 홀드

– NLDS : 5.1이닝-4실점, ERA 6.75, 107구, 1홀드 2세이브

 클레이튼 커쇼가 프로에서 세이브를 기록한 것은 오늘을 포함해서 딱 두번 있습니다. 다른 한번은 마이너 시절이던 지난 2006년 8월 19일이었는데, 공교롭게도 이날의 포수는 오늘 커쇼 앞에서 던진 켈리 젠슨이었습니다. 네덜란드 출신인 켈리 젠슨은 다저스 입단 당시 포수였는데, 2009년에는 네덜란드 국가대표 포수로 WBC에 참가하기도 했습니다.

 한편 켈리 젠슨이 오늘 던진 2.1이닝 51구는 각각 개인 최고 기록입니다. 종전 개인 최다 투구 이닝은 중간 투수로 뛰던 당시의 2이닝이고, 최다 투구수는 42구였습니다.(2011년 4월 2일 vs 샌프란시스코)

 오늘 경기 후 인터뷰 영상입니다. 커쇼는 자신이 로버츠 감독에게 등판을 자처해서 젠슨을 돕고 싶어했고, 젠슨은 커쇼를 믿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커쇼는 젠슨이 최고의 마무리라고 말해주네요. 마이너 시절부터 오랜 인연을 이어온 두 선수의 믿음과 열정, 집념이 오늘의 승리를 이룬 것 같습니다. 앞으로 8승을 생각한다는 커쇼의 말처럼 이어질 챔피언십 시리즈와 월드시리즈에서도 다저스의 선전을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