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말1 공감하지 못하는 세상 우리 마음엔 조그만 땅이 있습니다. 가까이 지내며 서로 왕래하던 땅이었는데 땅은 점점 갈라지고 그 틈을 물이 메워... 우리는 어느새 모두 섬이 되고 말았습니다. 큰 땅에서 조그만 자리를 차지했을 땐 우리의 마음이 서로 이어져 있었습니다. 내가 아프면 너도 아픔을 느꼈었는데 이젠 서로의 외치는 소리가 공허하기만 합니다. 나도 언젠가는 같은 아픔을 겪을 거라는 역지사지의 마음은 품을 여유조차 없어졌고 시대의 아픔을 외면하지 않고 싸우겠다는 투쟁심은 앞가림도 못하는 철부지라는 메아리로 돌아옵니다. 무엇이 우리를 이렇게 무감각하게 만들었을까요? 무엇이 우리를 이렇게 무심하게 만들었을까요? 1. IMF – 현대사의 가장 큰 비극 IMF 이전에는 그래도 다양성과 명분이 존중받았습니다. 인문계열에서는 철학을 자연계.. 2014. 10. 15.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