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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와 스포츠/프로야구 스토리

성장통 박민우, 짠한 아기 공룡 성장기

by j제이디 2016. 5. 30.

이 글은 온전히 이 사진 한장을 계기로 쓰게 되었습니다. 성장통을 겪고 있는 아기 공룡 박민우의 짠한 성장 스토리를 들려 드리겠습니다. (*2016년 5월 29일(일). 챔피언스필드 vs KIA 원정 6회말. 5:3에서 5:5 추격을 당한 상황에서 2루 땅볼 실책 후 '卍(만)'자를 그리고 있는 모습. 실책 전에도 집중을 위해 많이 그려뒀고, 사이 사이 KIA 2루수 서동욱이 그린 십자가도 눈에 보입니다. a.k.a. 챔피언스필드 종교전쟁)

1993년 2월 6일생인 박민우는 마포초등학교 3학년 때부터 야구를 시작했습니다. 마포초-선린중을 거쳐 휘문고등학교에 입학한 박민우는 고등학교 1학년때 팔꿈치 수술을 받으며 1년을 유급하게 됩니다. 이 때문에 빠른 생일인 박민우가 동기들 보다 한 해 늦은 2012년에 프로에 데뷔하게 됩니다. 고등학교 2학년인 2010년에 덕수고등학교를 상대로 대통령배 야구대회에서 팀에 우승 트로피를 안겼고, 고등학교 3학년인 2011년에는 아시아 청소년 야구 선수권대회에 출전, 대표팀의 준우승과 도루상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2011년 아마추어 야구선수 최고의 영예인 이영민 타격상을 수상했고, 2012년 NC 다이노스 1라운드(전체 9순위) 지명을 받게 됩니다. 


▷ 박민우 선수 기본 정보

- 생년월일 : 1993년 2월 6일

- 출생 : 서울시

- 출신학교 : 마포초등학교(용산리틀) - 선린중학교 - 휘문고등학교 - NC 다이노스

- 신장/체중 : 185CM, 80KG

- 투구/타격 : 우투좌타

- 포지션 : 내야수(2루수)
- 프로 입단 : 2012년 NC 다이노스 1라운드 9순위

▷ 박민우 선수 아마추어 시절 주요 커리어

- 2010년 대통령배 전국고교아구대회 우승 (휘문고등학교)

- 2011년 아시아 청소년 야구 선수권대회 준우승

- 2011년 아시아 청소년 야구 선수권대회 도루상

- 2011년 이영민 타격상


▷ 2011년 아시아 청소년 야구 선수권대회 대표팀

- 투수 : 변진수(충암고), 한현희(경남고), 박종윤(대구고), 이민호(부산고), 김지훈(울산공고), 이성욱(김해고)

- 야수 : 하주석(신일고), 박민우(휘문고), 류지혁(충암고), 강구성(야탑고), 구자욱(대구고), 장진혁(광주일고), 김병재(충암고), 김성욱(진흥고), 문의서(화순고), 박가람(휘문고), 김준태(경남고), 이현동(광주일고)


▷ 이영민 타격상 주요 수상자

- 1959년 백인천(경동고)

- 1965년 이광환(중앙고)

- 1973년 김일권(군산상고), 1977년 이만수(대구상고)

- 1980년 김건우(선린상고), 1985년 김경기(인천고)

- 1991년 강혁(신일고)

- 2004년 최정(유신고), 2005년 김현수(신일고), 2009년 하주석(신일고)

- 2011년 박민우(휘문고)

(이영민 타격상 수상(左), 청소년 국가대표팀(右))

▷ 2012년 신인 드래프트 결과

- NC 다이노스 : 노성호(동국태/투수/특별우선지명), 이민호(부산고/투수/특별우선지명), 박민우(휘문고/내야수/9순위), 나성범(연세대/투수/10순위), 김성욱(진흥고/외야수/32순위), 신재영(단국대/투수/69순위)

- 주요선수 : 하주석(신일고/내야수/1순위), 한현희(경남고/투수/2순위), 윤명준(고려대/투수/6순위), 구자욱(대구고/내야수/12순위), 류지혁(충암고, 내야수, 36순위), 박세혁(고려대/포수/47순위)


▷ 2012 시즌

- 팀순위 : 1위(퓨처스리그 - 남부리그)
- 팀성적 : 60승 5무 35패
- 개인성적 : 81경기 304타석 250타수 62안타 13타점 45득점 18도루 / 0.248 0.362 0.320 0.682
NC 다이노스 박민우는 2012년 NC의 퓨처스리그 첫 경기인 화성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교체 출장하며 프로 데뷔전을 치르게 됩니다. 시즌 두번째 경기인 다음날 경기에서는 선발 2루수, 1번타자로 출장하며 본격적인 프로 생활을 시작하게 됩니다. 2012 시즌 결과 전체 22위에 해당하는 81경기 출장, 타율 0.248(30위), 출루율 0.362(22위), 도루 18개(15위)를 기록하며 NC의 리드오프로 큰 가능성을 보여줬습니다. 

▷ 2013 시즌

- 팀순위 : 7위
- 팀성적 : 52승 4무 72패
- 개인성적(퓨처스) : 61경기 233타석 196타수 54안타 15타점 38득점 35도루 / 0.276 0.384 0.388 0.772
- 개인성적(KBO) : 32경기 47타석 41타수 11안타 6타점 10득점 9도루 / 0.268 0.340 0.293 0.633
2012 시즌 퓨처스리그에서 리드오프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준 박민우는 2013시즌 NC의 1군 진입과 함께 개막전 선발 2루수, 2번타자로 출장했습니다. 하지만 개막 3연전 무안타의 부진과 실책이 겹치며 퓨처스리그로 내려가게 되었고, 박민우의 실책이 계속되자 NC는 넥센에서 2루수 지석훈을 트레이드 영입하여 내야를 보강하게 됩니다. 한편 퓨처스에서 박민우는 도루 35개를 기록하며 도루왕에 오르게 됩니다. 

▷ 2014 시즌

- 팀순위 : 3위
- 팀성적 : 70승 1무 57패
- 개인성적(누적) : 118경기 491타석 416타수 124안타 40타점 87득점 50도루
- 개인성적(비율) : 0.298 0.392 0.399 0.791 / WAR 3.75 (스탯티즈 기준)
- 주요 수상 : 신인왕, 최다도루 2위(50도루)
2013시즌, 1군 성적이 좋지 못했던 박해민은 절치부심 2014년을 자신의 해로 만들었습니다. 특히 50도루는 이종범, 유지현에 이어 신인으로 세번째 달성한 기록으로 이해 신인왕 투표에서 압도적인 결과로 조상우, 박해민을 제치고 신인왕에 오르게 됩니다. 성공적인 정규리그를 보낸 박민우는 NC가 1군 합류 두 시즌만에 포스트시즌에 합류하며 LG와의 준 플레이오프 4경기에 모두 출장했지만 13타수 1안타(0.077)의 극심한 부진으로 팀의 첫 가을야구를 쓸쓸하게 접어야 했습니다. 

▷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최우수 신인선수' 투표 결과
1위. 박민우(71표) / 2위. 조상우(15표) / 3위. 박해민(13표)

▷ 2015 시즌

- 팀순위 : 2위
- 팀성적 : 84승 3무 57패
- 개인성적(누적) : 141경기 617타석 520타수 158안타 47타점 111득점 46도루
- 개인성적(비율) : 0.304 0.399 0.404 0.803 / WAR 4.42 (스탯티즈 기준)
- 주요 기록 : 득점 5위(111득점), 도루 2위(46도루), 볼넷 9위(73볼넷)

2014 시즌 신인왕 박민우는 2015 시즌 더욱 발전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더 많은 출장 속에서 더 좋아진 개인 성적을 올렸고, 장점인 도루 부문에서 2년 연속 2위에 올랐고, 4할에 육박하는 출루율로 좋은 리드오프로서의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2년차 징크스는 정규리그 뿐만 아니라 포스트시즌에서도 박민우에게는 해당되지 않는 얘기였습니다. 2014 포스트시즌에서 극도의 부진을 보였던 박민우는 두산과의 플레이오프 5경기에서 22타수 7안타(0.318)의 좋은 성적을 보여줬습니다. 


▷ 2016 시즌 (5월 30일 기준)

- 개인성적(누적) : 32경기 155타석 134타수 45안타 20타점 34득점 7도루
- 개인성적(비율) : 0.336 0.400 0.425 0.825 / WAR 0.93 (스탯티즈 기준)
- 주요 기록 : 타율 9위(0.336), 득점 10위(34득점)
2016 시즌도 개막과 함께 선발 2루수, 1번타자로 출장한 박민우는 4월 14일 경기 이후 '실책 트라우마'로 2군을 다녀온 박민우는 여전히 좋은 성적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타율-출루율-장타율 등 비율 스탯에서 개인 최고 성적을 기록중인 박민우이지만, 수비에서는 심한 성장통을 앓고 있는 중입니다. 박민우가 얼마나 실책 트라우마가 심했으면 신실한 불자인 그가 수비때마다 필드에 卍을 발로 그리며 집중하는 짠한 모습을 보여주는지 안타까우면서도 절실한 모습에 눈길이 갑니다. 고교시절 부상으로 1년 유급을 한 이후 전국대회 우승과 청소년 국가대표 활약을 보여줬던 모습, 1군과 2군을 오가던 모습에서 신인왕으로 반전을 보여줬던 모습을 기억하며, 수비 실책 트라우마를 이겨내고 맹활약할 박민우의 모습을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