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ondary Average(SecA)는 타율을 보완하는 개념으로 '추가로 베이스를 얻은' 즉, 추가 진루율입니다. 세이버의 창시자인 빌 제임스가 고안한 개념으로 RC처럼 복잡한 공식을 몇번씩 수정한 것도 아니고, WAR처럼 사이트마다 다른 공식으로 구하기 어려운 것도 아닙니다. SecA는 볼넷(BB), 총루타(TB), 안타(H), 도루(SB), 도루자(CS), 타수(AB)만으로 쉽게 구할 수 있습니다. SecA를 구하는 공식은 다음과 같습니다.
SecA는 타율이 반영하지 못하는 추가 진루율을 포함하고 있기 때문에 볼넷이 많고 도루가 많은 선수들의 SecA가 높게 나옵니다. 예를들어 올해 추신수 선수가 타율보다 SecA가 높은 대표적인 선수라고 할 수 있습니다. 추신수의 2013시즌 타율은 0.285로 메이저리그 전체 44위이지만 SecA는 0.390으로 전체 10위에 해당합니다. 타율보다 무려 1할 이상 높은 SecA가 타율이 다 드러내지 못하는 추신수 선수의 장점을 상당부분 보완해 줍니다. 그렇다면, 2013시즌 한국프로야구에서 SecA가 가장 높은 선수는 누구일까요?
순위 | 선수 | AVG | AB | R | H | TB | BB | SB | CS | SecA |
1 | 박병호 | 0.318 | 450 | 91 | 143 | 271 | 92 | 10 | 2 | 0.507 |
2 | 최정 | 0.316 | 434 | 75 | 137 | 239 | 64 | 24 | 8 | 0.419 |
3 | 박정권 | 0.292 | 363 | 56 | 106 | 182 | 64 | 4 | 4 | 0.386 |
4 | 강정호 | 0.291 | 450 | 67 | 131 | 220 | 68 | 15 | 8 | 0.364 |
5 | 김태균 | 0.319 | 345 | 41 | 110 | 164 | 73 | 0 | 3 | 0.359 |
6 | 이범호 | 0.248 | 436 | 56 | 108 | 197 | 62 | 0 | 2 | 0.342 |
7 | 박석민 | 0.318 | 396 | 61 | 126 | 204 | 54 | 4 | 2 | 0.338 |
8 | 나지완 | 0.287 | 435 | 57 | 125 | 206 | 62 | 7 | 3 | 0.338 |
9 | 강민호 | 0.235 | 327 | 48 | 77 | 123 | 60 | 4 | 1 | 0.333 |
10 | 이호준 | 0.278 | 442 | 46 | 123 | 210 | 60 | 2 | 3 | 0.330 |
11 | 최형우 | 0.305 | 511 | 80 | 156 | 271 | 47 | 2 | 1 | 0.319 |
12 | 오지환 | 0.256 | 441 | 81 | 113 | 176 | 54 | 30 | 7 | 0.317 |
13 | 민병헌 | 0.319 | 383 | 71 | 122 | 184 | 40 | 27 | 8 | 0.316 |
14 | 손아섭 | 0.345 | 498 | 83 | 172 | 236 | 64 | 36 | 7 | 0.315 |
15 | 김현수 | 0.302 | 434 | 63 | 131 | 204 | 62 | 2 | 4 | 0.306 |
16 | 권희동 | 0.203 | 349 | 42 | 71 | 137 | 36 | 4 | 1 | 0.301 |
17 | 모창민 | 0.276 | 395 | 57 | 109 | 175 | 37 | 16 | 3 | 0.294 |
18 | 정근우 | 0.280 | 407 | 64 | 114 | 166 | 50 | 28 | 11 | 0.292 |
19 | 정성훈 | 0.312 | 407 | 64 | 127 | 178 | 59 | 13 | 6 | 0.287 |
20 | 이종욱 | 0.307 | 401 | 77 | 123 | 176 | 38 | 30 | 7 | 0.284 |
21 | 나성범 | 0.243 | 404 | 55 | 98 | 168 | 33 | 12 | 2 | 0.280 |
22 | 김강민 | 0.301 | 352 | 39 | 106 | 164 | 36 | 10 | 6 | 0.278 |
23 | 최진행 | 0.300 | 367 | 39 | 110 | 161 | 50 | 0 | 0 | 0.275 |
24 | 전준우 | 0.275 | 455 | 65 | 125 | 173 | 65 | 19 | 8 | 0.273 |
25 | 홍성흔 | 0.299 | 469 | 61 | 140 | 206 | 57 | 5 | 3 | 0.267 |
26 | 신종길 | 0.310 | 377 | 55 | 117 | 161 | 30 | 29 | 6 | 0.257 |
27 | 김종호 | 0.277 | 465 | 72 | 129 | 155 | 57 | 50 | 14 | 0.256 |
28 | 이택근 | 0.287 | 477 | 73 | 137 | 197 | 39 | 29 | 8 | 0.252 |
29 | 김민성 | 0.282 | 458 | 60 | 129 | 202 | 42 | 7 | 7 | 0.251 |
30 | 배영섭 | 0.295 | 393 | 66 | 116 | 146 | 52 | 23 | 10 | 0.242 |
31 | 황재균 | 0.274 | 489 | 70 | 134 | 190 | 49 | 22 | 11 | 0.237 |
32 | 조동화 | 0.256 | 332 | 52 | 85 | 102 | 46 | 24 | 9 | 0.235 |
33 | 조영훈 | 0.282 | 380 | 38 | 107 | 157 | 39 | 4 | 5 | 0.232 |
34 | 박용택 | 0.328 | 476 | 79 | 156 | 207 | 52 | 13 | 8 | 0.227 |
35 | 김상수 | 0.298 | 372 | 57 | 111 | 155 | 30 | 14 | 5 | 0.223 |
36 | 박한이 | 0.284 | 394 | 56 | 112 | 148 | 51 | 4 | 4 | 0.221 |
37 | 안치홍 | 0.249 | 414 | 56 | 103 | 127 | 52 | 16 | 1 | 0.220 |
38 | 이용규 | 0.295 | 390 | 74 | 115 | 143 | 44 | 21 | 9 | 0.215 |
39 | 이대수 | 0.256 | 390 | 54 | 100 | 139 | 38 | 11 | 4 | 0.215 |
40 | 이승엽 | 0.253 | 443 | 62 | 112 | 175 | 30 | 3 | 1 | 0.214 |
41 | 손주인 | 0.265 | 351 | 42 | 93 | 125 | 40 | 9 | 6 | 0.214 |
42 | 이진영 | 0.329 | 368 | 41 | 121 | 158 | 37 | 6 | 2 | 0.212 |
43 | 정훈 | 0.258 | 341 | 50 | 88 | 124 | 30 | 7 | 3 | 0.205 |
44 | 장기영 | 0.242 | 360 | 54 | 87 | 113 | 35 | 20 | 11 | 0.194 |
45 | 박종윤 | 0.255 | 381 | 37 | 97 | 146 | 21 | 4 | 2 | 0.189 |
46 | 정현석 | 0.287 | 356 | 47 | 102 | 131 | 37 | 4 | 5 | 0.183 |
47 | 정의윤 | 0.272 | 367 | 42 | 100 | 140 | 26 | 5 | 4 | 0.183 |
48 | 이병규 | 0.348 | 374 | 39 | 130 | 170 | 22 | 2 | 2 | 0.166 |
올시즌 최고의 활약을 보여주며 MVP를 차지한 박병호 선수가 SecA에서도 가장 높은 순위를 차지했습니다. 박병호 선수의 SecA는 무려 0.507로 2위인 최정 선수의 0.419와 상당한 격차를 보입니다. SecA 5할 선수가 박병호 1명, 4할 선수가 최정 1명, 3할 선수가 박정권 등 14명입니다. 위의 SecA 순위는 올시즌 규정타석을 채운 선수들을 대상으로 작성한 것입니다.
선수 | AVG | 순위 | 선수 | SecA |
이병규 | 0.348 | 1 | 박병호 | 0.507 |
손아섭 | 0.345 | 2 | 최정 | 0.419 |
이진영 | 0.329 | 3 | 박정권 | 0.386 |
박용택 | 0.328 | 4 | 강정호 | 0.364 |
민병헌 | 0.319 | 5 | 김태균 | 0.359 |
김태균 | 0.319 | 6 | 이범호 | 0.342 |
박석민 | 0.318 | 7 | 박석민 | 0.338 |
박병호 | 0.318 | 8 | 나지완 | 0.338 |
최정 | 0.316 | 9 | 강민호 | 0.333 |
정성훈 | 0.312 | 10 | 이호준 | 0.330 |
왼쪽이 타율 순위, 오른쪽이 SecA 순위입니다. LG의 큰 이병규 선수는 올시즌 0.348로 전체 타율 1위지만, 규정타석을 채운 선수 가운데 SecA 0.166으로 최하위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타율 1~5위 선수는 모두 SecA가 10위권 밖으로 밀려났고, 김태균, 박선민, 박병호, 최정 4명 만이 타율과 SecA 모두 10위권 내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타율과 SecA는 아무런 상관관계가 없고, SecA가 타율보다 분산이 훨씬 큽니다.
SecA 공식을 다시 보겠습니다. 공식을 참조하면 출루율이 높고(BB가 많은 선수), 장타율이 높은(TB-H, 총루타에서 안타를 뺀 값) 즉, OPS형 타자가 SecA가 높게 나오게 됩니다.
선수 | OPS | 순위 | 선수 | SecA |
박병호 | 1.039 | 1 | 박병호 | 0.507 |
최정 | 0.980 | 2 | 최정 | 0.419 |
박석민 | 0.940 | 3 | 박정권 | 0.386 |
김태균 | 0.919 | 4 | 강정호 | 0.364 |
최형우 | 0.896 | 5 | 김태균 | 0.359 |
손아섭 | 0.895 | 6 | 이범호 | 0.342 |
박정권 | 0.895 | 7 | 박석민 | 0.338 |
강정호 | 0.876 | 8 | 나지완 | 0.338 |
나지완 | 0.869 | 9 | 강민호 | 0.333 |
민병헌 | 0.867 | 10 | 이호준 | 0.330 |
OPS와 SecA를 비교해보니 타율과 비교했을 때보다 훨씬 상관관계가 있어보입니다. SecA의 공식때문에 당연히 OPS와 어느 정도의 상관관계가 있지는 하지만 꼭 순위가 일치한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SecA가 높은 선수들의 한가지 특징은 모두 팀의 중심타자라는 점입니다. 타율 순위는 우리가 일반적으로 말하는 교타자들이 있지만, SecA순위에는 모두 팀의 중심타자들이 있습니다.
스태티즈가 없어진 이후로 기록을 보기도 어려워 졌고, 세이버 스탯은 직접 구해서 사용해야만 합니다. SecA의 경우에는 공식이 간단하고 통일되어 있기 때문에 모두 같은 수치가 나오겠지만, WAR의 경우에는 사이트마다 공식이 다르고 RC의 경우에는 버전이 다양하기 때문에 다양한 결과값이 나올 수 있습니다. 따라서 KBO의 기록이나 KBO 세이버 스탯을 보실때는 다르거나 틀린 부분을 지적하기 보다 올린 분들의 수고를 먼저 기억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어서 우리도 베이스볼 레퍼런스나 팬그래프 같은 사이트들이 만들어졌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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