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수필집 : 글상자/사회와 문화

[세월호] 뉴스를 다루는 참 언론의 자세 - 뉴스타파와 손석희

by j제이디 2014. 4. 20.

 세월호 침몰을 두고 혹자는 대한민국의 한 단면을 여과없이 보여주는 사건이라고 말합니다. 차마 상상조차 할 수 없었던 대참사가 일어났습니다. 세월호 침몰은 그 사건 자체도 이해할 수 없는 사고이지만 그보다 더욱 참담한 것은 사고 이후의 정부의 무능한 대응과 중심을 잡지 못하는 언론의 보도였습니다. 정부의 대응은 국민들을 분노하게 했고 여과되지 않은 소문과 추측을 전달하는 언론은 일말의 희망마저 갖지 못하게 했습니다. 이 가운데 유이하게 언론의 역할을 하고 있는 뉴스타파와 손석희 앵커의 리포트를 전하려 합니다.

 

 

 

 

 

 

 #1. 손석희 앵커의 사과방송

 

 

손석희 앵커는 2014년 4월 16일 JTBC 뉴스9 오프닝에서 당일 JTBC기자가 뉴스 속보를 전하던 중 비적절한 인터뷰로 물의를 일으킨 것을 다루며 시청자들에게 사과방송을 합니다. 종편은 물론이고 공중파까지 언론의 기능을 잃은 작금의 상황에서 손석희의 진정성 있는 사과는 시청자들의 용서를 받기에 충분했습니다.

 

 

 

 #2. 손석희 앵커의 10초간의 침묵 (영상 7분 40초 지점)

 

 

 수많은 방송과 신문이 검증되지 않은 소문을 반복적으로 보도하고 자극적인 내용을 전달하며 국민들의 감정을 상하게 하고 있는 가운데 손석희의 뉴스9은 사실만을 전달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희망도 포기할 수는 없는 법입니다. 위 영상에서 손석희 앵커는 현실적으로 희망이 없다는 패널의 말에 10초간의 긴 침묵을 보이고 "교수님이 틀릴 수도 있는 거죠?" 라는 질문을 던집니다.

 

 

 

 #3. 약자들을 두려워하는 뉴스9, 11분 인터뷰의 의미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석연치 않은 사고는 전모가 드러나면 드러날 수록 더욱 이해할 수 없는 일들만 가득합니다. 사실은 감춰지고 진실은 은폐되는 시점에서 뉴스9은 11분간의 긴 시간을 할애해 학부모 인터뷰를 진행하고 현장의 진실된 소리를 들으려 노력합니다. 그리고 이 인터뷰 중에 손석희 앵커는 속보로 전해지는 사망차 추가확인 자막을 넣지 말 것을 주문하고 있다.(8분 43초) 인터뷰에 응하는 학부모를 배려한 순간적 판단이었던 것입니다.

 

 

 

 

 

 

 뉴스타파는시민의 자발적 후원으로 운영되는 비영리 독립언론입니다. 급변하는 사회환경과 복잡다단한 핵심이슈들에 대한국민들의이해를돕고,알권리를 확장하기 위해 동영상으로 제작된 뉴스를 주2회 화요일과 금요일 두차례 방송합니다.

 뉴스타파는 기사를 통해 권력 오남용과 비리 등을 감시, 폭로하는 기존의 탐사보도를 강화하고, 사회적으로 의미있고 중요한 현안이 존재하는 현장을 저널리즘 본연의 자세에 입각해 적시에 국민들에게 전달하고자 합니다. (뉴스타파 홈페이지)

 

 기존 언론들이 같은 뉴스를 반복해서 보도하고 검증되지 않은 무성한 소문들을 전하며 의혹만 증폭시키는 가운데 뉴스타파가 진실을 파헤치며 사고의 진짜 원인을 파헤치고 있습니다. 연이어 올라오고 있는 뉴스타파의 뉴스는 국민들에게 큰 반향을 일으키며 한때 홈페이지 서버가 다운되기도 했습니다. 사고 이후 뉴스타파가 업로드한 뉴스들을 정리해봤습니다.

 

#1. 또 침몰한 국가 재난관리시스템(2014.4.17)

 

 

 

 

#2. 여객선 1척 점검에 '13분'...청해진해운 선원연수비는 한해 고작 '54만원'(2014.4.17)

 

 

 

 

#3. 정부 재난관리시스템 불신 자초(2014.4.17)

 

 

 

 

#4. 계속되는 말 뒤집기...무능한 정부, 커지는 분노(2014.4.18)

 

 

 

 

#5. 뉴스타파, 세월호 침몰 상황보고서 입수... 발생일시 20여 분 일러(2014.4.18)

 

 

 

 

#6. 민간잠수사는 들러리? "기본 정보고 공유 안 돼"(2014.4.19)

 

 

 

 

#7. "청와대로 가겠다"..비통화 분노의 12km(2014.4.20)

 

 

 

 

#8. '진도 관제센터에 세월호는 없었다.'(2014.4.20)

 

 

 

 

#9. 전 항해사 "너무 위험해 세월호 항해사 그만 뒀다"(2014.4.21)

 

 

 

 

#10. 침몰 당일 수중 구조대 고작 16명 투입(2014.4.21)

 

 

 

 

#11. 드러나는 진실...'수색도 배도 총체적 부실'(2014.4.21)

 

 

 

 

 일어나서는 안될 큰 사고로 온 나라가 슬픔에 잠겨 있습니다. SNS를 비롯한 온라인에서는 여론이 조작되고 수없는 선동으로 국민을 분열하고 서로 대립하게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상황에서 언론의 중요성을 더욱 절실히 느낍니다. 모든 언론이 기능을 상실한 이 때, 참 언론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뉴스타파와 손석희 앵커가 끝까지 진실을 전달해주길 바라봅니다. 아울러 어서 빨리 희망적인 소식이 들려오길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