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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집 : 글상자/일상 및 기타

노인을 위한 나라

by j제이디 2014. 5. 25.

전 세계 10억 명이 하루 1달러로 생활을 하고 있다.

그 세계에는 제 3세계만 포함되는 것은 결코 아니다.

우리 주변에도 가난에 시달리는 사람들이 많다.

특히 빈곤에 찌든 노인들이 참으로 많다.

 

100세 시대라고 하지만 건강 수명은 67세에 불과하다.

결국 인생의 1/3은 아프면서 죽어간다는 말이다.

 

젊어서는 전쟁을 위해 목숨을 바치고

산업화를 겪으며 노동에 온 힘을 쏟고

민주화를 위해 투쟁한 노인

그러나 지금 그 노인들을 위한 나라는 없다.

 

나이 드는 것도 죄요, 아픈 것도 죄다.

국민연금의 소득 대체율은 25%에 불과하고

의료보험 보장성은 60%가 되지 않는다.

수입은 없고 지출만이 있을 뿐이다.

 

국민연금마저 받지 못하는

농촌의 노인이나 여성 노인의 경우는 어떨까

여성 노인의 상대적 빈곤율은 74.9%에 이른다.

할머니 4명 중 3명은 가난 때문에 살기 힘들다.

 

그렇다면 노인들은 어떻게 살아야 할까

오늘을 살아가는 노인들의 선택은 무엇일까

안타깝고 슬프고 무서운 선택이다.

 

OECD65세 이상 노인 자살률은 10만 명당 20.9

우리나라의 65세 이상 노인 자살률은 무려 80.3

OECD 평균의 4배에 가까운 무서운 숫자다.

그러나 내용을 살펴보면 더욱 무서워진다.

 

외국 노인들의 자살은 안락사의 비중이 크지만

우리나라 노인들의 자살은 생활비와 치료비 때문이다.

죽도록 일하며 헌신한 노인들에게

보장된 노후는 꿈꿔보지도 못할 사치일 뿐이다.

 

 

 

 

복지란 무엇이며 나는 무엇을 할 수 있는가

나는 왜 이 일을 하며 어떻게 할 것인가

 

복지관에서 대접하는 한 끼의 식사.

한 끼의 식사를 준비하며 많은 생각에 잠긴다.

이 한 끼의 식사가 가지는 의미는 참으로 크다.

누군가에는 하루 한 끼가 전부이기 때문이다.

 

한 끼의 식사에 한 장의 사진에 생각이 많아진다.

나는 암울한 숫자들을 바꿀 수 있을까

나는 대학에서 배운 대로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을까

과연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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