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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집 : 글상자/사회와 문화

일제가 끊어 놓은 임청각 이야기

by j제이디 2017. 8. 17.

 지난 8월 15일, 제 72회 광복절을 맞아 문재인 대통령이 경축사를 했습니다. 여기서 문재인 대통령은 '임청각'을 언급해 크게 화제가 됐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임청각의 모습이 바로 우리가 되돌아봐야 할 대한민국의 현실'이라고 했습니다. 대통령의 연설 가운데 가장 중요한 광복절 경축사에서 언급한 '임청각'의 비운의 역사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보물 제 182호인 임청각은 경북 안동시 법흥동에 위치해 있습니다. 임청각은 현존하는 건물 가운데 우리나라 살림집 중 가장 큰 규모입니다. 



▶ 임청각의 역사

 

 임청각은 1519년 조선 중기에 이명이 건립했습니다. 살림채, 사당, 별당 등 99칸으로 구성된 전통 주택입니다. 살림채는 안채, 중채, 사랑채, 행랑채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 대저택에서 태어난 사람이 석주 이상룡입니다. 석주 이상룡을 비롯해 임청각에서 독립운동가 9명이 나왔습니다. 특히 이상룡과 그의 아들 이준형, 손자 이병화 3대가 독립운동가로 서훈 받은 독립운동가의 집안입니다. 


 대대로 부유했던 가문은 독립운동을 하며 가세가 크게 기울었습니다. 이상룡은 독립운동을 위해 망명길에 오르며 아들 이준형에게 독립운동 자금 확보를 위해 임청각 매각을 지시했고, 임청각은 일본인의 손에 넘어가게 되었습니다. 후에 문중에서 돈을 모아 다시 임청각을 구입했고, 2004년 이후에는 전통생활 체험장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99칸 대저택 임청각은 일제시대를 거치며 일제에 의해 주택이 강제 분리되었습니다. 대수의 독립운동가가 배출된 집이 일제의 입장에서는 '불령선인이 다수 출생한 집'으로 받아들여졌고, 그 정기를 끊어버리기 위해 중앙선 철로를 부설하며 50여칸의 행랑채와 부속 건물을 철거했습니다. 현재 남아있는 건물은 원래 주택의 절반에 불과한 것입니다. 





▶ 석주 이상룡 (1858-1932)


 석주 이상룡은 대한민국 임시정부 제1대 국무령을 지낸 대표적인 독립운동가입니다. 1858년, 임청각에서 태어난 이상룡은 1896년 가야산에 진지를 구축하고 의병 항전을 시도했습니다. 이후에는 애국계몽운동을 전개하며 1907년에는 협동학교를 설립했습니다. 한일합방 다음해인 1911년에는 <한만관계사>를 연구, 집필했습니다. 


 1919년 3.1운동 후 신흥강습소를 신흥무관학교로 명칭을 바꾸고 독립운동 간부를 양성했습니다. 상하이에서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수립된 후에는 제1대 국무령을 맡았습니다. 이후에도 대한통의부 수립해 의용군을 조직하는 등 계속해서 대일항전을 이어가며 독립운동에 투신했습니다. 


 1932년, 75세의 일기로 중국 지린성에서 병사했습니다. 

 

 사후 30년만인 1962년, 건국훈장 독립장을 수훈했고, 앞서 언급한 대로 아들과 손자까지 3대가 독립운동에 몸을 바쳤습니다. 



▶ 임청각 사진



 임청각은 왕실을 제외하고 가장 크게 지을 수 있는 99칸 대저택이었습니다. 





 임청각은 1519년 조선 중기에 이명이 건립했는데, 살림채, 사당, 별당 등 99칸으로 구성된 전통 주택입니다. 살림채는 안채, 중채, 사랑채, 행랑채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석주 이상룡을 비롯해서 임청각에서만 무려 9명의 독립운동가가 배출되었습니다. 이에 일제는 임청각의 정기를 말살하기 위해 임청각을 강제로 끊어버리는 만행을 저지르게 됩니다. 






 일제가 중앙선 철로를 부설하며  50여칸의 행랑채와 부속 건물을 철거했습니다. 현재 남아있는 건물은 원래 주택의 절반에 불과합니다.





남아있는 건물만해도 규모가 상당히 크기는 합니다만, 임청각 전체가 그대로 복원되어 있었다면 그 규모가 얼마나 컸을지 아쉽기만 합니다. 





 현재도 중앙선 철로가 임청각을 지나고 있습니다. 현재 임청각은 전통생활 체험장으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국회의원 시절이던 지난해 임청각을 찾아 '완전한 복원'을 다짐했습니다.





 그리고 대통령이 된 올해 광복절 경축사에서 임청각을 언급하며 '독립운동 유적지를 모두 찾아낼 것'이라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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