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1월 14일(한국시간), 2013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와 아메리칸리그의 사이영상이 발표되었습니다. 발표전부터 내셔널리그는 LA 다저스의 클레이튼 커쇼가, 아메리칸리그는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의 맥스 슈어저의 독주가 예상되었습니다. 커쇼와 슈어저 모두 만장일치냐 아니냐에 관심이 쏠렸을 뿐 수상에는 이변이 없어 보였습니다. 결과는 예상대로 커쇼와 슈어저의 사이영 수상으로 결정되었고, 다만 두 선수 모두 만장일치가 아닌 것이 이변으로 여겨집니다.
커쇼 : 16승 9패 1.83 / 236.0이닝 232탈삼진 / 피안타율 0.195 WHIP 0.92
슈어저 : 21승 3패 2.90 / 214.1이닝 240탈삼진 / 피안타율 0.198 WHIP 1.23
2013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투표결과
이름
팀
1위표
2위표
3위표
4위표
5위표
포인트
클레이튼 커쇼
LA 다저스
29
1
207
아담 웨인라이트
세인트루이스
1
15
4
1
5
86
호세 페르난데스
마이애미
9
3
5
7
62
크렉 킬브럴
애틀란타
4
1
8
4
39
맷 하비
뉴욕 메츠
1
8
4
3
39
클리프 리
필라델피아
6
6
2
32
조던 짐머맨
워싱턴
6
3
21
잭 그레인키
LA 다저스
2
4
4
18
매디슨 범가너
샌프란시스코
1
1
3
프란시스코 리리아노
피츠버그
1
1
3
2013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투표결과
이름
팀
1위표
2위표
3위표
4위표
5위표
포인트
맥스 슈어저
디트로이트
28
1
1
203
다르빗슈
텍사스
19
3
1
6
93
이와쿠마 히사시
시애틀
6
12
6
1
73
아니발 산체스
디트로이트
1
1
3
9
8
46
크리스 세일
시카고 화이트삭스
1
5
8
6
44
바톨로 콜론
오클랜드
2
3
1
6
25
우에하라 고지
워싱턴
1
2
10
펠릭스 에르난데스
시애틀
1
1
1
6
맷 무어
템파베이
2
4
그렉 홀란드
캔자스시티
1
2
4
제임스 쉴드
캔자스시티
1
2
총 투표수 30표 가운데 내셔널리그에서는 커쇼에게 1위표가 29표가 투표되었습니다. 단 하나의 1위표는 커쇼를 다승에서 앞선 아담 웨인라이트에게로 갔고, 만장일치 사이영이 유력했던 커쇼는 비록 만장일치는 아니지만 역대 17번째로 사이영상을 2회 이상 수상하는 영광을 누리게 되었습니다.
아메리칸리그에서는 슈어저에게 1위표 28표가 투표되었고, 나머지 1위표는 각각 아니발 산체스와 크리스 세일에게 투표되었습니다. 다르빗슈와 이와쿠마, 우에하라까지 모두 3명의 일본인 투수가 사이영 득표를 하는 기록을 세웠습니다.
메이저리그 양대리그 최고의 투수에게 주어지는 사이영상, 그렇다면 최근 30년간 양대리그 사이영상 수상자들을 알아보겠습니다.
지난 30년간(1984~2013)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수상자 시즌성적
년도
이름
다승
평균자책점
탈삼진
WAR
조정방어율
1984
릭 셧클리프
12
2.69
155
3.87
144
1985
드와이트 구든
24
1.53
268
12.15
229
1986
마이크 스캇
18
2.22
306
8.35
161
1987
스티브 베드로시안
5
2.83
74
2.29
151
1988
오렐 허샤이저
23
2.26
178
7.20
149
1989
마크 데이비스
4
1.85
92
4.47
191
1990
더그 드라벡
22
2.76
131
4.18
131
1991
탐 글래빈
20
2.55
192
8.51
153
1992
그렉 매덕스
20
2.18
199
9.18
166
1993
그렉 매덕스
20
2.36
197
5.83
170
1994
그렉 매덕스
16
1.56
156
8.48
271
1995
그렉 매덕스
19
1.63
181
9.71
260
1996
존 스몰츠
24
2.94
276
7.28
149
1997
페드로 마르티네스
17
1.90
305
9.00
219
1998
탐 글래빈
20
2.47
157
6.14
168
1999
랜디 존슨
17
2.48
364
9.24
184
2000
랜디 존슨
19
2.64
347
8.13
181
2001
랜디 존슨
21
2.49
372
10.03
188
2002
랜디 존슨
24
2.32
334
10.91
195
2003
에릭 가니에
2
1.20
137
3.68
337
2004
로저 클레멘스
18
2.98
218
5.45
145
2005
크리스 카펜터
21
2.83
213
5.77
150
2006
브랜든 웹
16
3.10
178
7.01
152
2007
제이크 피비
19
2.54
240
6.18
158
2008
팀 린스컴
18
2.62
265
7.88
168
2009
팀 린스컴
15
2.48
261
7.50
171
2010
로이 할러데이
21
2.44
219
8.34
167
2011
클레이튼 커쇼
21
2.28
248
6.53
161
2012
R.A. 디키
20
2.73
230
5.75
139
2013
클레이튼 커쇼
16
1.83
232
-
194
내셔널리그의 지난 30년간 사이영상 수상자를 보면 1992년부터 4년 연속 사이영상을 수상한 그렉 매덕스와 1999년부터 4년 연속 사이영상을 수상한 랜디 존슨의 이름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옵니다. 전설적인 1985년의 드와이트 구든, 오렐 허샤이저, 존 스몰츠, 탐 글래빈, 페드로 마르티네스까지 전설이 된 선수들과 팀 린스컴, 클레이튼 커쇼까지 전설이 되기 위해 노력하는 선수들이 눈에 들어옵니다.
지난 30년간(1984~2013)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수상자 시즌성적
년도
이름
다승
평균자책점
탈삼진
WAR
조정방어율
1984
윌리 헤르난데스
9
1.92
112
4.75
204
1985
브렛 세이버하겐
20
2.87
158
7.27
143
1986
로저 클레멘스
24
2.48
238
8.86
169
1987
로저 클레멘스
20
2.97
256
9.43
154
1988
프랭크 바이올라
24
2.64
193
7.71
154
1989
브렛 세이버하겐
23
2.16
193
9.70
180
1990
밥 웰치
27
2.95
127
2.99
125
1991
로저 클레멘스
18
2.62
241
7.94
165
1992
데니스 에커슬리
7
1.91
93
2.88
195
1993
잭 맥도웰
22
3.37
158
4.34
125
1994
데이비드 콘
16
2.94
132
6.82
171
1995
랜디 존슨
18
2.48
294
8.64
193
1996
팻 핸드겐
20
3.22
177
8.53
156
1997
로저 클레멘스
21
2.05
292
11.93
222
1998
로저 클레멘스
20
2.65
271
8.15
174
1999
페드로 마르티네스
23
2.07
313
9.69
243
2000
페드로 마르티네스
18
1.74
284
11.72
291
2001
로저 클레멘스
20
3.51
213
5.62
128
2002
배리 지토
23
2.75
182
7.20
158
2003
로이 할러데이
22
3.25
204
8.10
145
2004
요한 산타나
20
2.61
265
8.58
182
2005
바톨로 콜론
21
3.48
157
3.99
122
2006
요한 산타나
19
2.77
245
7.54
162
2007
CC 사바씨아
19
3.21
209
6.30
141
2008
클리프 리
22
2.54
170
6.89
167
2009
잭 그레인키
16
2.16
242
10.37
205
2010
펠릭스 에르난데스
13
2.27
232
7.12
174
2011
저스틴 벌렌더
24
2.40
250
8.44
172
2012
데이빗 프라이스
20
2.56
205
6.93
150
2013
맥스 슈어저
21
2.90
240
-
145
아메리칸 리그에서는 80년대, 90년대, 00년대 무려 6번이나 이름이 새겨진 로저 클레멘스, 1999년, 2000년 짧지만 강렬한 시즌을 보냈던 외계인 페드로 마르티네스, 2000년대 중반을 지배한 요한 산타나의 이름이 먼저 보입니다. 그리고 2007년 이후는 모두 사이영의 주인이 바뀌었고, 그 가운데 엄청난 WAR를 기록한 잭 그레인키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지난 30년간 양대리그 사이영상 수상자 중에서 가장 강력한 시즌을 보냈던 선수는 누구일까요? 시대와 환경이 다른 선수를 비교하기는 힘들지만 조정방어율을 기준으로 순위를 살펴보겠습니다.
지난 30년간(1984~2013)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수상자 조정방어율 TOP 10
ERA+
년도
이름
다승
평균자책점
탈삼진
WAR
조정방어율
1
2003
에릭 가니에
2
1.20
137
3.68
337
2
1994
그렉 매덕스
16
1.56
156
8.48
271
3
1995
그렉 매덕스
19
1.63
181
9.71
260
4
1985
드와이트 구든
24
1.53
268
12.15
229
5
1997
페드로 마르티네스
17
1.90
305
9.00
219
6
2002
랜디 존슨
24
2.32
334
10.91
195
7
2013
클레이튼 커쇼
16
1.83
232
-
194
8
1989
마크 데이비스
4
1.85
92
4.47
191
9
2001
랜디 존슨
21
2.49
372
10.03
188
10
1999
랜디 존슨
17
2.48
364
9.24
184
규정이닝을 채우지는 못했지만 2003년의 에릭 가니에가 무려 조정방어율 337을 기록하며 1위에 올랐습니다. 하지만 WAR 3.68에서 보듯이 적은 이닝의 반사이익을 본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강력한 전성기를 보냈던 라이브볼시대 최고의 투수 그렉 매덕스가 1994, 1995시즌으로 2위와 3위에 올랐고, WAR 12.15를 기록한 1985 드와이트 구든이 4위, 외계인 페드로 마르티네스의 1997시즌이 5위에 올랐습니다. 랜디존슨은 무려 3 시즌이 TOP 10에 선정되었고, 2013 클레이튼 커쇼도 자신의 이름을 레전드들과 나란히 했습니다.
평균자책점
지난 30년간(1984~2013)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수상자 조정방어율 TOP 10
ERA+
년도
이름
다승
탈삼진
WAR
조정방어율
1
2000
페드로 마르티네스
18
1.74
284
11.72
291
2
1999
페드로 마르티네스
23
2.07
313
9.69
243
3
1997
로저 클레멘스
21
2.05
292
11.93
222
4
2009
잭 그레인키
16
2.16
242
10.37
205
5
1984
윌리 헤르난데스
9
1.92
112
4.75
204
6
1992
데니스 에커슬리
7
1.91
93
2.88
195
7
1995
랜디 존슨
18
2.48
294
8.64
193
8
2004
요한 산타나
20
2.61
265
8.58
182
9
1989
브렛 세이버하겐
23
2.16
193
9.70
180
10
1998
로저 클레멘스
20
2.65
271
8.15
174
페드로의 2000, 1999시즌은 단 2시즌으로 WAR가 20이 넘고, 조정방어율이 500이 넘습니다. 페드로의 2000시즌과 1999시즌은 나중에 따로 분석하여 어떤 시즌이 더 위대했는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997 로저 클레멘스가 3위, 2009 잭 크레인키가 4위에 올랐습니다. 랜디존슨은 아메리칸리그에서도 7위에 오르며 사이영을 차지한 5번 중 무려 4번이 지난 30년간 TOP10에 오른 엄청난 기록을 보여줬습니다.
사이영상 2회 이상 수상자
7회
Roger Clemens
5회
Randy Johnson
4회
Steve Carlton
4회
Greg Maddux
3회
Sandy Koufax
3회
Pedro Martinez
3회
Jim Palmer
3회
Tom Seaver
2회
Bob Gibson
2회
Tom Glavine
2회
Roy Halladay
2회
Clayton Kershaw
2회
Tim Lincecum
2회
Denny McLain
2회
Gaylord Perry
2회
Bret Saberhagen
2회
Johan Santana
역대 사이영상은 로저 클레멘스가 7회로 최다 수상을 했습니다. 약물 스캔들로 불명예스러운 기록으로 남게되었지만, 한 시대를 풍미한 선수임에는 틀림없는 기록입니다. 뒤를 이어 랜디 존슨, 스티브 칼튼, 그렉 매덕스 같은 전설적인 선수들의 이름이 보입니다. 그리고 커쇼는 이번 수상으로 역대 17번째 2회 수상자가 되었습니다. 앞으로 커쇼가 몇 번의 사이영을 추가하여 어디까지 순위가 올라갈지를 지켜보는 것도 흥미로울 것 같습니다.
메이저리그 최고의 투수에게 수여되는 사이영상. 지난 30년의 사이영상을 돌아보며 어떤 선수가 시대를 지배했는지 알아볼 수 있었습니다. 새로운 전설이 될 커쇼와 슈어저, 그리고 비록 사이영 수상에는 실패했지만 좋은 모습을 보여줬던 다르빗슈, 이와쿠마, 호세 페르난데스 등. 이 선수들이 내년에는 어떤 성적을 거두고, 누가 사이영 위너가 될지, 그리고 2014시즌 류현진은 과연 어디까지 성장할지 사뭇 궁금하기도하고 기대가 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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