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야구와 스포츠/메이저리그 스토리

'힐링캠프' 김성주가 말한 조시 해밀턴 눈물의 시구

by j제이디 2013. 11. 26.

  스포츠 토크쇼를 꿈꾼다던 방송인 김성주씨는 조시 해밀턴의 일화를 '힐링캠프'에서 들려주었습니다.

 

 조시 해밀턴은 현재 메이저리그 LA 에인절스에서 뛰고 있는 선수입니다. 1999년 메이저리그 전체 1순위로 뽑힐 만큼 엄청난 재능을 인정받았던 해밀턴은 제 기량을 펼치기도 전인 2001년 교통사고로 방황하게 되고 쉽게 재기하지 못하고 방황하던 해밀턴은 마약과 알콜 중독의 나락으로 떨어지게 됩니다. 결국 2004년 조시 해밀턴은 메이저리그로부터 선수 자격 정지를 당합니다. 1999년 최고의 유망주였던 선수는 메이저리그에서 단 1경기도 출장하지 못한채 2004년 메이저리그에서 뛸 기회를 박탈당하게 된 것입니다.

 

 

 해밀턴에게 다시 재활을 꿈꾸게 해준 사람은 바로 그의 할머니였습니다. 임종에 가까웠던 할머니는 해밀턴에게 '더 이상 죽어가는 손자를 볼 수 없다' 는 말을 하게 되는데, 이 말이 해밀턴을 깨우게 됩니다. 다시 배트를 잡고 죽을 각오로 훈련을 했던 해밀턴에게 사람들은 조금씩 예전의 관심과 기대를 갖게 됩니다. 옛동료 선수들은 해밀턴을 위해 메이저리그에 탄원서 제출하고 2006년, 메이저리그는 조시 해밀턴의 선수자격정지를 취소하고 이듬해인 2007년 4월 3일, 해밀턴은 신시내시 소속으로 메이저리그 데뷔 경기에 출장하게 됩니다. 1999년의 최고 유망주가 2007년이 되어서야 드디어 메이저리그에 모습을 드러낸 것입니다.

 

 이 감동적인 순간을 맞이하기까지, 조시 해밀턴은 11번의 자살시도, 8번의 죽을만큼 고통스러운 재활 과정을 거칩니다. 그리고 방황과 재활의 흔적으로 해밀턴의 몸에는 26개의 문신이 있습니다. 2007년 신시내티에서 90경기에 출장하며 기량을 뽐내기 시작한 해밀턴은 트레이드로 2008년부터 텍사스에서 뛰게 되고 드디어 그 이름에 걸맞는 활약을 펼치게 됩니다.

 

 2008년 해밀턴은 130타점으로 아메리칸리그 타점왕에 오르며, 많은 사람들의 기억에서 잊혀졌던 그의 이름을 확실히 각인시켜주었습니다. 사람들은 해밀턴의 '스토리'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습니다. 기량이 만개한 해밀턴은 2010년 최고의 시즌을 보내게 됩니다. 타율 3할 5푼 9리, 32홈런 100타점으로 시즌 MVP에 선정된 것입니다. 기세를 이어 리그 챔피언십 시리즈에서도 MVP를 차지하며 2010년을 자신의 해로 만들었습니다. 최고의 1년을 보낸 조시 해밀턴에게 2011년, 바로 그 사건이 일어나게 됩니다.

 

 

 소방관이었던 섀넌스톤은 평소 아들과 잘 놀아주지 못한것이 늘 마음에 걸렸고, 아들에게 좋은 추억을 선물해주고자 함께 야구장을 찾습니다. 해밀턴의 팬이었던 섀넌스톤은 해밀턴에게 경기중 파울볼을 잡게 되면 자신에게 던져 달라는 부탁을 했고, 해밀턴은 선뜻 응합니다. 경기중 해밀턴에게로 파울볼이 날아갔고, 해밀턴은 그 공을 잡아 섀넌스톤에게 던졌습니다. 아들에게 선물할려는 마음에 들떠있던 섀넌스톤은 조금 못미친 공을 잡기 위해 몸을 던지다가 그만 경기장 아래로 추락하여 사망하고 맙니다. 이 일에 충격을 받은 해밀턴은 한동안 경기에 출장하지 못하다가 경기에 복귀했고, 우리는 그 사건이 있은지 80일 이후 세상에서 가장 슬프고 아름다운 시구를 보게되었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시구)

 

 

(텍사스 레인저스 홈구장 앞에 아버지 섀넌스톤과 아들 쿠퍼스톤의 동상이 세워졌습니다.)

 

 '스토리'가 있는 조시 해밀턴에게 스톤 부자의 사건은 너무나 아픈 상처일 것입니다. 하지만 시구를 통해 섀넌스톤의 아내와 아들인 쿠퍼스폰과 포옹을한 장면을 통해 서로의 상처가 어느 정도 치유되었을거라 생각합니다. 작은 실수에서 벌어진 불의의 사고였지만 아픔을 딛고 일어선 이들의 스토리는 깊은 감동으로 다가옵니다.

 

 

 2013시즌 조시 해밀턴은 LA에인절스로 이적하며 트라웃-트럼보-푸홀스-해밀턴으로 이어지는 최고의 타선을 기대하게 했지만 명성에 걸맞지 않은 아쉬운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이제 2014시즌, 역경을 딛고 일어선 해밀턴이 다시 한번 부활의 힘찬 날개짓을 할 수 있도록 기대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