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스볼플레이어샐러리닷컴(http://baseballplayersalaries.com)을 보면 2013시즌 메이저리그 최고연봉선수, 최고효율선수(연봉대비 최고의 활약), 최저효율선수(연봉대비 최악의 활약)의 이름이 메인화면에 나와있습니다. 2013시즌 메이저리그 최고연봉 TOP3 선수는 알렉스 로드리게스(2,800만 달러), 요한 산타나(2,550만 달러), 클리프 리(2,500만 달러) 입니다. 세 선수는 모두 메이저리그 최고의 스타플레이어로 과거 화려했던 기록으로 거액의 FA계약을 한 선수들입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연봉값을 전혀 하지 못했거나, 준수한 활약을 했어도 연봉이 너무 높아 활약이 미미하게 느껴집니다. (다행히 세 선수는 최저효율선수 WORST 3에 선정되지는 않았다. 최저효율선수는 배리 지토, B.J. 업튼, 조쉬 존슨이다.)
그렇다면 가장 적은 연봉을 받고도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선수들은 누가 있을까요? 아무래도 아직 메이저 데뷔가 얼마 지나지 않은 연봉조정 자격이 없는 선수들일 텐데요, 최고효율선수 BEST 3는 역시나 예상대로 마이크 트라웃, 조쉬 도널슨, 폴 골드슈미트 입니다. 이 세 선수 중에서도 특히나 데뷔이후 역대 메이저리그 최고의 활약을 보이고 있는 마이크 트라웃에 눈길이 갑니다. 특히 최근 클레이튼 커쇼가 연평균 3,000만 달러가 넘는 초대형 계약을 이끌어 내면서 트라웃은 과연 얼마에 계약을 하게될지 벌써부터 많은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지금 최고의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마이크 트라웃과 과거 최고의 활약으로 가장 많은 연봉을 받고 있는 알렉스 로드리게스의 2013시즌을 간략히 비교해 보겠습니다.
(본격적인 비교에 앞서 마이크 트라웃의 2013시즌 하이라이트 필름을 먼저 보겠습니다.)
트라웃 : 0.323 0.432 0.557 0.988 / 190안타 27홈런 97타점 109득점 33도루 WAR:9.2
에이로드 : 0.244 0.348 0.423 0.771 / 38안타 7홈런 19타점 21득점 4도루 WAR:0.3
마이크 트라웃 2013시즌 연봉 : 51만 달러(약 5억 5천만원)
알렉스 로드리게스 2013시즌 연봉 : 2,800만 달러(약 300억 4천만원)
트라웃(LAA) : 팀 페이롤의 0.4% / 팀 퍼포먼스의 27.06%
에이로드(NYY) : 팀 페이롤의 11.76% / 팀 퍼포먼스의 0.97%
2013시즌 두 선수의 연봉 차이는 약 55배 정도가 됩니다. 양 선수의 소속팀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보면, 트라웃의 연봉은 팀 전체 연봉의 0.4%에 불과하지만 무려 팀 퍼포먼스의 27.06%를 차지하며 단순계산으로 연봉의 68배의 활약을 보여줍니다. 반면 에이로드는 양키즈라는 큰손에서도 무려 11.76%의 지분을 가졌으나 그에 훨씬 못미치는 팀 퍼포먼스의 0.97%를 차지할 뿐이었습니다. 좀 더 세부적인 비교를 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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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 트라웃 |
에이로드 |
출장 |
3,248달러 (약 348만원) |
636,363달러 (약 6억 8,282만원) |
타석 |
712달러 (약 76만원) |
154,696달러 (약 1억 6,542만원) |
안타 |
2,684달러 (약 288만원) |
736,842달러 (약 7억 9,063만원) |
득점 |
4,678달러 (약 502만원) |
1,333,333달러 (약 14억 3,067만원) |
홈런 |
18,888달러 (약 2,027만원) |
4,000,000달러 (약 42억 9,200만원) |
출장경기, 타석, 안타, 득점, 홈런을 두 선수의 2013시즌 연봉으로 나누면 두 선수가 한 경기당 얼마를 받은 셈인지, 두 선수에게 한개의 홈런을 보기위해 지불한 연봉이 얼마인지 알 수 있습니다. 루키에 가까운 트라웃의 경력이나 과거 누구보다 화려했던 에이로드의 활약 등을 감안했을 때 연봉은 현재의 실력만으로 산정되지 않는 다는 사실은 누구나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트라웃이라는 역대급의 선수가 출현하게 되고, 역대급 선수였던 에이로드가 역대급으로 폭락하는 시즌을 보면서 두 선수의 희비는 더욱 극명히 교차하고 있습니다.
참고로 트라웃의 루키시즌 이후 2시즌의 WAR은 10.9/9.2로 역대 최고이고, 에이로드의 WAR기준 최고의 연속시즌은 2000-2001시즌의 10.3/8.4입니다.
이제 풀타임 3년차를 맞게되는 역대급 선수와 선수생활의 마지막이 보이는 왕년의 스타와의 비교는 사실 큰 의미를 갖기가 어렵습니다. 그러나 에이로드의 연봉이 워낙 많기 때문에 이런 비교가 나오지 않을 수가 없겠는데요, 문제는 지난 시즌이 아니라 앞으로 남은 시즌들입니다.
데뷔이후 2시즌 연속 MVP2위에 오른 마이크 트라웃의 2014시즌 연봉은 2013시즌 보다 1만 달러가 줄어든 50만 달러인 반면, 더 추락할 것이 없어 보이는 에이로드의 2014시즌 연봉은 2013시즌보다 무려 마이크 트라웃 연봉+20만 달러가 늘어난 2870만 달러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큰 재앙은 에이로드의 계약은 올해를 제외하고도 아직 3시즌이 더 남았다는 점이 수많은 양키팬들의 뒷목을 잡게 합니다.
마이크 트라웃은 분명 메이저리그 계약의 새로운 역사를 쓸 것입니다. 비록 최초의 연평균 3천만달러 계약은 커쇼에게 빼앗겼지만, 쉽게 깨지지 않을 것 같았던 에이로드의 계약을 갱신할 유일한 선수가 바로 트라웃입니다. 2015시즌, 혹시나 트라웃이 10년 4억달러의 계약을 하는것은 아닐지 모르겠습니다. 아무리 많은 돈을 주고라도 잡아야 하는 선수임에 틀림없는 트라웃, 과연 그는 언제까지 이 뛰어난 활약을 이어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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