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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일상의 기록/지희네 이야기

[작은 결혼식] 신랑신부 혼인서약

by j제이디 2015. 11. 5.

(함께) 하나님의 사랑 안에 서로를 존중하며 믿음의 가정을 이루어 가겠습니다.

우리 두 사람은 이 자리에 함께 해 주신 여러분들 앞에서 다음과 같이 서약합니다.

 

신부 : 하나, 매일 아침, 남편을 위해 맛 보다는 정성이 가득한 아침 식사를 준비하겠습니다.

신랑 : 때로 먹기 힘든 아침이 나오더라도 맛보다 의리로 남기지 않고 식사하겠습니다.

 

신부 : , 우리 차가 좀 작더라도 내 옆에 앉은 든든한 당신을 보며 만족하겠습니다.

신랑 : 우리 집이 좀 낡았어도 내 옆에 누운 사랑스러운 당신을 보며 만족하겠습니다.

 

신부 : , 결혼 후 엄마가 되어서도 뚱뚱하고 후줄근한 아줌마가 되지 않도록 관리하겠습니다.

신랑 : 나이가 들어서도 당신이 기억하는 내 첫 모습을 잊지 않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신부 : , 때로 삶에 어렵고 힘든 순간이 온다하여도 내 손을 꼭 잡은 당신만을 믿고 의지하겠습니다.

신랑 : 밝은 미소 뒤에 숨긴 한줄기 눈물을 이해할 수 있는 사려 깊은 남편이 되겠습니다.

 

 

 

신부 : 다섯, 화내기보다 참을 줄 알고 재촉하기보다는 기다릴 줄 아는 현명한 아내가 되겠습니다.

신랑 : 아내의 말을 잘 해독하고 달라진 화장을 잘 분별하는 지혜로운 남편이 되겠습니다.

 

신부 : 여섯, 첫 만남의 떨림, 첫 고백의 설렘을 간직하며 평생 콩깍지를 쓰고 살겠습니다.

신랑 : 사랑의 화학작용이 멈춘다고 해도 강한 의지를 갖고 평생을 사랑하겠습니다.

 

신부 : 일곱, 십년이 지나도, 또 십년이 지나도 한결같은 마음으로 남편을 사랑하겠습니다.

신랑 : 마흔 살, 쉰 살이 되어도 당신의 가장 친한 친구로 당신과 함께하겠습니다.

 

(함께) 우리의 결혼을 축복해 주시는 여러분들의 따뜻한 마음을 잊지 않고 행복하게 잘 살겠습니다.

 

20151017

 

신부 왕지희

신랑 이준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