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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53

커쇼가 돌아왔다 LA 다저스의 슈퍼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가 돌아왔습니다. 40일간 부상으로 로테이션을 지키지 못했던 커쇼는 복귀전에서 6이닝 무실점, 팀은 1:0으로 승리하며 5연패를 마감했습니다. 시즌 최악의 부진에 돌아온 커쇼는 75개 투구수 제한에도 6이닝을 소화하며 건재함을 넘어 막강함을 보여줬습니다. 어느덧 시즌은 종반으로 접어들고 있고 커쇼의 공백은 길었지만 커쇼는 복귀 1경기만에 아직도 사이영 경쟁이 끝나지 않았음도 알려줬습니다. ▶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주요 경쟁자 (fWAR 순)- 셔져 : 13승 5패, 172.1이닝, 232탈삼진, ERA 2.19, fWAR 5.3- 잉키 : 16승 6패, 172.1이닝, 188탈삼진, ERA 3.08, fWAR 4.7- 커쇼 : 16승 2패, 147.1이닝, 175탈.. 2017. 9. 3.
커쇼라면 할 수 있을까? * 이 글은 2016년 12월 7일에 홈페이지에 작성된 글을 옮긴 것입니다. 로저 클레멘스, 그렉 매덕스, 랜디 존슨. 동시대에 활약한 세 선수 덕분에 우리는 최고의 선수라면 통산 300승은 해야하지 않나 하고 눈이 높아졌습니다. 뿐만 아니라 통산 3천 탈삼진에, 4천 이닝은 던져야 하고 적어도 fWAR이 100은 넘어야 하지 않나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역대 300승+4천 이닝+3천 탈삼진+fWAR 100을 모두 기록한 선수는 단 여섯명에 불과합니다. 140년이 넘는 긴 역사 속에서도 단 여섯명만이 달성한 기록이지만 우리는 그중 세명의 전성기를 보았기에 눈이 너무 높아 졌던 것입니다. 그리고 다시는 나올 수 없을 것 같은 이 기록을 어쩌면 커쇼라면 해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작은 기대를 가져봅.. 2017. 8. 2.
역사를 쓰는 마이크 트라웃 아메리칸리그 LA 에인절스의 마이크 트라웃이 생애 두 번째 MVP를 수상했습니다. 데뷔 이후 압도적인 WAR을 기록하며 매년 MVP급 활약을 펼쳤지만 팀 성적이 늘 부진해 MVP 문턱에서 세 번 미끄러지기도 했습니다. 올해도 부족했던 팀 성적 때문에 수상에 의문을 품는 사람들도 많았지만 좋은 개인 성적을 바탕으로 MVP를 수상했습니다. 1991년 생으로 올해 우리나이 26에 불과한 마이크 트라웃이 써온 역사를 돌아보겠습니다. ▶ 트라웃의 아름다운 5년(비율)– 2012 : 0.326-0.339-0.564-0.963, bWAR 10.8, fWAR 10.3, wRC+ 167– 2013 : 0.323-0.432-0.557-0.988, bWAR 9.3, fWAR 10.5, wRC+ 176– 2014 : 0.28.. 2017. 8. 2.
‘퍼펙트 커리어’ 버스터 포지 * 이 글은 2016년 11월 9일 홈페이지에 작성한 글을 옮긴 것입니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버스터 포지가 드디어 생애 처음으로 골든글러브를 수상했습니다. 지난 2008년 1라운드 5번째 픽으로 샌프란시스코에 지명된 프랜차이즈 스타 포지는 그동안 월드시리즈 3회 우승, 시즌 MVP 1회, 신인왕, 올스타 4회, 실버슬러거 3회, 행크 아론상 1회, 심지어 올해의 재기상까지 골든글러브를 제외한 모든 상을 수상했습니다. 모두가 알다시피 그동안 내셔널리그 포수 골든글러브는 8년 연속 야디어 몰리나의 차지였습니다. 그러나 올해 드디어 포지가 처음으로 포수 골든글러브를 수상했고, 골든글러브의 특성상 한번 수상하면 연속 수상하는 경우가 많아 아직 서른에 불과한 포지가 앞으로 골든글러브를 얼마나 더 수상하게 될.. 2017. 8. 2.
결정적인 순간, 앤드류 밀러 * 이 글은 2016년 10월 21일 홈페이지에 작성한 글을 옮긴 것입니다. 2016 포스트시즌 ALCS에서 클리브랜드의 앤드류 밀러가 중간계투로는 처음으로 MVP에 선정되었습니다. 팀에서 가장 강력한 불펜투수인 앤드류 밀러는 9회 세이브 상황에 등판하던 기존의 투수들과 달리 경기의 가장 결정적인 순간에 등판했습니다. 테리 프랑코나 감독의 앤드류 밀러 투입이 대성공을 거두며 가장 좋은 투수가 9회 3점차 이내의 상황이 아니라 가장 결정적인 순간에 나와야 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견도 점차 확산되고 있습니다. 가장 결정적인 순간에 등판한 앤드류 밀러의 포스트시즌 기록을 WPA와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 WPA (Win Probability Added) WPA는 선수가 출전한 경기에서 팀의 승리에 얼마나 기.. 2017. 8. 2.
다저스를 구한 커쇼와 젠슨의 인연 * 이 글은 2016년 10월 14일 홈페이지에 작성한 글을 옮긴 것입니다. 한경기로 모든 것이 결정되는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5차전에서 LA 다저스가 켈리 젠슨과 클레이튼 커쇼의 연투로 승리하며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시리즈로 진출했습니다. 워싱턴 내셔널스와 LA 다저스의 오늘 경기는 보는 내내 손에 땀을 쥐게하는 혈투였으나 단연 돋보인 것은 젠슨의 7회 등판 2.1이닝 51구 투구와 하루 쉰 커쇼의 0.2이닝 마무리였습니다. 켈리 젠슨 – 저스틴 터너 – 클레이튼 커쇼 ▶ 클레이튼 커쇼 NLDS 등판 내용– 1차전 : 5.0이닝-3실점, ERA 5.40, 101구, 승리 (선발)– 4차전 : 6.2이닝-5실점, ERA 6.17, 110구, (선발) *3일 휴식– 5차전 : 0.2이닝-0실점, ERA 0.. 2017. 8. 2.
BIG-GAME PITCHER, 범가너는 무엇을 던졌나? * 이 글은 2016년 10월 7일에 홈페이지에 쓴 글을 옮긴 것입니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매디슨 범가너는 지난 9월 30일, 자신의 시즌 마지막 선발 등판 경기에서 승리투수가 되며 통산 100승 달성에 성공했습니다. 아직 27살에 불과한 어린 선수가 리그 에이스급 선수로 확실히 자리매김한 것입니다. 그러나 ‘에이스’라는 단어로 범가너를 설명하기에는 부족합니다. 이 선수를 가장 쉽게 설명할 수 있는 단어는 ‘빅게임 피쳐(BIG-GAME PITCHER)’입니다. 정규시즌에도 좋은 투수이지만 포스트 시즌이 되면 범가너는 역대 최고의 빅게임 피쳐로 불리는 밥 깁슨, 커트 실링, 마리아노 리베라 못지않은 아니 어쩌면 그보다 더 뛰어난 선수로 변신합니다. 그리고 우리는 오늘, 한 경기에 모든 것이 걸려있는 .. 2017. 8. 2.
여전히 진화중인 '클레이튼 커쇼' * 이 글은 2016년 10월 6일에 홈페이지에 쓴 글을 옮긴 것입니다. 메이저리그 2016 시즌이 끝났습니다. 메이저리그 최고 투수인 클레이튼 커쇼의 2016 시즌은 안타까운 부상이 있었지만 또 한 번 진화한 모습을 보여주며 스스로를 증명했습니다. 당대 최고를 넘어 역대 최고를 향해 달려가고 있는 클레이튼 커쇼의 기록들을 살펴보겠습니다. ▶ 클레이튼 커쇼 연도별 성적– 2008년 : 5승 5패, 107.2이닝, ERA 4.26, 100탈삼진, fWAR 1.5, bWAR 1.4– 2009년 : 8승 8패, 171.0이닝, ERA 2.79, 185탈삼진, fWAR 4.4, bWAR 4.7– 2010년 : 13승 10패, 204.1이닝, ERA 2.91, 212탈삼진, fWAR 4.7, bWAR 5.5– 2.. 2017. 8. 2.
R.I.P. José Fernández * 이 글은 2016년 9월 26일 홈페이지에 쓴 글을 옮긴 것입니다. 호세 페르난데스. 메이저리그 최고 투수가 될 선수가 보트 사고로 허망하게 생을 마감했습니다. 지난 2012년 마이애미 마린스에서 메이저리그 역사상 17,955번째 선수로 데뷔한 페르난데스는 그해 내셔널리그 신인왕을 차지하며 화려하게 선수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지난 두 시즌, 51.2이닝과 64.2이닝을 투구하며 다소 주춤했던 페르난데스는 올 시즌 182.1이닝을 던지며 16승, 평균자책점 2.86을 기록하며 메이저리그 가장 높이 그의 이름을 새기던 차였습니다. (2016년 9월 25일 기준 fWAR 1위) 너무나 아쉽게 떠나버린 호세 페르난데스 선수의 명복을 빌며 그의 짧은 삶을 돌아보겠습니다. R.I.P. José Fernández.. 2017. 8. 2.
맥스 슈어저, 9이닝 20탈삼진 역대 타이 기록 [영상] 워싱턴 내셔널스의 선발투수 맥스 슈어저가 메이저리그 역대 9이닝 탈삼진 타이 기록을 달성했습니다. 9이닝 기준 역대 탈삼진 기록은 20탈삼진으로 맥스 슈어저 이전에 로저 클레멘스(2회), 케리 우드, 랜드 존슨만이 달성한 대기록입니다. 기록 달성 빈도로보면 퍼펙트 게임보다도 훨씬 어려운 기록이 되겠습니다. 역대 다섯 번 밖에 나오지 않은 20탈삼진 기록을 돌아보겠습니다. ▷ 메이저리그 역대 20탈삼진 경기#1. 로저 클레멘스(1986년 4월 29일 vs SEA) : 9이닝 3피안타(1홈런) 1실점 20탈삼진 / 팀 4-1 승 (게임스코어 97)#2. 로저 클레멘스(1996년 9월 18일 vs DET) : 9이닝 5피안타 무실점 20탈삼진 / 팀 4-0 승 (게임스코어 97)#3. 케리 우드(1998년 5.. 2016. 5. 12.